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집행위는 작년에 5만 가구 이상의 유럽 가정과 기업들이 초고속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경쟁 환경의 지속으로 말미암아 인터넷 속도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요금은 낮아지고 있으며, 모바일 인터넷 3G 서비스는 작년 2배 증가하여 전체 유럽연합 인구의 20% 가량인 8천 8백만 명의 이용자들의 가입자를 보유하게 되었다.
유럽연합 전체적으로는 브로드밴드 이용비율이 20% 정도로 다른 주요 지역이나 국가에 비해 뒤처지지만, 덴마크, 핀란드, 그리고 네덜란드 등은 브로드밴드 인터넷 이용비율 면에서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속하고 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유럽은 48개 국가로 이루어져있으며, 그 중 27개국이 유럽연합 소속이다. 유럽은 네덜란드와 스칸디나비아와 같이 인터넷 가입률이 전체 인구의 80%에 이르는 세계에서 선도적인 인터넷 이용국가들을 포함한다. 반면 그리스와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등과 같은 국가들은 유럽 평균에 매우 뒤처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이들 국가들은 높은 인터넷 가입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5년 이내에 러시아가 전체 인구 중 절반 이하의 인터넷 이용인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GTB2008020394)
브로드밴드 이용에 있어 절반 이상은 초당 2메가에서 10메가 정도의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초당 10메가 이상의 속도로 품질이 향상되고 있다. 작년 한해 유럽에서는 1천 9백만 개의 브로드밴드 이용회선이 증설되어 정보통신서비스 기업들에게 있어 620억 유로(980억 달러)의 수익이 창출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유럽연합의 지도층은 정보통신시장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통신사업자, 특히 이전에 독점적 시장 지배적 지위를 누리던 국영 통신 사업자들을 비난하였는데, 이들이 유럽연합 전체에서 브로드밴드 회선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제한된 회선으로 인해 새로운 경쟁 사업자들이 등장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럽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는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로밍,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텍스트 메시징 서비스 등에 대해 모바일 통신 사업자들이 너무 과도한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위원회는 만일 사업자들이 2009년 7월까지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규제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연합의 전체 정보통신산업 부분은 작년도에 거의 3천억 유로(4천 7백 30억 달러)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2006년에 비해 1.9% 증가한 것이다. 특히 텍스트 메시징 서비스는 정보통신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이 2007년에 기록한 수익 중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익 중 1천 3백 70억 유로(2천1백60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은 주로 모바일 폰 서비스에서 창출되었다. 유럽연합이 음성 통화 로밍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도입함에 따라 서비스 이용요금은 14% 감소하였다. 유선 전화 통신서비스에서는 기업들의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데, 작년에 비해 판매수익이 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전화(VoIP, Voice over Internet Protocol) 등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통신요금 서비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프랑스에서 보편화되어 가고 있으며, 전체 통화 중 14%를 차지한다. 아울러 P2P 인터넷 통화 서비스인 Skype의 이용도 차츰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은 자체적인 정보화 계획인 i2010을 수립하여 매우 빠른 속도로 브로드밴드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한 지식생산과 공유가 애초 미국이나 아시아 등보다는 느렸지만, 향후 더욱 폭넓게 확산되고 이에 따른 경제 규모의 확대가 예측되고 있으며, 이번에 제시된 모바일 브로드밴드 활성화 계획에 따라 3G 이용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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