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29호] 저궤도 위성시대의 도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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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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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있었던 올림픽경기는 한국에 위성을 통해 생중계되었다. 뿐만 아니라 위성소유국이자 위성방송을 눈앞에 둔 우리의 방송환경에서 위성을 통한 방송은 방송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그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관점에서도 위성방송은 커뮤니케이션 산업에 대한 탈규제의 분위기와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의 실현으로 말미암아 관심의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위성을 이용한 디지털방송은 약 400만 가구의 가입자들을 끌어 모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위성방송의 보다 일반적인 실현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은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요한다는 점이다. 현재 방송 및 통신을 위해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위성은 한 개에 3톤 이상의 무게가 나가고, 이것을 지상 2만 5700마일 궤도에 쏘아올리는 데 위성 한 개당 약 5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된다. 이러한 경제적인 비용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위성방송의 현실성이 심각히 재고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새롭게 개발된 위성기술은 새로운 위성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저궤도(LEO: Low-earth-orbiting) 방식은 위성을 통한 텔레비전 방송과 다양한 이동통신을 저렴한 비용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LEO위성은 말그대로 종래의 위성들과는 달리 지구의 낮은 궤도, 즉 지상 500에서 1500마일 상공에 떠 있는 위성을 지칭하는데, 서류가방 크기의 95파운드짜리 이 위성을 쏘아올리는 데 드는 비용은 종래의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해 필요한 5억달러의 20분의 1 정도로 추산되어 높은 경제성을 지니고 있다. (궤도에 3개에서 6개의 위성을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2500만달러에서 4500만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종래의 위성은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위성신호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이 때문에 거대한 지구국이 필요하거나 고출력 위성이 필요했을 뿐만 아니라 신호를 위성중계하는 데 있어서도 약 2분의 1초 정도의 시간차가 발생하였다. 이에 비해 LEO위성은 지구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궤도에 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을 줄일 수 있는 기술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LEO위성에도 여러 가지 기술적인 단점들이 존재한다. 기존의 위성들이 차지하고 있는 궤도는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3개의 위성만 있으면 지구 전체를 커버할 수 있으나 LEO위성으로 지구 전체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0개의 위성이 필요하다. 또한 지구의 중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미치는 궤도에 있으므로 종래의 위성수명이 10년에서 12년인 데 비해 LEO위성의 수명은 4년에서 5년 정도이다. 이미 미국의 Orbcomm Global사는 지역적인 규모에서 LEO위성 2개를 이용한 이동통신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많은 대규모 LEO위성 사업이 계획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LEO위성을 이용한 통신사업 계획중에서 가장 빨리 진척되고 있는 것은 Motorola사가 주체가 되고 미국의 장거리 전화사인 Sprint, 한국이동통신 등 14개사가 참가하고 있는 Iridium계획이다. 이 계획은 66개 위성을 띄워 주로 음성.메시지 전달 서비스를 주축으로 할 예정이다. 위성 발사는 이번 가을부터 시작되고 총비용은 35억달러로 추산된다. Iridium계획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사업구상은 Microsoft사의 회장 Bill Gates와 셀룰러폰의 대부인 Craig McCaw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Teledesic계획이다. 이 구상은 약 100억달러를 들여 840개의 LEO위성을 이용한 거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 네트워크는 무선전화 서비스 모델이 아닌 인터넷 형식을 따를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용량은 현재 대부분의 인터넷 접속회선 메시지 용량의 1000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용량은 실시간대의 비디오 신호를 중계하기에 충분한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리적인 여건과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볼 때 이 같은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방송과 통신사업이 더욱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방송의 시대로 전환되어가고 있는 새로운 방송환경에서 이러한 새로운 위성기술의 도입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윤은상/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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