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닛케이산업신문(2009/12/11)
주요내용
▶ 포화상태에 이른 일본영화시장에서 50대 이상의 시니어를 주된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 건투 중 - 올해는 문예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많았고, 흥행수입도 히트작의 기준으로 잡는 10억 엔을 넘는 예가 잇따르고 있음 - 경기침체로 중장년층 관객을 모으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사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시니어층을 끌어들여 안정된 흥행수입을 얻는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음
▶ 시니어를 겨냥한 영화 중 올해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것은 야마자키 토요코 원작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지지 않는 태양(沈まぬ太陽)" - 항공회사를 무대로 조직의 부조리를 그린 이 작품은 상영 3시간을 넘는 대작으로 10월 하순에 개봉함 - 배급원인 토호는 약 30억 엔의 수입을 전망
▶ 개봉에 앞서 제작원인 카도카와영화(도쿄 치요다구)는 독특한 판매촉진활동을 전개 - 개봉 3개월 전인 7월에 ''동원대책본부''라 칭한 전문부서를 30명 체제로 발족시킴 - 각 그룹사에 영화의 선매권을 기업이나 노동조합 등 각종단체에 판매해달라고 의뢰
▶ 이러한 영업활동이 성공을 거두어 판매매수는 약 15만매에 달함 - 카도카와영화사의 관계자는 "(영화는)소설에 뒤지지 않는 대작으로 완성되었기에 야마자키 토요코의 팬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었다"라며 자랑스런 모습
▶ 토호가 6월에 개봉한 "츠루기다케(剣岳) 텐노키(点の木)"는 약 26억 엔을 벌어들이며 토호로서는 올해 최대의 히트작이 됨
▶ 메이지 시대에 전인미답의 ''츠루기다케''라는 언덕(토야마현)을 오른 측량대를 그린 작품으로 ''닛타 지로''의 동명소설이 원작 - 특수촬영 등 특수한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촬영에 2년을 들인 대작 - 단조로운 테마면서도 작품의 뛰어남이 평가를 받아 "노리던대로 50대 이상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 각사가 시니어층을 주목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작년 9월에 개봉하고 올해 2월에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오쿠리비토" - 마츠타케가 배급한 이 작품은 약 32억 엔(작년에는 약 31억 엔)의 수입을 낳음 - 개봉기간도 약 1년에 미치는 등 이례적인 롱런이었음 - 영화업계의 관계자는 "이 영화의 성공이 극장을 찾는 시니어층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
▶ 작년에 일본 국내 전체 흥행수입은 약 1948억 엔으로 2년 연속 감소 - 금융위기를 계기로 한 경기침체로 오락에 지출을 꺼리는 움직임이 퍼져 올해도 작년을 밑돌 공산이 큼
▶ 최근 일본영화로는 젊은층을 겨냥한 인기 TV드라마를 영화한 작품이 두드러짐 - TBS에서 작년에 방송된 고교야구부의 활동을 그린 "ROOKIES-졸업"은 흥행수익 약 84억 엔으로 올해 최대 히트작 - 동명의 소녀만화가 원작로 TV드라마화된 "꽃보다 남자"의 영화판도 작년에 개봉하여 약 78억 엔의 흥행수입을 기록
▶ TV에서 시청률이 높았던 작품은 영화에서도 확실한 히트를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그 배경에 있음 - 단, "지금 젊은층에게 있어 영화는 다양한 오락거리 중 하나에 지나지 않고 화제성에 좌우되기 쉽다"(키네마슌보 영화종합연구소) - 젊은층을 주 대상으로 한 작품은 히트하면 큰 수입을 바라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시 데미지도 큼 - 수입을 얼마나 안정시킬 것인가가 각 영화사의 과제
▶ 그 해결책 중 하나로써 각사는 시니어에 주목함 - 그 이유로 들 수 있는 것이 영화팬이 상대적으로 만다는 것과 젊은층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점 - 시니어를 겨냥한 작품은 작품의 레벨만 좋다면 안정된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음
▶ 카도카와 영화 계열의 영화홍보사 카도카와 시네플렉스(도쿄 치요다구)의 쿠보타 이사는 "소비가 불황인 가운데서도 영화관을 찾는 시니어층은 안정되어 있다"고 설명 - 이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뿐만이 아니라 시간이 많은 시니어층을 평일에 얼마나 불러들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 - 카도카와 시네플렉스는 세대별 관람객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판촉에 활용하려는 시도를 업계 최초로 전개 중
▶ 일본 국내 전체 영화흥행수입은 연간 2000억 엔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제자리걸음 상태 - 경기침체로 영화회사는 ''모험''을 할 만한 여유는 그다지 없음 - 부지런히 매상을 올려가고자 하는 생각이 강한 것도 시니어 작품가 쾌조를 보이는 배경에 있음 - 저출산 고령화로 관객도 고령화되어갈 전망이어서 앞으로 시니어를 겨냥한 작품이 주류를 이룰 날도 머지않았음을 시사함
<시니어층을 겨냥한 올해 주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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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배급원 |
흥행수입 |
개봉시기 |
지지 않는 태양 |
토호 |
※ 약 30억 엔 |
10월 |
츠루기다케 텐노키 |
토에이 |
약 26억 엔 |
6월 |
제로의 초점 |
토호 |
※ 약 12억 엔 |
11월 |
* 오쿠리비토 |
마츠타케 |
약 32억 엔 |
작년 9월 |
화천의 성 |
토에이 |
약 10억 엔 |
9월 |
HACHI 약속의 개 |
마츠타케 |
약 19억 엔 |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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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쿠리비토’의 흥행수입은 09년도집계분 ※는 개봉중인 관계로 12월 6일 시점의 예상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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