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W계의 우등생 MS, 검색시장은 만년 3위
-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검색시장에서 유독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음. 현재도 1위 구글(4월 컴스코어의 발표에 의하면 64.2%의 점유율), 2위 야후와 큰 격차로 3위를 차지하고 있음. 2006년 MSN검색의 대를 이를 차세대 검색 서비스로 윈도우 라이브 서치(Live Search)를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함
- 현재 구글의 장악력은 여전히 건재하며 사용자들은 원래 이용하던 검색 서비스를 좀처럼 바꾸지 않고 있음. MS의 라이브 서치도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프리뷰를 볼 수 있는 서치 슬라이드바, 검색 결과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스마트 스크롤 기능 등으로 무장했지만 사용자들에게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함
- MS는 이에 대한 궁여지책으로 구글이 독점하고 있는 검색 분야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금을 동원하는 등의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하기도 하였음. 실제로 2007년부터 자사의 검색엔진인 윈도우 라이브 서치를 확대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 검색 엔진 사용 횟수에 따라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함.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년 3위로서 MS의 검색시장에서의 위상은 추락한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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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독점을 막기 위해 내놓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윈도우 라이브 서치
□ MS의 신무기 ‘빙(Bing)'', 본격 서비스 개시
- 계속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MS는 검색시장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지 않음. 따라서 윈도우 라이브서치의 후속서비스 개발에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코드명 ‘쿠모(Kumo)’로 진행해온 새 검색엔진 개발 프로젝트는 최종 개발 단계를 거쳐 2009년 6월 3일 ‘빙(Bing)’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서비스됨
- MS는 이 검색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이미 2008년 검색 엔진 개발 업체인 ‘파워셋(Powerset) 소프트웨어’를 인수한 바 있으며, 기존 구글, 야후 등 검색 업체에서 사용한 핵심 단어를 찾아 검색해주는 방식이 아닌, 문장 전체에 쓰인 단어의 뜻(의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결과를 검색해줄 수 있는 시멘틱(semantic) 검색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 당시에도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음
- MS가 ‘빙’을 출시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구글, 야후와 같은 기존의 ‘검색엔진(Search Engine)’이 아니라 ‘디시전엔진(Decision Engine)’이라는 점임. 이는 검색어에 걸린 대량의 문서 링크를 나열하는 구글의 특징을 꼬집은 것임. 이와는 다르게 ‘빙’은 사람들의 특정 의도를 가지고 검색을 하는 만큼 그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검색이라는 차별화를 전면에 내세움
- 실제로 ‘빙’의 검색서비스를 이용해 탑승하고자 하는 항공기의 번호를 입력하면 항공기의 경로, 출발 및 도착 지연여부 등 현재 상태를 알 수 있고 관련 사이트가 바로 링크되어 있음. 또 인기가수의 이름을 치면 해당 가수의 프로필뿐만 아니라 그 가수가 불렀던 노래 가사와 뮤직비디오, 뉴스 기사 등이 나열되는 등 이용자들의 수요에 철저하게 맞춰진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는 것이 MS측의 설명임
- 마케팅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바, MS는 ‘빙’과 관련해 8,000만∼1억 달러를 마케팅에 투입할 예정임. 이러한 마케팅 예산은 MS의 다른 제품군들의 출시 당시 지원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2008년 구글이 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2,500만 달러를 거의 4배 정도 웃도는 천문학적인 금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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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3일 정식서비스에 들어간 차세대 검색엔진 ‘빙(Bing)''
□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
- MS가 차세대 검색엔진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빙’을 출시했지만, 치열한 검색엔진 시장에서 MS가 구글과 야후를 제치고 새롭게 왕좌에 등극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임. 검색계의 새로운 대항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임. 지능형 검색엔진으로 주목받는 울프럼알파가 이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구글도 기존의 검색엔진 기능을 보강하는 한편, ‘구글 웨이브''란 명칭의 새로운 이메일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반격의 기세를 허용하고 있지 않음
- ‘빙’은 아직까지는 초기 서비스에 불과해 그들이 광고한 대로 라이브 서치에서 검색한 결과를 넘어서는 매우 스마트한 검색결과를 보여줄 지 안정적인 작동을 통해 신뢰감을 줄지, 구글과 같은 통합된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제고할 수 있을지는 서비스가 개시 이후 지켜봐야 할 것임
Suggestion point ▶ 검색시장은 오래전부터 구글의 독주체제가 굳어져 왔음. 하지만 MS는 지속적으로 검색엔진 시장에 관심을 보여 왔고, 2008년 검색 엔진 개발 업체인 ‘파워셋(Powerset) 소프트웨어’를 인수하면서 2009년 6월 3일 구글의 독주를 깰 새로운 대항마로서 ‘디시전엔진(Decision Engine)’을 표방하는 ‘빙(Bing)''을 출시함 ▶ ‘빙''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듯 1억 달러의 자금을 들여 공격적인 마케팅을 표명하는 등 MS의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임. 하지만, 구글과 야후도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검색엔진을 개발할 것이며, 울프럼알파와 같은 차세대 엔진들도 가세하면서 초기의 이러한 기세가 ‘찻잔속의 태풍’이 될지도 모른다는 일각의 부정적인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임 ▶ 한편 한국시장은 구글도 쉽게 공략하지 못한 ‘난공불락''의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음. 이러한 상황에서 MS가 수년간 기업용 솔루션에만 투자를 해온 한국시장에서 차세대 검색엔진인 ‘빙’이 어떤 영향을 줄지는 예측하기 어려움. 하지만,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한국MS는 최근 포털 다음과의 콘텐츠 제휴, ‘3세대 윈도 라이브’와 메신저 등을 ‘빙’과 연동 등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전체를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음. 이러한 MS의 공격적인 행보가 한국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는 다양한 업체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국내 검색시장에서 매우 흥미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임
[참고자료] BBCNews(2009. 6. 5). Will Bing boom or be a big bust? (http://news.bbc.co.uk/1/hi/technology/8083467.stm) Bing.com. (http://www.bing.com) Businessweek.com(2009. 5. 28). Microsoft Unveils the Bing Search Engine. (http://www.businessweek.com/technology/content/may2009/tc20090528_458037.htm) FinancialTimse.com(2009. 5. 29). Microsoft and Google face off over innovation. (http://www.ft.com/cms/s/0/162726aa-4be9-11de-b827-00144feabdc0.html?nclick_check=1) TechCrunch.com(2009. 6. 1). Apparently Bing Is Something Of A Hit. (http://www.techcrunch.com/2009/06/01/apparently-bing-is-something-of-a-hit) ZDNet Asia(2009. 6. 8). Bing off to solid start, but not that good. (http://www.zdnetasia.com/news/internet/0,39044908,62054754,00.htm?scid=rss_z_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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