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이가타 지진의 피해 상황을 NHK 니이가타 방송국이 지상 디지털 방송 문자방송 서비스를 통해 이재민들에게 생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3년 전 니이가타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지상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터 방송은 시청자가 원하는 때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으나, 지상 디지털 TV 수신기로만 볼 수가 있다.
따라서 수신기 보급이라는 지상 디지털 방송의 현안이 여기서 드러난 꼴이 되었지만, 이용자 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상 디지털 방송의 재해 시 역할이 검증된 기회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NHK 니이가타 방송국은 이번 지진에서 이 데이터 방송을 활용하여 구체적이고 빠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데이터 방송에 의한 정보 제공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17일부터 시작되어, 공적 기관에 대한 정보나 NHK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급식이나 피난소 생활에 필요한 정보가 중심이지만, 향후에는 피해 가옥 정리에 따른 쓰레기 처리 문제, 범죄피해 예방, 자원봉사대, 애완동물 일시 보관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내보낼 예정이다.
NHK 디지털 서비스 마루오카 부장은 “데이터 방송은 시청자가 원할 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나운서가 말하고 메모를 받아 적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고 장점을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데이터 방송은 인터넷과 비슷하지만, 인터넷은 재해 시 통신회선이 차단되거나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많다. 그런 점에서 재해로 인한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전파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었고, 이번에 그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킨 셈이다. 이미 작년 여름 일본 중부지방에서 서부지방을 강타한 폭우 재해 시에도 각 지방방송국이 데이터 방송을 통한 재해 정보 제공을 이미 실시하고 있었고,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데이터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지상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초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지상 디지털 방송은 니이가타에서 2006년 4월에 시작되었는데, 올 4월 말 시점에서 시청 가능한 범위는 니이가타 시‧가시와사키 시 등 연안부에 한정되어 있어서, 니이가타 현 전체를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 지상 디지털 방송의 전파가 커버할 수 있는 범위는 현재 전국의 80~90%이며, NHK에 의하면 대응 수신기 보급 대수는 올 6월 말 현재 2,200만 대 정도이다. 이는 “전국 5,000만 세대의 수신가구 중 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라고 NHK 관계자는 말했다. 한 관계자는 “데이터 방송에 의한 재해 시 생활 관련 정보의 제공 등, 방송국 내 시스템 개발이 아무리 진행되어도 지상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범위나 세대가 확대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시청자 사이에서 정보격차가 생긴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라며 우려를 나타내면서, 재해대책 면에서도 2011년 전면 디지털화를 위해 더욱 홍보활동 및 대응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 2007. 7. 12., 7. 19.>
출처 :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동향과분석 2007년 07월 31일 통권 2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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