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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31호] 홍콩, 내년 3월부터 보통화(普通話) 방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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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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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도 이제 중국의 국어인 보통화(普通話)로만 방송되는 라디오 채널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보통화 채널은 홍콩의 공영방송사인 RTHK(홍콩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가 홍콩 반환을 3개월여 앞둔 내년 3월부터 프로그램을 제작, 송출할 예정이다. 보통화 채널이 전파를 타게 되면 홍콩의 라디오는 현재의 광동어와 영어 채널을 포함, 모두 3개 언어로 방송된다. 새로운 보통화 채널은 대륙에서 홍콩으로 이민온 사람들은 물론 홍콩을 자주 왕래하는 대륙의 사업가와 여행객들, 대륙에서 파견된 관리 등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광동어밖에 사용할 줄 모르는 대다수의 홍콩 시민들이 보통화를 익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홍콩 정부는 밝히고 있다. RTHK측은 특히 새로 개국하게 될 보통화 채널이 홍콩 반환 이후에도 중국정부의 관영방송과는 완전히 다른 '홍콩의 소리' 방송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보통화 채널의 개국과 관련, 일부에서는 '보통화 채널이 중국정부의 공식적인 입장만을 대변하는 홍콩의 관영채널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 RTHK측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영국정부와 중국정부간에 이미 합의된 영어 및 광동어 방송의 독립적인 편집권 인정이 새로 개국할 보통화 방송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는 설명으로 일축하고 있다. RTHK측은 이를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보통화 채널의 개국을 위해 새로 채용할 10여 명의 아나운서 및 디스크자키에 대해 보통화 실력은 물론 '홍콩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정부 역시 보통화 채널은 개국 후 홍콩 반환과 관련된 시사 프로그램에 가장 큰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RTHK측의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사실 크리스 패튼 홍콩 총독이 내년 7월 1일의 홍콩 반환을 앞두고 지난 10월 2일 홍콩 입법회의에서 가진 자신의 마지막 시정연설에서 보통화 채널의 개국 방침 및 개국 시기를 최종 확정, 발표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보통화 채널이 중국정부의 입장을 대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보통화 채널의 개국은 일부 홍콩 시민들로부터 엉뚱한 반발을 사고 있다. 홍콩에서는 현재 라디오 방송용 주파수의 부족으로 인해 새로운 채널의 신설이 불가능한 실정인데 홍콩정부는 보통화 채널의 개국을 위해 교통정보와 노인대상 프로그램을 집중 방송하고 있는 제7라디오(라디오 세븐) 채널을 환수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제7라디오의 주요 청취자들인 택시 운전기사들과 60세 이상의 노년층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제7라디오의 고정 청취자는 2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비교적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홍콩정부는 '비록 제7라디오가 사라지더라도 꼭 필요한 정보는 다른 채널에서 제공될 것'이라고 설득하고 있다. [박정태/홍콩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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