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40호] NHK 4월 개편, '새로운 가치 창조'에 중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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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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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는 4월부터 시작되는 1997년도 방송편성의 컨셉을 '先見性', '창조성', '새로운 가치의 창조'에 두고 텔레비전·라디오 합해 67개에 달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채널별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지역뉴스프로그램의 강화 지상파에서는 1997년도 사업계획운영계획 속에서 '지역방송의 충실·강화', '신뢰에 응할 수 있는 뉴스·정보프로그램의 충실', '프라임타임의 강화', '21세기를 바라보는 대형 기획프로그램의 개발' 등을 들고 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보도국의 편집중점사항이기도 하다. 이 방침을 구체화한 것이 평일 오후 6시대의 지역정보시간이다. 약 50분간의 지역방송시간대로 키타간토(北關東)을 포함한 수도권의 1도 6현에서는 <수도권 네트워크>로서 방송된다. 오후 6시 10분부터 방송되기 때문에 NHK의 보도관계자들은 '610'으로 부르고 있는데, 실은 1988년부터 4년간 전국을 8개 구역으로 나눈 '600'이라는 지역뉴스프로그램을 편성한 적이 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Evening Network]→지역뉴스로 계속 틀을 바꾸어 지역의 뉴스를 강화하는 목적에 대해 보도국의 사카모토(坂本 勝) 편집주간은 수도권의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것이 발단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우선 CS텔레비전방송 등 다채널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시대적 배경이 있다. 그 가운데 지역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공공방송으로서의 기반을 강화하는 면에서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민방의 지방방송국에서는 저녁의 정보와이드프로그램이 정착해 있다. 또 한 가지 지역마다 특성에 맞게 세세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것과는 모순되지만, 8구역으로 기계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요구와 지방국의 정보에 따라 유연한 정보프로그램에 도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600'시대 간토, 甲信越 블록에 포함되어 있던 야마나시(山梨), 나가노(長野), 니이가타(新潟)의 각 현은 '601'에서는 현단위의 방송이 된다. 도카이·北陸 블록이었던 후쿠이(福井), 이시카와(石川), 도야마(富山) 각 현도 마찬가지로 1현에서 약 50분간의 지역정보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역정보아워의 이야기가 전국방송국장회의에서 나왔을 때 '꼭 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소리가 나온 반면, '매일 50분씩이나 전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600'일 때는 영업스탭의 도움도 받는 등 골치거리였다'는 불안감도 표명되었다고 한다. 사카모토 편집주간은 "사람, 기재 등은 지금 센다이, 마쓰야마, 히로시마 등 지점 방송국 단위로 집중배치되어 있는데, 지역 서비스를 고려하여 기재를 재배분하는 방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돌발적인 사건·사고가 발생한 경우 전국중계하면서 '601'에도 대응하지 않으면 안되는 까닭에 다른 방송국으로부터의 응원체제를 포함한 기동적인 체제를 확립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수도권 네트워크]는 그 날 현 지역의 톱뉴스를 각 방송국에 전하는 '간토 6현 릴레이 뉴스', 그 날 혹은 최근 일어난 사건·사고, 관심이 가는 사건의 경위와 배경을 알기 쉽게 분석하는 'Big News Up', 간토 각지의 생활감과 계절감을 매일 중계하는 'One Camera 길모퉁이 중계'라는 3개의 기본틀로 구성된다. 신참 여성 제작자의 기획물을 전격 채택 '프라임타임의 강화'에서는 매주 목요일 10시의 [夢用繪의 도구]가 재미있을 것 같다. 1996년 4월에 입사한 신참 여성 제작자가 고안한 프로그램으로 매회 하나의 테마컬러를 안내역으로 삼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파리에서 찾는 핑크색 여행 등 그 땅에서 살아 숨쉬는 색을 만나는 독특한 '컬러기행', 과학, 역사, 예술 등 폭넓은 장르에서 의외의 색을 발견하는 '색의 신비'를 포함, 4개의 에피소드로 전개해 나간다. 이 기획은 방송총국 Trial 21이 방송국 안팎으로부터 제안을 모집했을 때 나온 것이다. 1996년 2월에 발족한 Trial 21의 역할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프로그램과 제작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으로, NHK를 지지하는 층의 고령화가 눈에 띈다는 점에서 30∼40대 남녀를 핵으로 빠짐없이 시청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몇시 대에 어떤 프로그램을 편성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조사·검토해 왔다. Trial 21의 수석 프로듀서인 아마카이(天海修一)는 "그 결과 30∼40대가 차분히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 무렵이며, 그것도 채널선택권은 여성이 쥐고 있는 것을 알았다. 1996년 4월 말부터 30∼40대 여성을 타켓으로 그들이 열심히 시청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의 기획을 모집했는데, 858편이 모였다. 그 가운데 5편을 골라 10월부터 11월에 걸쳐 방송하면서 반응을 보았다."고 말한다. 5편의 프로그램이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같은 나이의 남녀가 유년 시절과 현재를 이야기하는 [닛뽄 동창회], 뚱뚱함과 여윔, 허용되는 술버릇과 허용되지 않는 술버릇의 경계선을 찾아가는 [Border Line] 등이다. 이들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 1700명과 직원 및 그 배우자 등 1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만족도와 계속 시청의 가능성 등에서 1위를 차지한 <夢用繪의 도구>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채택하게 되었다. NHK 스페셜에 대형 기획 편성 시작한 후 20년이 지난 지금 '심한 피로감'을 보이고 있는 그러한 가운데 년간 방송되는 것이 '가족의 초상∼격동기를 헤치고'였다. "21세기를 앞둔 혼돈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며 시대와 맞붙어 싸우는 11명 가족의 이야기다."(기획서에서). 지금 왜 '가족'을 말하는 것인가에 대해 수석 프로듀서인 히노(日野原直)씨는 "재작년 가을부터 1997년도 대형기획에 관한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했는데, 그 속에서 고도성장, 거품경제와 그 붕괴를 경험한 일본인은 지금 자기자신의 마음, 삶의 방식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 않을까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민족분쟁이나 종교대립의 현장을 들추어 촬영하는 것도 좋지만, 가족의 삶의 모습에 카메라를 돌려 시대를 살펴가는 것은 어떨까 하는 형태로 이야기가 모아졌다. 패색감이나 혼돈감이 심해지는 속에서 격동기를 헤쳐가는 가족의 일상사를 자세히 그려, 20세기 말의 기록으로서 제시하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지침으로 만들어내면 어떨까 생각한 것이다."고 설명한다.
제작스탭은 인도, 북아일랜드, 중동, 한반도와 세계 각국의 가족들의 희로애락을 살펴 나간다. 예를 들면, 5월 넷째 일요일에는 '학살의 마을을 빠져 나와∼보스니아 난민 모자의 날들'을 방송한다. 1년 전 대량학살로 남편과 동생이 행방불명된 여성과 다섯 살난 차남, 베를린으로 도망친 장남의 이야기다.
보스니아는 멀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엔드롤이 비칠 때 자신과 가족을 오버랩시켜 '가족의 끈이란 무엇인가', '시대와 격투를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되묻게 한다는 것이 제작자의 의도이다.
교육텔레비전에서는 [ETV 특집] 샐러리맨이 귀가했을 시간인 22시대로 옮기는 동시에 20시대와 0시대를 취미·실용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J 리그를 년간 14억엔에 5년 계약
위성방송에서는 "지상파 텔레비전과 함께 CS방송과도 다른 미디어로서 채널의 개성을 더욱 명확히 한다. 스케일이 넘치는 특집편성과 쌍방향 등 시청자에게 열린 채널의 성격을 강화한다."는 기본자세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BS-1에서는 스포츠프로그램의 증가가 눈에 띈다. 프로야구중계에서는 이제까지 화요일과 목요일 중심의 야간중계가 일요일에도 등장한다. 프로축구에서는 J 리그와 년간 14억엔(추정)의 방영권료로 5년간 계약을 맺었다.
"J 리그는 일부 민방이 중계하고 있으며, CS에서도 방송하고 있어 NHK가 독점중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축구 인기는 하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대표전은 변함없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으며, 고정팬도 있기 때문이다. 내년은 프랑스 월드컵도 있어 긴 안목으로 보아 J 리그와 (BS가) 함께 성장해 갈 것이라 예측한다."고 스포츠보도센터의 수석 프로듀서는 말한다.
평일 18시부터 3시간 반(토·일요일은 19시부터 2시간 반)의 [Exciting Sports]는 J 리그와 프로야구가 중심이었지만, 해외 스포츠는 PGA, MLB, NBA, NFL 등 그때그때 좋은 경기를 택해 방송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BS에서 스포츠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는 이유는 PerfecTV, JSkyB 등 CS 디지털다채널이 개국하면서 소프트웨어 획득전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BS-2에서 눈에 띄는 것은 [BS 20세기 일본의 노래]의 신설이다. 장르에 관계없이 일본에서 가장 애창되는 노래를 전국 '국민투표'를 통해 찾아 그 결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Weekend Special]과 [BS Special]에서 다각적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의 목적에 대해 위성방송국 BS-2의 수석 프로듀서는 "현재의 음악 상황을 보면 하나의 문화라기 보다 비즈니스와 연결되어 비대화하고 있다. 팝, 가요, 엔까의 장르는 불분명해졌으며, 사람에 따라 가수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해지고 있다. 음악 애호가들의 성향이 변화는 상황에서 히트곡과 노래의 생명력이 비례하는가 하는 점을 확인해 보고 싶다. 또 한가지 음악에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쳐 왔는가 하는 점을 노래를 통해 '일본의 정신사'를 재조명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
다른 채널과 비교하면서 각 채널의 특성을 강조
이번 개편을 보면, 기간채널로서의 종합텔레비전, 교양·교육채널로서 구역편성을 강화한 교육텔레비전, 해외정보·스포츠채널로서의 색채를 강화한 BS-1, 난시청 해소 역할을 담당하면서 지역 정보발신·취미·오락 등의 개성을 강화한 BS-2 등 채널별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점이 크게 눈에 띈다.
편성국에 채널별 편집주간을 배치한 것도 채널별 개성 강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NHK의 전체 이미지와 채널별 개성화를 어떻게 접합시키며, 또 보다 선명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묘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마쯔오(松尾 武) 편성국장은 "NHK의 국 이미지의 향상과 채널별 개성화를 조화시키는 방법의 하나로 구역편성을 중시하여 보다 철저히 운용하고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종합텔레비전의 아침시간대에서는 출근전의 샐러리맨을 의식한 [안녕! 일본], 남편과 어린이를 보낸 다음 한숨 돌리는 주부와 유아를 대상으로 연속 텔레비전 소설, 5분짜리 뉴스를 넣은 다음, 생활정보프로그램 [生活ほっとMorning] [어머니와 함께]라는 식으로 2∼3시간을 하나의 구역으로 잡아 편성하고 있다. 평일은 그렇게 편성해도 좋지만, 토요휴무제의 보급과 함께 샐러리맨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서 이 흐름에 차질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生活ほっとMorning]을 단축하고 남성이 보아도 즐거운 정보프로그램으로 [생활경제] 다음에 [土曜元氣市]를 새로이 편성했다. [生活ほっとMorning] 자체도 이전에는 정보성을 우선시했지만, 시청자는 '편안한 것'을 찾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어 지금은 우선 친근성을 중시하여 다루는 주제나 표현방법을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자신이 담당하는 채널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채널과 비교하면서 개성화를 꾀하는 것이 편집주간의 역할이다. 종합채널에는 [NHK스페셜], 교육채널에는 [ETV 특집]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있는데, 질이 높은 소재를 확실히 방송한다는 역할을 맡고 있는 교육텔레비전에 비해, 종합텔레비전에서는 소재를 보편화하고 명확한 시점에서 알기 쉽게 가공하여 방송하지 않으면 된다. [NHK스페셜]을 교육텔레비전에서 재방송한다든지 [ETV 특집]을 종합텔레비전에서 재방송하고 있지만, 타채널과 비교해 보지 않으면 언제 어느 시간대에 어떤 형태로 방송하는 것이 채널의 개성화에 도움이 될지 판단할 수 없게 된다. 각 채널 모두 매년 외주율이 늘어 제작과정도 복잡해지고 있다. 한편, 제작자는 자신의 작품에 너무 자신을 가진 나머지 보수적이 되기 쉽다. 편집주간이 어떻게 조정하는가 하는 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創 '9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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