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31호] 유럽, 디지털 시장을 떠나는 기업 속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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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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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연합의 수명은 짧기 마련인가 보다. Kirch 그룹의 DF1은 호언장담을 하며 출발했지만 디지털의 환경은 변화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독일 시장에서의 상황은 훨씬 더 긴장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MMBG는 Canal Plus가 개발한 Seca 기술에 의거한 디코더 Mediabox를 이용한다는 계획하에 이미 그에 맞춰 기기를 주문해 놓은 상태이고, Kirch 역시 100만대의 d-box를 주문해 놓은 상태로 d-box를 디지털 표준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Canal Plus는 MMBG의 기술 제공자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가입자를 120만 이상으로 확장한 유료TV방송사 Premiere의 주주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Canal Plus와 Kirch는 Premiere를 자신의 디코더를 보급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했었다. Canal Plus는 이번에 NetHold를 매입하면서, Kirch 그룹이 자신의 d-box에 사용하는 Irdeto 기술권까지도 사들였다. 디코더 기술의 향방은 이제 Canal Plus의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 Telekom은 9월 중순에 MMBG를 탈퇴하여 텔레비전 케이블망을 자체적으로 시장에 내놓을 것이며 자체 프로그램도 제작하겠다고 기습적으로 발표를 했다. 프로그램 공급업자들에게 케이블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경우 Telekom이 완전히 프로그램 공급업자의 수중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이번 발표의 결정적인 배경이었다. 한 프로그램 공급업자에게 Telekom의 케이블망 이용권이 주어지면 Telekom은 다른 공급업자들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대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Telekom 자신에게는 수익성이 별로 없는 전송자로서의 역할만 남게 될 상황이었다. 미디어 기업 Bertelsmann은 지난 9월 18일 이 분야의 디지털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히고 MMBG에서 탈퇴하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따라서 Club RTL이라는 이름으로 Bertelsmann이 CLT와 함께 구상하고 있는 디지털 프로그램 패키지는 시장에 나오지 못하게 된다. 앞으로 Bertelsmann은 비즈니스 분야의 고객쪽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으로 Daimler의 자회사인 Debis와 연맹을 결성한 상태이다. Pro7 역시 같은 날에 충분한 수익성이 기대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11월에 시작하려던 디지털 부케 Sieben Plus의 출범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몇 달에 걸쳐 Kirch 그룹이 헐리우드 스튜디오들과 값비싼 필름 계약을 체결한 터이기 때문에 Sieben Plus는 디지털시장에서 여전히 DF1과 Premiere의 뒷자리인 세 번째 자리밖에는 차지할 수 없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난 9월 23일 이제 소주주(이중에는 RTL, ARD, ZDF도 남아 있음)만이 남아 있는 MMBG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RTL의 사장 Helmut Thoma는 Telekom이 자신의 망을 자체적으로 시장에 내놓으려 할 경우 어느 누구도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Telekom이 MMBG에서 탈퇴하겠다면 그것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MMBG는 자체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것이 Bertelsmann의 입장이다. 모든 프로그램 공급업자들이 차별을 받지 않고 디지털 프로그램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보장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MMBG 계약은 2000년에 가서나 해약될 수 있게 되어 있지만 그 기본정신은 그 이전에 사라지고 말 것으로 보인다. [Fernseh-Informationen '96년 9월/Medienbulletin '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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