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38호] 세계 영상물시장의 기류 변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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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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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의 세계시장 점령은 계속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부정적인 분위기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자신의 토양에 맞는 수준높은 영상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시장에서 헐리우드 제작이 아닌 영화/프로그램의 도약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이다. 독일의 경우, 1995년에는 9%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였었는데 1996년에는 17%로 껑충 뛰어올랐다. 세계시장의 의존도가 점차 높아져온 헐리우드로서는 당혹스러운 일이다. 헐리우드에서 제작된 영화나 프로그램이 극장, 텔레비전, 비디오테이프의 형태로 세계시장에 보급됨으로써 들어오는 수입은 헐리우드 전체 수입의 42%에 달한다. 어느 경우에는 전체 수입의 60∼70% 가량을 해외에서 얻는 경우도 있다. Universal Pictures가 8500만 달러를 들여 제작한 액션영화 'Daylight'는 미국내에서는 3100만 달러 밖에 수입을 올리지 못했지만 해외에서 1억 달러의 수입을 올려 손해를 면하기도 했다. 향후 10년 내에 아시아권에 헐리우드에서 직영하는 영화관들이 세워지고 새로운 아시아시장이 개발되면 해외수입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당분간은 세계시장에서 헐리우드의 역할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세계 영상물시장에서의 기류변화는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텔레비전업계의 구도변화는 놀랄 만하다. 10년 전만 해도 유럽 텔레비전 방송의 프라임타임대는 헐리우드에서 제작된 프로그램, 예를 들면 'Dynasty'나 'Dallas'와 같은 프로그램들이 주름잡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대부분 유럽국가의 프라임타임대에는 미국 프로그램이 완전히 사라졌거나 소수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미국의 방송인들은 Rupert Murdoch을 제외하고는 모든 스튜디오나 네트워크들이 유럽에서 프로그램 배출구를 상실해 가고 있고 내용면에 있어서도 점차 유럽인들에게 소외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동유럽의 경우에는 아직도 미국의 프로그램이 수요가 있지만 앞으로 5년 안에는 다른 유럽국가들에서나 마찬가지로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하여 헐리우드는 토착프로그램의 제작을 유일한 활로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전략의 변화는 음반산업의 변신에서 착안되었다. 미국의 음반산업계는 세계시장에서의 수입(收入) 대부분을 미국의 음악을 제작·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해당 국가의 음반을 대신 제작해줌으로써 얻고 있다. 미국의 영상산업계, 특히 방송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영화산업계에 앞서 해외 영화제작자들과의 공동제작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Disney와 같은 대형 프로그램 제작사들은 공동제작된 프로그램을 세계시장에 배포하는 사업까지 겸하고 있다. 또한 해외의 공중파 방송, 위성방송, 케이블방송 등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해외 토착텔레비전 프로그램 공동투자에 대해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Sony(미국 소재 프로그램 제작사)의 경우에는 현재 중국, 일본, 영국, 독일, 브라질, 인도 등의 국가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2년 안에는 공동제작 대상 국가들의 수를 2배 정도 늘릴 예정이다. Disney사의 경우에는 최초의 공동제작 작품으로 독일의 제작사와 함께 500만 달러를 들여 'Knocking on Heaven's Door'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Disney사는 아르헨티나에서 2개의 영화에 3분의 1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Disney사는 독일과 공동제작한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면 지속적으로 해외 프로그램 제작사와의 공동제작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은상/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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