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상반기 인도네시아 한류 현황 - 수요는 높으나 공급은 제한, 한국 드라마 표절 시비도 일어
Indosiar 방송국에서 3번 재방영된 한국 드라마
지 난 5월 21일부터 ‘Indosiar(인도시아르)’ 에서는 KBS에서 방영되어 인기를 얻었던 16부작 를 재방영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지난 2005년 이미 방영되어 상당한 인기를 얻었던 작품으로 2006년 재방송이 되었고 현재 3번째 방영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방송국의 방영 결정이 이루어진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방영하는 방송국은 ‘인도시아르’와 ‘JakTV'인데 특히 ’인도시아르‘ 방송국측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7:00시간대에 아시아 드라마들을 방영하고 있으며 주로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를 순차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반면에 ‘JakTV’ 는 매주 화요일 20:00에 홍콩과 한국의 영화 혹은 단편극을 방영하고 있다.
에 대한 인도네시아 현지의 반응 Diana 란 여성 시청자는 한국 드라마 을 매우 흥미있게 시청했고 역시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내 이름은 김삼순> 의 방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 드라마가 ‘인도네시아르’ 의 시청률을 높일 것이라 언급했다. 한편 DN이란 시청자는 는 다시 봐도 재미는 있지만 아무리 좋은 드라마라도 너무 자주 방영하는 것은 지루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를 방영해주는 ‘인도시아르‘를 사랑한다는 말도 전했다. 한국 드라마를 사랑하는 인도네시아 시청자중 를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그 만큼 젊은이들의 사랑을 주제로 한 멜로드라마는 인도네시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고 한국 젊은이들의 생활 및 의식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나아가 한국을 동경하게 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비와 송혜교가 주연한 이 드라마는 2003년 이후 제작된 KBS의 드라마로 아시아 지역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드라마였다. 필리핀에서의 의 열풍은 인도네시아에서도 다를 바 없는 현상이다. 필리핀 AGB 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이드라마는 평균 42%의 시청률을 올렸으며 초기 방영시 30%의 시청률을 그리고 마지막 회는 50.3%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올렸다. 또한 그들의 조사에 따르면 를 제외하고도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10대 드라마로는 <가을동화>, <겨울연가>란 조사 보고서가 있는데 이 모두 ‘인도시아르’를 통해 큰 반응을 보였던 작품들이다. 2005년도에 는 아시아 드라마로서 ’Metero Garden'이후 시청률 5위안에 기록된 아시아의 2번째 드라마이다. 인도네시아에서의 한류의 열풍을 지속시키는데 있어 걸림돌은 한국 드라마 가격 상승과 드라마 내용의 유사함으로 지적된다.
한국 연속극의 상영 인도네시아 방송국 중 꾸준하게 한국 드라마를 방송하는 방송국으로는 인도네시아 전국 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Indosiar’, ‘Anteve’, ‘JakTv’가 있다. 현재 Indosiar에서는 비와 송혜교 주연의 , 그리고 JakTv에서는 배용준 송혜교, 김승우, 송은아가 열연한 가 방영되고 있으며 이 두 멜로드라마는 2005년 한 번 방영 되었으며 현재 재 반영을 하고 있다. 또한 최근 방영이 종료된 이 6월 7일부터 주말 오후 5시에 재방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Anteve에서는 1월과 5월 사이에 걸쳐 와 를 방영했다. JakTv에서는 애초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외국 단편드라마 혹은 영화를 방영하는 시간에 한국의 단편극 혹은 영화를 소개하곤 했는데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는 Indosiar나 Anteve가 한국의 연속극을 방영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자 정책을 바꿔 2007년 이후에는 연속극을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세 방송국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가정 혹은 가족의 사랑 및 갈등을 주제로 하거나 젊은이들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들이다. 이는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한국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요구에 의해 재방되고 있는 경향을 통해 알 수 있다. 많은 시청자들의 요구와 달리 한국드라마가 방영되지 못하고 있는 데는 공급자들의 의지나 수익성에 따른 작품의 선택적 공급 등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기존에 방영된 드라마들을 통한 한국 연기자들에 대한 인상은 희고 예쁘다, 혹은 멋있고 세련됐다는 인식을 주었으며 각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자연스럽다는 인식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줄거리의 구성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내용의 유사함으로 표절시비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현지 작품들로는 드라마 (궁)과 유사한 (Benci Bilang Cinta-증오가 사랑을 말하다), (My Girl)과 유사한 (Benci jadi Cinta -증오가 사랑이 되다), (쾌걸 춘향)과 유사한 (Cinta Remaja-젊은 사랑), (내이름은 김삼순)과 유사한 (Darling), (낭랑18세)와 유사한 (Kawin Muda-조혼) 등이 있다. 이와 같이 한국드라마들의 소재를 표절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 드라마의 주제 및 줄거리의 흐름이 인도네시아 시청들에게 뭔가 색다르지만 자연스럽게 다가간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성 : 국제문화교류재단 인도네시아 통신원 장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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