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장 1주년을 맞은 애플 앱스토어
- 2009년 7월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용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서비스 마켓인 애플 앱스토어(App Store)가 개장 1주년을 맞았음. 애플은 2008년 7월 11일 아이폰 3G를 출시하면서 애플 앱스토어를 개장했었음
- 애플 앱스토어는 소프트웨어의 유통구조를 혁명적으로 변화시켰음. 애플 앱스토어는 휴대전화나 PMP 이용자가 구입 당시 단말기에 깔린 소프트웨어 이외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추가적으로 자유롭게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으며, 개인들도 앱스토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유통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였음
-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는 소프트웨어는 다양함. 개인에 의해 하루 만에 만들어져 올라온 소프트웨어가 있는 반면 여러 명이 오랜 기간 공동작업을 통해 만든 소프트웨어도 유통되고 있음
- 가격 또한 다양함. 상당수의 무료 소프트웨어도 존재하며, 1달러 정도 가격의 저가 소프트웨어도 유통되고 있는 상황임
※ 아이팟을 통해 접속한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 소프트웨어
- 애플 앱스토어의 지난 1년은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음. 애플 앱스토어는 2009년 4월 기준으로 10억 건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개장 당시 500개에 불과하던 등록 소프트웨어 수도 개장 5개월 만에 1만개를 넘어섰고, 2009년 3월에는 5만 5000여개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였음
-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된 인력은 1만 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또한 애플 앱스토어의 월 매출은 3천 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밝혀짐
※ 개장 1년 내에 10억 건의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를 기록한 애플 앱스토어
-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적인 1년은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의 구조 변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애플 앱스토어의 개장으로 휴대전화업계의 마이너시장에 머물러 있던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었음
- 애플 앱스토어는 또한 휴대전화시장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대두되도록 추동하였음. 애플 앱스토어의 등장으로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경쟁우위의 원천이 소프트웨어의 질과 다양성 및 가격전략으로 이동하게 되었음
- 도이체방크의 지난해 주요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자들의 영업이익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애플 스마트폰의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하지만 단말기 1대가 창출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다른 글로벌 휴대전화 메이커들을 크게 압서는 것으로 조사됨
- 애플의 2009년 영업이익은 전체 휴대전화 시장 영업이익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 애플은 이 기간에 휴대전화 관련 비즈니스를 통해 올린 15억 2,100만 달러의 이익을 창출하였고, 단말기 판매량은 379만 3,000대였음. 따라서 애플 스마트폰 1대가 창출한 매출액은 약 401달러 수준임
- 이 같은 애플 스마트폰의 1대당 창출 이익은 다른 휴대전화 브랜드들의 단말기 1대당 창출 이익의 2배 이상에 이르는 수준인 것이며, 이 같은 상황은 애플 앱스토어의 활성화에 기반한 것으로 설명되고 있음
-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으로 인해 애플 이외의 다른 휴대전화 단말기 업체와 이동통신사들 역시 비슷한 형태의 마켓 구성을 시도하게 되었고, 이들 역시 보다 매력적인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중요성이 증가하게 되었음
- 애플 앱스토어는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단말기 이용 행태에도 변화를 초래하였음. 애플 앱스토어는 단순히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전화통화가 중심을 이루던 휴대전화 단말기 이용 행태를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즐기는 이용행태로 이동하도록 만들었음
□ 애플 앱스토어의 경쟁력
- 애플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을 위한 최초의 소프트웨어 마켓은 아님. 스마트폰을 위한 최초의 소프트웨어 마켓은 한당고(Handango Inc.)임. 한당고는 2009년 1월 개장 10주년을 맞은 앱스토어로 현재 거의 14만 가지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1억 건 수준의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고 있음
- 애플의 앱스토어가 애플 단말기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반면, 최초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한당고는 1천여가지의 다양한 단말기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를 유통시키고 있음
- 후발 주자인 애플 앱스토어가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배경은 소프트웨어 유통의 편의성과 소프트웨어의 다양성 및 가격정책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한당고 등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온라인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후 이를 다시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하지만 애플 앱스토어는 애플 단말기의 브라우저를 통해 직접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함
- 한당고 등의 기존 앱스토어는 소프트웨어가 다양하지 못했음. 한당고는 많은 양의 소프트웨어를 유통시켰지만 여러 가지 단말기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각 단말기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의 다양성은 소비자를 만족시킬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하였음
- 하지만 애플은 자신들의 앱스토어를 개방적 환경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개발자들이 이익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재미를 위해 여러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였음. 따라서 거대한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을 가진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단순히 잠시 동안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도 무료로 유통될 수 있었음
- 또한 기존 앱스토어에서 유통되는 소프트웨어의 가격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어서 소비자의 이용을 활성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애플 웹스토어는 무료 소프트웨어와 함께 0.99 달러의 초저가 소프트웨어도 유통시켰고 이 같은 가격정책은 소비자들의 애플 앱스토어 이용을 더욱 자극하였음
- 애플 앱스토어의 지난 1년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원인은 애플이 단말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였다는 점임. 즉, 기존의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 주도권은 이동통신사에 의해 점유되었고, 이에 따라 이동통신사의 이익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만이 공급될 수 있었음. 하지만 애플은 이동통신사의 지배력에서 탈피하였고, 개발자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욕구 증진과 소비자의 욕구 만족에 적합한 방식으로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음
- 애플은 단말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이익의 70%를 분배할 수 있었으며, 개발자에게도 가격 책정의 권한을 부여하였음. 또한 무료 소프트웨어도 유통시켜 소비자에게 앱스토어 이용 욕구를 자극하였음
- 애플은 이동통신사 등 다른 사업자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기 때문에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균형 잡힌 유통환경을 제공하는 중개자로서의 기능에만 충실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 애플은 앱스토어를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올리고 싶도록, 그리고 이용자들이 앱스토어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싶도록 하는 최적의 환경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였으며, 이는 이동통신사의 이익을 비교적 상당부분 배제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음
□ 가격과 소프트웨어의 품질, 그리고 단말기 이용률이 미래를 좌우
- 애플 앱스토어의 미래는 가격과 소프트웨어의 품질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
- 애플 앱스토어의 지난 1년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그 미래에 대한 전망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님.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실제로 얼마만큼의 수익을 얻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
-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통되는 소프트웨어 중 유료와 무료의 비중은 각각 75%와 25%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무료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광고수익모델에 기반하여 유통되고 있는 상황임
- 하지만 이용자가 1천명 이하인 무료 소프트웨어의 경우 광고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인 1년에 평균은 90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임. 1천명 이하의 이용자를 확보한 무료 소프트웨어는 전체 무료 소프트웨어의 54% 정도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음
- 소프트웨어 개발 단가가 평균 1만 달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의 최소 수준이 1만 명을 넘어야 하지만, 시장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애드몹(AdMob)’이 2009년 5월에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1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무료소프트웨어는 전체 무료소프트웨어의 20% 이하인 것으로 밝혀짐
- 애플 앱스토어는 유선 인터넷 사이트들에 비해 이용자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광고비를 인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임.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개발자들의 개발 욕구가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또한 소프트웨어의 품질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애플이 개방적인 환경을 구축하는데 집중한 반면,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관리하고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등록시키는 데에는 소홀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임
- 애플 앱스토어에는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유통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 중에는 저품질의 소프트웨어도 섞여 있는 것이 현실임. 저품질의 소프트웨어 중에는 의학적 효과를 과장하는 소프트웨어들도 있고, 지나치게 단순하거나 황당한 아이디어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도 존재하고 있음
- 애플 아이폰의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는 소프트웨어의 품질과 스케일 또한 향상되고 있는 것이 사실임. 또한 이 같은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대형 개발사들이 앱스토어에 진출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음
- 이 같은 상황은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되는 소프트웨어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지만, 고성능 소프트웨어가 판매 순위 상위를 차지하게 되면 개인 개발자의 애플 앱스토어 진입 욕구를 저하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음
- 따라서 애플은 앱스토어의 소프트웨어 등록에 유연함과 신중함을 동시에 적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소프트웨어의 품질 저하는 소비자의 애플 앱스토어 이용 욕구를 저하시킬 수 있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큼
- 애플 앱스토어의 미래를 좌우하는 또 다른 요인은 애플 단말기들의 시장에서의 위치임. 애플 앱스토어는 특히 애플 단말기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단말기 판매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음
- 결국 애플 앱스토어의 미래는 다양한 게임 개발자들의 참여와 이익이 보장되고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가격과 품질의 소프트웨어가 유통되며, 이를 통해 애플 단말기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태계 선순환 구조의 확립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임
Suggestion point ▶ 개장 1주년을 맞은 애플 앱스토어는 소프트웨어 유통의 성공적인 신생 모델로서 평가받고 있음 ▶ 애플 앱스토어가 이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 원인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앱스토어 이용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소프트웨어 유통환경을 구성하고 관리해 왔기 때문임 ▶ 앱스토어의 미래 역시 지금까지의 성공을 뒷받침 했던 애플 앱스토어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음 ▶ 이 같이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것은 새롭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시장에 진입을 시도하는 국내 사업자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임
【 참고자료 】 cultofmac.com(2009. 7. 6). App Store Marks First Birthday. (http://cultofmac.com/app-store-marks-first-birthday/12700) pcworld.com(2009. 4. 24). Update: Apple Hits 1 Billion App Store. Downloads (http://www.pcworld.com/article/163785/update_apple_hits_1_billion_app_store_download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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