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29호] 중국정부, 세계 최초로 인터넷 접속금지 조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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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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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는 기업인과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방 및 홍콩, 대만 등의 언론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얻는 것을 막기 위해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100여개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금지했다. 새로운 정보전달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인터넷의 웹사이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접속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전세계를 통틀어 중국이 처음이다. 중국정부가 접속을 금지한 웹사이트는 크게 다섯 그룹이다. 첫번째 그룹은 CNN,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 타임, 이코노미스트 등 미국과 영국의 주요 방송사 및 신문사 등이 개설한 사이트이며, 두번째는 차이나 타임즈 뉴스, 저널리스트 등 대만 언론사의 사이트, 세번째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90년대, 개방 등 홍콩에서 발행되는 반중국 매체 사이트, 네번째는 달라이라마 등 티벳과 신장 지역의 독립운동을 위한 사이트, 다섯번째는 플레이보이, 펜트하우스 등 도색잡지 사이트이다. 중국정부가 웹사이트에 대해 이같이 무더기로 접속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무엇보다 인터넷을 통해 정부가 검열하지 않은 정보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이 중국의 시장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중국 정부당국도 인정하고 있지만 최근 컴퓨터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방의 소식을 얻는 데 대해 상당한 위협을 느낀 것이다. 현재 중국에는 상업적인 네트워크에 등록한 인터넷 이용자가 2만 명에 이르고 두 개의 학술 네트워크에 등록한 이용자는 2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는 공식적인 등록자 외에 상당수의 이용자가 다른 사람의 인터넷 주소를 갖고 인터넷에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이용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한국으로 치면 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郵電部(Ministry of Post and Telecommunications)가 내린 것이지만 정보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한 중국관리는 이미 지난주에 국무원 산하 情報小組(State Council Information Leading Group)가 우전부측에 '정신적인 공해를 전달할 우려가 높은' 이들 웹사이트의 명단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접속을 금지한 웹사이트에 들어가는 이용자의 인터넷 주소를 찾아낼 수 있는 일종의 차단장치를 마련해 놓았지만 접속금지 조치에도 헛점은 있다. 우선 월드 와이드 웹의 정보들은 여러 사이트에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하나의 웹사이트에 대해 접속금지 조치를 내렸다 해도 다른 금지되지 않은 사이트로 들어가 정보를 빼낼 수 있다. 또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중국정부가 만든 차단장치가 제대로 작동하기 힘든 상태가 될 것으로 정보산업 관계자들은 전망한다. [박정태/홍콩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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