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는 지난 3월 19일,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들의 2009년 2월 디지털 전환 이후 DirecTV와 Dish Network 등의 위성 사업자들에게 부과된 포괄적인 HD 포맷 방송에 대한 의무 규정을 2013년까지 유예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상파 그리고 케이블 방송사가 디지털 방송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과 같이 위성 사업자들은 HD 포맷의 방송을 현재 사업하고 있는 모든 마켓에서 내보내야 하는 의무가 있었으나 케이블에 비해 취약한 경쟁력과 전송 능력,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HD 포맷 방송 비율을 높여가는 것으로 규정이 수정될 전망이다. HD 시그널은 낮은 해상도에서 전송되는 디지털 시그널보다 더 많은 대역폭을 요구해 전송 능력에 부담이 된다. 위성 사업자들은 2010년 2월 17일까지 그들 시장의 약 15% 이상에서 HD 포맷 방송을 해야 하고, 이 비율은 다음해 30%, 2012년 60%로 증가하여 위성 사업자들은 2013년 100% HD 포맷 방송 송출을 해야 한다. FCC의 이 같은 결정은 엄격하게 디지털 전환을 강요받고 있는 케이블 업계의 현실에 비교해 볼 때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평가도 있다. 현재 케이블 업계는 디지털 전환 이후에도 3년간 디지털-아날로그 신호를 동시에 전송해야 하는 등의 부담으로 FCC와 갈등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 출처 : 동향과 분석 (통권 2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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