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Sony Pictures Entertainment(SPE)는 2006년 8월에 인수한 인터넷 UCC 사이트인 Grouper를 Crackle로 개명, 영화인을 꿈꾸는 신인들을 위한 등용문으로 재런칭했다.
[News Brief] Sony의 영화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PE는 2006년 8월 UCC 전문사이트인 Grouper를 6,5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인터넷 비디오 시장에 진출했다. UCC부문에서 YouTube에 이은 2위 자리를 차지하던 Grouper는 SPE 인수 당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 받던 독립계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업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PE는 지난 7월 16일 Grouper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탄생한 Crackle은 제공 콘텐츠면에서 이전의 Grouper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Grouper의 설립자이자 現 Crackle의 사장인 Josh Felser는 이번 개편에 대해 “차별화되지 않으면 시장성을 가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루어진 결정으로 일반 아마추어 이용자의 UCC로 채워지던 Grouper를 Crackle로 개명하고 준(準)전문가들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로 재정비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Crackle에서 검증된 콘텐츠의 경우 SPE에서 영화 혹은 TV 프로그램으로도 제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Crackle은 현재 유머, 스포츠, 애니메이션, 음악을 비롯한 25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수 기획안을 공모, 편당 적게는 2,000달러에서 많게는 2만달러 상당의 제작비를 ‘선불’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와는 별개로 향후에도 일반 UCC 동영상은 계속 공모하고 약관1에 어긋나지 않는 한 모두 사이트에 등재할 방침이다. 아울러 SPE는 신진 제작자들의 등용문으로도 Crackle을 활용할 계획인데, 매분기 우수작을 선정, 해당 제작자들을 LA로 초청해 SPE의 경영진이 직접 그들의 구상을 듣는 등,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헐리우드로의 ‘입성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Figure 1. Crackle 사이트
향후 SPE는 Crackle을 통해 수급한 콘텐츠들을 여러 유통채널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PE는 이미 AOL, MySpace, Facebook 등 여타 SNS 사이트와 배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PlayStation 3, Vaio PC, Bravia TV 등 자사계열의 여타 플랫폼 또한 콘텐츠 확산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Figure 2. Crackle의 Syndication Network
한편, SPE는 Crackle의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직원 수 15명 규모의 Crackle Studios를 이미 설립해,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인 ‘Judgment Day’를 제작해 서비스 중이다.
[View Point] Sony는 지난 7월 16일 Grouper의 명칭을 Crackle로 변경하면서, Sony의 인터넷 비디오 전략의 전환을 선포했다. 지난해 6월 Grouper를 인수하면서 Sony의 취약점이었던 UCC 부문을 강화하는가 싶더니, 이제는 UCC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한 셈이다. Crackle은 재능이 있는 비디오 제작자를 위한 자금 제공과 홍보 지원을 통해 차후 ‘인터넷의 영화사’로 거듭나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콘텐츠 수급에 있어서 이전의 Grouper가 방문자들이 사이트에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그 가운데서 가장 인기가 높은 비디오 클립을 초기화면에 디스플레이하는 방식의 수동적 접근이었다면, Crackle은 준 프로페셔널 비디오 제작자 등과 협력해 히트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능동적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Sony가 지난해 ‘YouTube형’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Grouper를 인수할 때만 해도, Grouper를 UCC 중심으로 꾸려갈 계획이었으나, 결국 방향을 선회할수 밖에 없었다. 이는 UCC 관련 경쟁 사이트들의 난립도 문제이긴 했으나, YouTube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참 선풍적인 인기를 끈 UCC가 수익모델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가, 수입원으로 기대를 했던 광고 부문에 있어서도 UCC가 광고주들의 흥미를 끌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소문까지 덧붙여졌다.
또한 최근 YouTube가 저작권 문제를 덜미 삼은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가, 검증되지 않은 일반인 제작 콘텐츠들의 난립으로 사이트의 질적 저하가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문제로 인해 최근 인터넷 비디오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PCC(Proteur Created Content)이다. PCC는 준전문가 제작 콘텐츠로 저작권 문제 뿐 아니라 콘텐츠의 질적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SPE의 PCC로의 방향 전환은 광고주 확보와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전략 노선의 수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Crackle은 “YouTube의 틀을 탈피하고, 고품질 콘텐츠 확보를 위해 신진 제작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병행”이라는 전략에 따라 개편되었다. SPE는 Crackle을 통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저작권 문제를 회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들을 확보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동영상 제작자에게 대가를 지불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서비스 모델 자체는 그리 새로운 전략은 아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Revver2의 경우에는 동영상 관련 광고 수익을 해당 제작자와 분배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다.
Josh Feltzer 사장은 “헐리우드의 입성을 목말라하는 신흥 영화인들의 등용문의 역할을 톡톡히 할 뿐 아니라, 그에 따른 대가 또한 정당히 지불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자사의 성공을 자신했다.
관련 전문가들 또한 헐리우드에서 Sony Pictures의 파워가 Crackle의 PCC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로 인해 사이트 이용자 또한 급증할 것으로 진단하면서, 메이저 미디어 업체의 첫 PCC 서비스 출시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 이 글은 와의 협의에 따라 전재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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