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29호] 미국, '96 가을 프로그램 개편 단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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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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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이하여 각 방송사들이 시청률 향상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면서 80년대에 인기있었던 텔레비전 스타들을 대거 기용하여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과거 10대들의 인기를 모았던 Molly Ringwald와 Brooke Shields가 각각 ABC의 'Townies'와 NBC의 'Suddenly Susan'에서 활약하는 한편, Bill Cosby와 Phylicia Rashad가 CBS의 'Cosby'에서 시청자들에게 부부로서의 역할을 다시 선보이게 된다. 또한 'Back To The Future'로 한국의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ABC의 'Spin City'로 큰 인기를 누렸던 Michael J. Fox도 'Family Ties'라는 코미디로 또 하나의 히트작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 개편의 중심 이슈는 두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작년의 프로그램 포맷이 실패작이었다는 것, 둘째는 다른 방송사와 비교해서 뚜렷한 개성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 프로그램 개편이 실패였음이 시청률 조사를 통해 드러나자 각 방송사들은 1996-97 시즌에는 39개의 새 시리즈물을 정규 프로그램에 등장시켰다. 작년 개편때 42개의 시리즈물이 새로이 소개된 것과 같은 규모의 대개편이다. WB의 조사실장인 Jack Wakshlag의 지적에 의하면 20대층의 시청률이 ABC는 10%, CBS는 12% 감소했으며, NBC는 풋볼중계 등으로 약간의 증가를 보였으나 풋볼중계를 유치하는 노력에 비해서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결과였다. 따라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당히 침체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작년에 야심만만하게 출발하였던 42개의 시리즈물들 중에 7개만이 이번 시즌에 계속 방영되게 된 사실도 작년의 개편으로 인한 시청률 감소를 입증해 주고 있다. 또한 케이블 텔레비전이 시청률을 잠식해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방송사들은 기존에 성공했던 프로그램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번 개편을 실시한 것이다. 그리하여 CBS에서는 Bill Cosby, Ted Danson, Rhea Perlman, 그리고 Peter Strauss 등이 대거 등장하게 되었고, ABC와 NBC도 Molly Ringwald나 Brook Shields 같은 친숙한 얼굴들을 등장시킨 것이다. 분석에 따르면 작년의 프로그램 개편은 몇 가지의 전형적인 잘못을 지니고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특히 채널의 이미지를 바꾼 것은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이미지 개혁이 기존의 시청자층을 잃은 만큼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못한 것이 시청률 감소의 주원인이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개편을 통해 CBS는 중년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FOX는 보다 발랄한 제작으로 다시 회귀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한편 NBC에서는 전형적으로 목요일 저녁에 배치했던 두시간짜리의 프라임타임 코미디 시리즈를 화요일과 수요일에도 편성하여 시청률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듀서들은 이번 개편으로 인하여 가장 부담을 느끼는 그룹이다. 수많은 코미디물들과 드라마들이 새로이 소개됨에 따라 (특히 친숙한 인물들 중심으로) 탤런트 인력이 바닥 날 지경인 것이다. 대부분의 시리즈물들이 월요일부터 수요일 사이의 저녁 시간에 몰려 있는데, 특히 수요일에는 18개의 새로운 코미디물과 5개의 새로운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새로운 시리즈물들, Fox의 'Millennium', CBS의 'EZ Streets', NBC의 'Pretender', 그리고 ABC의 'Relativity' 등은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개편에서 드러나는 특징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각 방송사들은 과거의 이름 있는 스타를 기용한 프로그램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CBS의 경우 월요일에 방영하는 'Cosby'의 경우 30초 광고의 댓가로 적어도 14만 달러를 요구할 계획이며, ABC의 Michael J. Fox가 등장하는 'Spin City'의 경우 30초 광고에 25만 달러를 요구할 계획이다. 매체상담전문인 Jack Myers는 기존의 스타를 기용한 프로그램들이 성공할 경우, 이러한 추세가 향후 5년간 네트워크 텔레비전 프로그램 편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잘 알려진 스타들은 시청자들을 끌 뿐 아니라 시청률을 유지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58억 달러라는 경이적인 액수의 광고가 미리 예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히트작이 나올 것이라는 데는 회의적인 반응들이다. 광고대행사 Ogilvy & Mather의 방송 및 편성부문 실장으로 있는 Peter Chrisanthopoulous는 대부분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 이유는 수많은 프로그램 중에서 어느 것이 재미있는가를 일일이 찾아보는 귀찮은 작업을 시청자들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언제나 그러하듯이 몇몇 프로그램들은 구설수에 올라서 광고주들이 꺼리게 된다. 한 예로 뉴욕시의 경찰을 소재로 한 'Public Morals'라는 코미디물은 인종차별의 비난을 받을 소지가 많다고 평가되고 있다. [여은호/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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