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제목 | [통권 30호] 어린이 대상 라디오 프로그램의 광고방송 | ||||||
---|---|---|---|---|---|---|---|
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
||||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Fox Kids Countdown'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방송비평가들의 비난을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Fox사에 의해서 제작되어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신디케이트 프로그램으로 인기가요들을 주로 방송한다. 지난 9월 15일,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Chris Leary는 방송중에 "오늘 프로그램에서는 인기 풋볼스타를 소개하고 토요일 오전에 Fox 네트워크를 통해서 방송되는 어린이 만화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한다."라고 예고했다. 그의 말대로 인기순위 15위 안에 있는 가요들을 방송한 다음 그는 Fox TV의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들, Fox 영화, Fox를 통해서 방송되는 NFL 풋볼중계방송, 심지어는 Fox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을 본딴 장난감들을 소개하였다. Leary와 함께 방송한 한 아나운서는 "긴급뉴스가 막 도착했다."고 말하면서 "지구가 현재 나쁜 외계인들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장난감가게로 지금 달려가서 새로 나온 'Power Rangers Zeo' 장난감을 사야 한다."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이같이 광고인지 프로그램 내용인지 성인들도 구별하기 어려운 이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이것은 라디오 프로그램이 아니라 '대형 정보광고(infomercial)'라고 비난한다. 이제 방송 2년이 된 이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180개 방송사들을 통해서 방송되는데 이는 전국의 청취자 90%를 가청취권에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74년 채택된 FCC의 규정에 의하면 어린이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이용하여 상품광고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방송사는 프로그램 내용과 광고의 분명한 구분을 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Center for Media Education'과 같은 시민단체들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어린이 대상 라디오 프로그램 시장은 존재하지 않았으나 오늘날에는 붐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텔레비전 어린이 프로그램들에 대한 제한 규정이 라디오 프로그램들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이에 Fox 텔레비전과 라디오 프로그램의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Fox Children's Network의 Margaret Loesch는 "'Countdown' 프로그램은 텔레비전 어린이 프로그램들에 적용되고 있는 FCC기준에 합당할 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텔레비전에서보다 더욱 엄격하게 어린이들을 광고로부터 보호하고 있다."라고 강변한다. 그녀는 방송내용과 광고를 구분하기 위해서 짤막한 간격을 두고 있으나 라디오라는 매체상의 문제로 효과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한편 'Power Rangers' 장난감에 대한 코멘트에 대해서는 분명 광고였다고 인정하면서도 FCC규정은 특정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광고하는 장난감은 그 프로그램의 내용과 관련되지 않아야 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FCC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토요일 오전 Fox 텔레비전 어린이 프로그램 광고에 대해서도 프로그램 홍보는 상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의 제한규정에 해당될 수 없다고 해석한다. 그리고 텔레비전의 어린이 프로그램에서도 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9월 15일의 라디오 프로그램도 이 같은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다른 관련자는 이 프로그램이 일요일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에 방송되는 것으로 순수한 어린이 프로그램이 아니라 '가족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하면서 어른들도 디즈니랜드를 좋아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프로그램의 내용과 광고의 구분은 어느 정도로 명확해야 하는가, 특별히 많은 제도적 보호를 받고 있는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의 기준은 무엇인가, 특정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다른 프로그램의 홍보는 어느 정도까지 광고이고 어느 정도까지 정보제공의 범주에 속하는가 하는 등의 문제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있는 우리의 방송환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해결해야 할 난제인 듯하다. [윤은상/미국통신원]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