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Web2.0 시장 현황… 글로벌 업체 강세 가운데 해외 시장 겨냥한 신흥업체 증가
홍콩에서 Web 2.0의 물결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게 된 시점은 기껏해야 2006년 말이다. 이 때부터 홍콩에서는 신흥기업 수가 늘어나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가 출시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홍콩의 인터넷 유저들은 미국에서 유명한 서비스에 이미 익숙해 있어 동일한 서비스가 도입될 가능성도 높다. 또, 중국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낮으며 홍콩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만들어낼 가능성은 더욱 낮다. 이 때문에 현재 홍콩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사이트들은 Flickr, YouTube, MySpace, Google, Yahoo 등이다.
흥미와 창조성의 결여나 ‘왜 이미 세상에 나온 서비스를 우리가 다시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태도의 문제는 제쳐두고 오직 ‘이노베이션’의 관점에서 볼 때 홍콩의 웹 서비스개발 시장에서 가장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은 온라인 자원과 로컬화된 API가 없다는 것일 것이다. 그 흔한 Yahoo와 Google과의 지도 매쉬업조차 홍콩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중국에서 자주 등장하는 ‘짝퉁’ 사이트도 거의 발견할 수 없다.
홍콩에서는 최근 1년 사이에 많은 신흥기업이 탄생했는데, 홍콩에서 등기를 마치고 중국본토에 진출해 현지 노동력을 활용하거나, 중국시장 ‘맛보기’를 위해 홍콩을 선택하려는 신흥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EditGrid, aNobii, Bullpoo, Recruit.net, Zorpia, Frenzoo, Lifesterblog, Wazhua, Roompage, Jijija, China-8.com, Moochi.com 등이 2006년부터 홍콩에서 등장하고 있는 신흥기업들 중 이름을 날리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이러한 신흥기업들은 세계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홍콩의 인터넷 유저들이 미국의 서비스를 받아들이듯이 홍콩 신흥기업의 대부분은 해외를 겨냥해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또, 홍콩시장의 협소한 규모와 일반 대중의 웹 지식 부족이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다.
홍콩 신흥기업의 대부분은 세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우선은 자력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창업 이후, 일부는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사업을 계속하나 다른 한편으로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려 하는 기업들도 많다. 하지만 홍콩의 경우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으며 외국의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주로 홍콩정부의 도움을 얻고 있다.
한편, Google, Yahoo! Hong Kong 등 홍콩에 진출한 웹관련 대기업의 경우, Web 2.0 서비스를 일반 대중에게 퍼트리려는 선구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 이들 기업이 취하는 방식은 기존 글로벌 서비스의 로컬 버전을 제공하는 정도다. 현지 시장을 위한 독자적인 서비스는 아직까지 개발하고 있지 않다.
구체적으로, Yahoo! Hong Kong은 홍콩에서 높은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는 사이트이나 Web 2.0 서비스 제공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지 않다. Answers, Maps, Travel, Real Estate, Yahoo! Blogs등은 美 Yahoo!의 서비스를 로컬화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 홍콩 오피스는 Hui Bin Doe라고 불리는 웹 서비스를 자체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레스토랑이나 음식 등을 평가 및 리뷰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레스토랑에 관련된 상세 기사는 일반 유저들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지정된 몇몇 사람에 의해 작성된다. Google도 마찬가지로 인기가 높은 서비스를 로컬화해 제공하는 정도다. ※ 이 글은 와의 협의에 따라 전재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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