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상반기 일본 한류 현황 - 리메이크, 한국스타 진출 등 새로운 교류형태 활발
새로운 형태로 정착한 한류 2004년에 NHK에서 <겨울연가>가 첫 방영된 것을 계기로 시작된 일본 내에서의 ‘한류 붐’이 조성되었다. 하지만 2006년부터는 지상파 방송을 통한 한국방송영상물의 방영 편수가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최근 한국 사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한편, 한국인 배우가 일본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활동하거나 한국 드라마를 일본에서 리메이크(커버)하는 등, 새로운 한일 교류의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NHK 한국 드라마 시리즈 지난 4월에 종영한 <다모>는 한류 붐의 계기가 된 <겨울연가>, <아름다운 날들>, <올인>, <대장금>으로 이어지는 NHK 한국 드라마 시리즈 제5탄으로 방영되어 큰 기대를 모았으나 <대장금>만큼 인기 몰이를 하지는 못했다. 시청률은 5%정도. 일본 네티즌들은 이러한 시청률 부진의 이유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했던 시청자들이 종래의 친숙했던 연애 드라마와는 다른 액션 드라마에 대해 익숙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2005년 10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NHK에서 방영된 <대장금>은 한류붐의 주체였던 중년 여성뿐만 아니라, 30대~50대의 남성들에 이르기까지 반향이 컸다. 밤 11시에 편성되었음에도 최종회 시청률이 15.6%를 기록하는 등 2년 이상에 걸친 <대장금>의 인기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지난 4월 7일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한국 드라마 시리즈 제6탄은 <봄의 왈츠>다. 이 드라마는 한국에서 방영될 때부터 일본 팬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지만 시청률은 7.2%(도쿄)에 그쳤고, 이후 5월말까지 제8회까지 방영되고 있지만, 시청률은 평균 5%대로 부진한 편이다.
인 기 한국 드라마에 대한 지속적인 재방송 전략 몇 해전 NHK에서 방영된 “겨울연가”는 올해 1월에는 평일 오전 중에 TBS에서도 재방송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지난해 NHK의 독점 방송권이 종료되었고 다른 방송국에 적당한 가격으로 팔렸기 때문이다. 또한 “한류 붐은 뿌리 깊게 남아 있다”라고 하는 TBS의 전망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밖에 TBS는 <겨울연가> 종영 후에도 지난 4월까지 <여름향기>, <천국의 계단> 등 과거에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를 재방송 했다.
한국사극의 관심 증가 일본 내에서는 한국사극이 위성방송을 통하여 방영되고 있다. BS후지에서는 4월부터 <주몽>을 방영하기 시작했고 BS아사히에서는 4월부터 <허준>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또한, CS(SkyperfecTV!)의 위성채널에서는 5월부터 <해신>을, 한국 콘텐츠 전문 채널인 KNTV에서는 5월부터 <연개소문>의 방영하고 있다. BS후지의 편성 담당자는 요미우리신문의 취재에서 <주몽>의 작품 완성도를 높게 평가하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각본 전개의 능숙함에 감탄했다고 피력했다. 또 지금까지 여성이 주류였던 한국 드라마의 시청자층이 <대장금>을 계기로, 남성에게도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MBC에서 방영될 예정인 <태왕사신기>의 프로모션 영상도 일본에 소개되고 있어 벌써부터 일본 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사극의 인기는 향후에도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메이크, 한국 스타의 일본 미디어 진출 TV아사히에서는 4월 19일부터 매주 목요일의 밤 9시에 한국 인기 드라마 <호텔리어>를 리메이크한 일본판의 <호텔리어>를 방송하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의 스페셜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예는 있지만, 연속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용준은 일본판 <호텔리어> 1회에 한국인 기업 바이어역으로 출연하고 드라마의 포스터에도 주연 여배우 우에도 아야와 함께 사진이 게재되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1회의 시청률은 칸토(관동) 지구에서 11%대였으며, 한류 팬의 지지가 두텁다는 오사카나 나고야에서는 16~17%였다. 또 올 여름에는 한국 영화 <말아톤>의 일본판 리메이크 드라마도 방송될 예정이다.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NHK의 대중 프로그램 연속 TV 소설 <맑음>에 한류스타인 류시원이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류시원은 이 드라마에서 일본 유학 당시의 연인을 찾으러 일본에 온 한국 배우로 출연했으며 출연 당시 시청률은 20.3%를 기록해 이 주의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일본 드라마 관계자들은 한국 소설이나 만화 등의 원작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은 비디오 리서치사 조사에 의함)
일 본인들이 좋아하는 한류 스타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인 탤런트는 최지우, BoA, 윤손하 등이며 일본 여론 조사기관인 일본 리서치 센터가 20세 이상의 성인 약 1100명을 대상으로 2007년 3월부터 4월에 걸쳐 실시한 앙케이트 결과에 의하면 좋아하는 한국인 탤런트의 순위는 최지우(28%), BoA(19%), 윤손하(22%), 배용준(19%)의 순이었다. 전년에 동사가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보면 <대장금>주연의 이영애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최지우는 성별이나 연령층에 관계없이 인기가 있는데 반해 배용준은 특히 여성으로부터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전년도 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이다.
케 이블·위성방송에서 한국 드라마 인기 여전 지상파 방송에 있어 한국 드라마가 방영 기회가 다소 줄어드는데 반하여, 유료채널인 케이블방송이나 위성방송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여전히 높고, 적극적으로 편성되고 있다. 여성취향의 해외 드라마를 중심으로 편성하고 있는 채널 LaLa TV는 2004년 8월에<이브의 모든 것>의 노컷 자막판을 방송했다. LaLa는 시청자에게 유연한 대응으로 가입자를 늘려, 현재 약 420만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에서도 작년 8월 <겨울연가>를 방송했을 때에는, 48채널 중에서 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06년에 방송 서비스를 개시한 KBS-WORLD도 140만을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여 벌써부터 한류콘텐츠 전문 채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론 : 일본의 한류현황 케이블, BS위성방송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방영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상파방송에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의 방영 시간은 상대적으로 많이 단축되었기 때문에 한류에 접촉할 기회가 줄어들었다. 때문에 한류팬들에게는 콘서트나 팬 이벤트가 무엇보다 귀중한 행사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창한 일본어를 하는 한류스타(동방신기, 이준기)나 화류스타(F4, 카네시로 타케시)가 나타나고 있고, 일본어의 유창함 여부가 활약 가능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일본 팬들은 스타들의 일본어 실력으로 그들이 일본에서 얼마나 활동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열의의 증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류시원이나 배용준은 최근 드라마에서 대사를 모두 일본어로 구사했다. 이와 반대로 일본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홍콩 스타나 일부 한류스타들은 그만큼 팬들의 평가나 인기가 높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작성 : 국제문화교류재단 일본 통신원 야마카와 도모코, 한도 치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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