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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39호] 독일, 난항 속의 디지털 방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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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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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소비자로서의 시청자는 방송시장에서 무엇보다도 존중돼야 하고 그 권위는 우선돼야 한다. 그러나 독일의 시청자들은 요즘 기업의 상업성과 정부의 늑장 정책결정에 밀리고 치여서 왕은 커녕 관리도 못 되는 푸대접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 근자에 들어 방송계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디지털 텔레비전에 관한 것이다. 재작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디지털 방송에서 초유의 관심사였던 '셋탑 박스(set-top-box)' 표준안 결정은 결국 기업의 상업성에 휘말려 기본형식 선정에 실패하고 말았으며, 이후 각 기업마다 타사 제품과는 전혀 호환이 되지 않는 자사 전용의 형식 제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1996년 7월부터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Leo Kirch 그룹의 DF1의 경우도 대당 1000 마르크에 이르는 높은 가격과 위성만을 통해 수신되는 여건 등으로 인해 사실상 예상했던 수보다 저조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독일시장에는 DF1 수신용을 포함해 무려 4개의 상이한 디코더가 존재한다. 디코더 표준화 작업이 무리를 동반하게 된 연유는 기업이 독점이익을 도모하고자하는 상업성과 더불어 독립된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는 각 주의 주매체관리공사간 정책연대 실패 및 결정과정의 구조적 문제 등에서도 기인한다. 독일의 3개 직할시를 포함한 총 16개의 주에는 각각의 주 방송법이 존재하며 각 주는 직접 방송국 허가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중요 권한들을 행사하고 있다. 물론 각 주들의 상이한 방송법들을 연결해 주는 연방차원의 방송협정이 있긴 하지만 이것은 대의적 방향제시 및 통합의 의미가 크고 실질적 권한 행사에서는 주방송법이 더 우선된다. 결국 국가와 국가를 넘나드는 전파의 특성과 날로 심각해지는 전파의 국제화 현상 등을 상정해 놓고 보았을 때 각 주 단위로 분할된 방송법 체계는 시대에 뒤떨어진 감도 없지 않다. 결국 이런 연유로 피해 당사자는 바로 시청자들이라는 것이다. 날로 발달하며 대처해야 할 영역들이 매우 넓어지고 있는 방송현황에 대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각 주의 총리들은 지난해 말 다가올 뉴미디어 시대에 연대해 대처하기 위한 회동도 가진 바 있기는 하다. 그리고 각각의 디지털 방송사들은 치열한 시장확보 싸움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서로간에 제휴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상업성에만 치우치는 기업들의 속성과 급속한 시장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하고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관료적 행정들이 과연 소비자인 시청자들에게 어떠한 만족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제공 중이거나 계획 중인 디지털 방송사들의 디코더 유형과 문제점들 1. 회사명 1. Deutsche Telekom 1. ARD 1. Premiere 디지털 [박노성/독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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