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30호] Murdoch의 등장으로 변화하는 일본의 지상파방송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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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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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에 이어(본지 9월 15일자 11∼16쪽 참조) 이번 호에서는 Rupert Murdoch의 등장으로 인해 변화가 예상되는 일본의 방송계, 특히 지상파방송국의 변화에 대해 살펴본다. 지상파 TV아사히는 변하지 않는다 TV아사히의 이토(伊藤邦男) 사장은 자본참가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TV아사히의 주주라는 점은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있을 것이고 소프트웨어 공급면에서도 서로 이익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동사 홍보국에서는 "현재로서는 그 이상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Murdoch으로부터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의사표시는 있었다고 한다. 지상파에 대한 영향으로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소프트웨어의 증가로 예를 들면, Murdoch 산하의 20세기 폭스의 영화나 영화 또 후지TV의 히로세(廣瀨英明) 홍보실장도 "지상파에 어떤 도움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하면서도 "Fox가 다른 방송국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결국, 국제적인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은 Murdoch과 손정의씨는 TV아사히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이지 TV아사히의 지상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가 유동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후지TV 히로세 홍보실장), "변혁과 경쟁의 시대가 표면화했다."(니혼TV 무다이 홍보국장)고 하는 것처럼 지상파방송국에 어떤 형태로든 충격을 주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방송산업에 대한 효과는 서서히"라는 히로세 홍보실장의 지적은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Murdoch·손정의의 합병회사가 반복해서 표명하고 있는 CS디지털방송 'JSkyB'라는 사업목적은 결과적으로 지상파 민방으로 하여금 이른바 다채널화에 대해 서둘러 대응하도록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종합방송은 파묻히지 않는다는 자부심
각지에서 연이어 도시형 케이블TV방송국이 개국하고 Skyport나 CS밴과 같은 CS 아날로그방송이 등장하더라도 시청자의 지상파 텔레비전의 접촉률은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매력이나 높은 제작능력, 자금력, 스폰서와의 두터운 신뢰관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의 강한 지지를 배경으로 지상파방송국은 이른바 '다채널화'에 대한 대응을 그리 서두르지는 않았다.
민방의 도쿄 키스테이션 가운데 비교적 CS디지털사업에 적극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니혼TV다. 니혼TV는 시험방송을 시작한 CS디지털방송 'PerfecTV'를 통해 종합방송인 동시 생방송을 지난 8월 28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것은 광고가 없는 무료방송으로 이에 대해 니혼TV의 무다이 홍보국장은 "난시청지역의 해소와 CS디지털에 대한 노하우 축적이 목적이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 니혼TV에서도 CS디지털사업보다도 오히려 BS를 이용한 종합방송을 노리고 있다. 이는 다른 키스테이션들도 마찬가지다.
도쿄 키스테이션 5국은 1999년에 발사될 예정인 BS 후발기 BS-4b의 채널을 확보하고 싶다는 요청서를 1995년 우정성에 제출했다.
각 키스테이션은 BS 참여의 이유로, BS는 종합서비스를 실시하는 '기간 미디어'이며, 다채널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CS와는 역할이 다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결국 다채널시대가 되더라도 키스테이션은 '그 중 하나'의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방송과 전문채널이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후지TV의 히로세 홍보실장은 "다채널화를 위협으로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매력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가의 여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배포(distribution)는 그 뒤에 따라오는 것이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상파 민방이 이상으로 삼고 있는 종합방송과 전문채널의 공존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매력있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Murdoch과 손정의씨의 지상파방송국에 대한 자본참여는 '결국은 소프트웨어'라는 사실을 재인식하는 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지금 각 방송국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계열방송국을 망라하여 소프트웨어 제작에 힘을 쏟든 그렇지 않으면 지방방송국의 주체성이나 자립을 촉진하는 형태로 또는 독자의 제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키스테이션은 키스테이션대로 독자적인 전략을 마련하든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프로그램의 판매, 구입 방법도 변한다
지상파 각 방송국이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전략의 하나로 프로그램 해외진출의 적극화를 들 수 있다.
이것도 Murdoch 산하의 Star TV가 1991년 아시아에서 개국하여 <도쿄 러브 스토리>나 <집없는 아이> 등 드라마를 차례차례 매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상사가 주도하는 현지법인을 통해 해외에 프로그램을 배급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쓰미토모상사와 미국 최대의 케이블TV회사인 TCI가 절반씩 출자한 프로그램공급통괄회사 Jupiter Programming Network(JPC)가 일본의 민방 키스테이션과 합병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일본의 프로그램을 CD디지털방송하는 회사 Japan Entertainment Television(JET)을 9월에 싱가포르에 만든다.
JET에 출자하겠다고 밝힌 것은 현재로서는 TBS뿐으로 다른 방송국은 검토중이지만, JET에서는 30%의 출자를 기대하고 있다.
계획상으로는 민방 각사의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을 JET가 구입하여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영어로 더빙하여 아시아·태평양의 10개국·지역의 케이블TV와 호텔 등에 24시간 방송하는 것으로 1997년 1월에는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지금까지 민방 각 방송국은 개별적으로 프로그램을 판매해 왔지만, 공동으로 현지법인을 만들어 그곳을 통해 사들이면 비용은 당연히 줄어든다. TBS 이외의 방송국에서 신중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은 그렇게 하고 싶으면서도 商社的인 새로운 해외 프로그램 판매스타일이 과연 비즈니스로서 성립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Murdoch의 TV아사히 진출도 이러한 프로그램 유통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소프트웨어 제작력은 물론이지만 프로그램의 판매방법, 구입방법에 대해서도 빨리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放送文化 '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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