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프렌드피드 인수로 트위터 견제
- 페이스북은 제2의 트위터라고 불리는 ‘프렌드피드(FriendFeed)’를 5천만 달러에 인수했음. 이미 프렌드피드와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프로필 페이지에서 프렌드피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게 되면서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음
- 프렌드피드와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웹에서 링크, 사진, 동영상 등 정보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상호작용과 온라인 친구와의 토론을 이끌어내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유사함
- 프렌드피드는 지메일 엔지니어 폴 부케이트(Paul Buchheit)와 구글 맵스(Google Maps)를 만든 제품 관리자 브렛 테일러(Bret Taylor)를 포함한 4명의 전직 구글 직원이 2007년 세웠음
- 프렌드피드는 라이프 스트림(Life Stream) 서비스를 표방하며 이용자 자신이 사용하는 웹서비스를 모아 실시간으로 자신의 상황을 업데이트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음. 물론 프렌드피드는 트위터와 같이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음
- 12명으로 구성된 프렌드피드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본사에서 페이스북의 팔로 알토(Palo Atlo) 본사로 이전할 계획임. 하지만 양사가 장기적인 통합계획을 결정할 때까지 양사의 웹사이트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갈 것임
- 페이스북의 프렌드피드 인수로 페이스북에 실시간 서비스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임. 일례로 페이스북이 시도해왔던 기능 가운데 많은 부분들이 트위터를 따라했음. 가장 대표적으로 인터페이스를 트위터와 비슷하게 개편하고, 페이스북 외부에서도 이용자 상태의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친구에게 댓글을 남기거나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음
- 그만큼 트위터의 성장과 트위터가 마이크로 블로그 붐을 일으키며 형성한 새로운 소셜미디어 문화가 페이스북에 위협이 되면서 다소 주춤했음. 이로 인해 페이스북은 트위터의 장점을 적극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이러한 시기에 페이스북에서 트위터와 비슷한 서비스인 프렌드피드를 인수를 결정한 것은 프렌드피드의 장점을 수용해 트위터의 인기를 누르겠다는 페이스북의 의지로 보임
- 또한 프렌드피드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구글에 몸담았던 프렌드피드 개발자들을 영입함으로써 인맥 및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인재를 확보하게 됐음. 일반적으로 기업 간의 인수합병 이후에는 공통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을 정리하는데 반해 페이스북의 프렌드피드 인수과정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의 프렌드피드 인수 목적을 유추할 수 있음
□ 페이스북, 라이트 버전으로 이용자의 부담 최소
- 페이스북은 기존의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함으로써 로딩 시간을 단축한 ‘페이스북 라이트(Facebook Lite)’를 테스트하고 있음. 페이스북 라이트는 페이스북 모바일 버전과 비슷하며, 코멘트를 작성하고 친구요청을 하며, 방명록(wall)에 글을 남기고, 사진을 보는 등 기본적인 기능만을 수행함
※ 페이스북의 라이트버전
- 페이스북 라이트 버전은 마치 트위터 인터페이스와 흡사하여 페이스북의 트위터 죽이기가 본격화되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음. 페이스북은 새로운 라이트 버전이 인터넷 속도가 느린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페이스북에 더욱 쉽고 빠르게 접근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발표했음
- 기존 페이스북 웹페이지에도 인터페이스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정상적인 광대역에서도 로딩에 부담이 있었던 만큼 서비스의 취지는 충분한 설득력을 얻고 있음. 또한 페이스북은 페이지 로딩속도가 빠른 사이트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비스를 단순화했음을 밝힘
- 라이트 버전을 제공한 SNS 사이트는 페이스북이 최초는 아님. 이미 2009년 5월 마이스페이스는 마이스페이스 라이트 뷰(MySpace Lite View) 서비스를 전 세계 저속 인터넷 환경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음
- 페이스북 라이트의 인터페이스 상단은 이용자가 메시지를 남기거나 사진 및 동영상을 올리는 세 개의 버튼으로 구성됨. 또한, 왼쪽의 프로필 사진 아래에는 방명록, 이용자 정보, 이용자의 인맥, 사진 및 동영상으로 갈 수 있는 링크가 표시돼 있음
※ 페이스북 라이트버전의 인터페이스
- 페이스북 라이트 버전은 2009년 8월 11일 페이스북 측의 실수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초대장을 발송하면서 유출됐음. 하지만 서비스는 아직 이용이 불가한 상태임
- 현재 페이스북은 미국 내 이용자의 페이스북 라이트 이용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음. 하지만 페이스북은 미국의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느린 광대역이 설치돼 있는 상태이며, 단순한 것을 좋아하는 미국 이용자들에게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페이스북, 제2의 구글이 될 것인가?
- 페이스북은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urg)가 주창해온 ‘소셜 유틸리티’의 확장에 힘을 기울이며 포털로의 변신에 착수했음. 페이스북은 트위터에 대항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프렌드피드를 인수했고 검색 엔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음. 페이스북의 새로운 검색 엔진은 기존처럼 친구를 찾는 것뿐만 아니라 공통적인 관심사까지 검색하기에 이르렀음
- 페이스북은 마이스페이스를 뛰어넘은 SNS업체를 넘어 차세대 구글이 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음. 따라서 프렌드피드 인수로 능력 있는 개발팀도 동시에 인수해 새로운 검색기능을 내놓고, 실시간으로 전체 네트워크에서 업데이트 현황을 공유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음
- 페이스북에서는 새로운 검색엔진을 테스트 중에 있는데 이는 이용자, 페이지, 그룹 및 포스트까지 실시간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검색엔진임. 또한 페이스북은 지불결제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새로운 검색엔진에 대한 테스트는 일부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음. 새로운 검색결과 기존의 레이아웃은 이용자의 프로필, 그룹, 애플리케이션 결과 옆에 이용자의 뉴스 피드(업데이트, 사진, 링크, 동영상, 노트 등)가 노출되는 형식임
- 이러한 변화는 트위터와 같이 이용자가 상대방의 새로운 피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페이지의 디자인을 변경한 것과 비슷한 맥락임. 새로운 검색엔진에서는 친구로 등록된 이용자들의 프로필 또는 페이지를 검색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개설정을 해둔 이용자의 모든 업데이트 내용이 검색 가능함
- 페이스북의 검색창에 ‘Iran(이란)’을 입력했을 때 페이지와 친구들의 최근 검색결과가 나옴. 이 때 공개로 설정한 이용자들의 프로필도 표시돼 새로운 콘텐츠와 리소스를 찾는데 도움이 됨. 페이스북에서는 더욱 많은 피드백을 얻기 위해 몇 주 내로 테스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
※ 페이스북 서치엔진의 검색결과
- 페이스북은 이미 2억 5,0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면서 페이스북은 마케팅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자리매김하고 있음. 페이스북이 회원 기반을 강화하여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욱 늘리고 동시에 이를 제품이나 서비스로 연결한다면 SNS 사이트로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임
- 구글 역시 이런 페이스북의 상승세를 감지하면서 최근 개인화 웹 포털 홈페이지인 아이구글(iGoogle)에 새로운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추가했음. 아이구글은 소셜 애플리케이션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회원들이 이용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유사한 기능의 제공을 시도하고 있음
Suggestion point ▶ 페이스북과 프렌드피드의 통합 이후, 전직 구글러인 프렌드피드 창업자들이 페이스북 서비스 내에 프렌드피드의 장점을 적용해 페이스북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서 구글과 트위터의 서비스와 어떻게 경쟁할 지 매우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음 ▶ SNS 이용자들의 요구는 점점 다변화하며 까다로워지고 있는데, 페이스북은 앞으로 이를 만족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함. SNS사이트로 가장 처음 급부상했던 마이스페이스는 페이스북에 밀려난 후 음악·게임 등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포털을 계획하고 있음. 마이스페이스는 SNS 기능에서 인기가 없어지자 지속적으로 인기있는 ‘마이스페이스뮤직’을 강화하며 생존을 모색했음 ▶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인 트위터 역시 변화를 꾀하면서 이용자들의 ‘지금 현재’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트위터 실시간 검색이 인기를 끈 데 이어 댓글 콘텐츠를 활용한 외부 기업과의 연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 ▶ 구글 역시 페이스북의 최근 상승세를 감지하면서 경쟁업체가 무엇을 하는지를 파악해 이를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을 최선 전략으로 세우고 있음. 최근 구글에서는 새로운 검색엔진 카페인을 공개했음. 앞으로 페이스북 서비스가 더욱 진화하면서 구글과 벌일 대결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
【 참고자료 】 Cnet(2009. 8. 10). Facebook buys FriendFeed: Is this a big deal? (http://news.cnet.com/8301-13577_3-10306560-36.html) Inside Facebook(2009. 8. 10). Facebook Launches Real-Time Search for Everyone. (http://www.insidefacebook.com/2009/08/10/facebook-launches-real-time-public-timeline-search-for-everyone/) Mashable(2009. 8. 10). FacebookTwitterFriendfeedLinkedInMySpaceFacebook + FriendFeed = Twitter Killer? (http://mashable.com/2009/08/10/facebook-friendfeed-twitter-competition/) Mashable(2009. 8. 10). The New Search War: Google vs Facebook. (http://mashable.com/2009/08/10/google-facebook-search/) PCWorld(2009. 8. 16). Facebook Aims to Become the Next Google Instead of the Next MySpace. (http://www.pcworld.com/businesscenter/blogs/bizfeed/170284/facebook_aims_to_become_the_next_google_instead_of_the_next_myspace.html) TechCrunch(2009. 8. 11). Facebook Acquires FriendFeed. (http://www.techcrunch.com/2009/08/10/facebook-acquires-friendfeed/) TechCrunch(2009. 8. 11). Facebook Begins Testing Facebook Lite, A Faster Simpler Version Of The Service. (http://www.techcrunch.com/2009/08/11/facebook-begins-testing-facebook-lite-a-faster-simpler-version-of-the-service/) The WSJ Blogs(2009. 8. 11). Facebook, the Search Engine? (http://blogs.wsj.com/digits/2009/08/11/facebook%E2%80%A6-the-search-eng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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