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코프와 머독, 유료화 선언
-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는 최근 신문수입의 급감으로 1/4분기 영업이익이 47%나 급감해 7억 5,500만 달러로 떨어지는 등 침체분위기를 겪고 있음. 자회사인 20세기 폭스사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자사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인쇄매체와 TV 부문의 광고 수입 감소는 뉴스코프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예전부터 머독 회장은 ''무료 인터넷 신문은 곧 사라질 것이다''라는 주장을 공공연하게 해 왔는데, 최근 유력 경제지이자 자회사인 WSJ의 웹사이트의 개별 기사들과 프리미엄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올 가을부터 소액의 수수료를 물리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음을 공식 발표함
- 이러한 뉴스코프의 발표는 앞으로 거대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됨. 실제로 인터넷 유료화가 현실화되면 현재 무료인터넷 신문업계를 흔들 수 있는 폭발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임
- WSJ의 유료시스템은 미국 신문업계가 광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연구 중인 소액결제 시스템을 처음으로 채택한 것으로 WSJ의 성공여부에 따라서 다른 신문들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임. 미국의 일부 신문사들은 소액결제와 구독 서비스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인 ''저널리즘 온라인(Journalism Online)''사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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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패키지로 전환한 WSJ의 과금 서비스 소개 (https://order.wsj.com/sub/f2)
□ 온라인 과금에서 모바일 과금으로… 유료패러다임 확산
- ''블랙베리''나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모바일기기를 통한 신문콘텐츠의 소비도 늘고 있는 상황임. WSJ에서도 블랙베리폰을 통해 자사의 신문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일간지인 뉴욕타임스도 고품질의 모바일전용 콘텐츠를 온라인 웹사이트(http://mobile.nytimes.com)를 통해 제공하고 있음
- 이러한 가운데 세계 최대의 통신사인 톰슨 로이터가 블랙베리폰과 아이폰 등의 스마트폰에 제공하는 콘텐츠에 수수료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공개되어 주목을 끌고 있음. 이를 위해서 이미 블랙베리폰과 아이폰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5월초에 출시되었음
- 톰슨 로이터는 1991년부터 금융거래인들에게 휴대폰으로 뉴스 콘텐츠와 금융정보를 제공해 온 선도적인 서비스로 주목받아 왔는데, 뉴스코프와 마찬가지로 경제위기로 인한 위기탈출의 일환으로 모바일고객들을 위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개발해 유료화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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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의 모바일 뉴스콘텐츠 서비스
□ 구글의 무단 콘텐츠 사용으로 美 신문업계가 뿔났다!
- 종이신문의 위기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2008년의 경우 세계적인 경기불황까지 겹치며, 신문업계는 최악의 해를 맞았음. 반면 온라인신문은 광고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며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 미국신문업계 연합체인 미국신문협회(NAA)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2008년 신문지면의 광고 수익이 전년에 비해 17.7%나 감소해 신문업계 최악의 해로 기록될 만큼 광고 수익 감소율이 크게 나타났고, 신문사 웹사이트의 광고 수익도 전년대비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음. 반면 온라인신문은 지속적인 광고수익을 내며, 선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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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이용자들의 신문광고 점유율 및 효과 (http://www.mikespoints.com/wp-content/uploads/2008/04/naa-newspaper-ads-drive-traffic-and-purchasing-web-dominates-response-to-newspaper-ads.jpg)
- 이에 미국신문업계에서는 온라인에서 신문기사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을 포함한 인터넷 업체들을 지명하고, 법적 소송 및 정면대결도 불사할 입장을 보이고 있음
- 그러나 구글은 자신들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신문업계의 콘텐츠는 미국 저작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정보의 ''공정한 이용(Fair Use)'' 원칙에 따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맞서고 있어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임
- 정보의 공정한 이용 원칙은 저작권을 보호받고 있는 저작물을 제한적으로 저작권 소유자의 허가 없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임. 예를 들어 학술적 연구에 한해 저작권 소유자의 소유권을 밝힌 경우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도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경우가 이에 속함
- 구글은 자사의 뉴스 정보 제공 프로그램인 구글 뉴스(Google News)는 기사의 본문 전체를 제공하지 않고 헤드라인과 소제목, 그리고 기사의 일부분만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의 공정한 사용 원칙에 의해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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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텐츠 사용문제 논란의 핵심과 그 해결방안은?
- 신문업계와 구글의 신문기사 이용논란의 핵심은 한 마디로 수익배분으로 정리할 수 있음. 즉, 구글은 신문사의 콘텐츠를 이용해 수익을 내고 있지만, 신문업계에게는 배분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된 상황
- 이에 대해 구글은 현재 서비스 방식이 신문사의 전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헤드라인과 본문의 일부만을 편집해 제공하기 때문에 원문을 보기 위해서는 신문사로 가야하기 때문에 구글과 신문사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주장함
- 반면 신문업계는 이용자들이 구글이 자체적으로 편집한 헤드라인과 본문 일부만 읽고, 신문사로 직접 찾아오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신문사에는 온라인광고를 통한 수익이 창출되고 있지 않다는 주장임
- 따라서 신문사의 콘텐츠 사용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공정한 사용원칙보다 수익배분과 수익의 주체가 누구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임. 즉, 수익배분이 양측에게 모두 합리적으로 이뤄진다면 사용원칙은 유연하게 해결될 전망임
- 실제로 동일한 포털사업자인 야후의 경우 지난 2006년 딘 싱글턴(Dean Singleton) AP통신 회장의 주도로 신문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현재까지 약 800여 개의 신문사와 광고 파트너 계약을 맺었음. 야후와 광고 계약을 맺은 신문사들은 야후가 제공하는 인터넷 이용자의 정보검색 성향을 바탕으로 한 타깃 광고를 채택해 활용 중
- 이와 함께 야후는 컨소시엄에 참가한 모든 신문사와 신문기사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야후 뉴스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뉴스에 대한 이용료를 신문사에 지불하고 있음. 나아가, 뉴스 서비스 이용자들을 신문사 홈 페이지로 직접 트래픽을 연결시키는 일에도 주력하고 있어 신문업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
- 그러나 구글은 야후와는 달리 검색결과에만 초점을 맞추고, 그에 따른 수익배분이나 원문기사 연결 등에는 소극적인 모습이어서 결국 신문업계와 정면충돌 양상으로 확산됨
- 신문업계와 구글의 정면충돌은 법적대응이나 격한 감정대립으로 치닫기 전에 합리적인 협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음. 신문업계의 경우 온라인광고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구글이 필요하며, 구글 역시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신문사의 기사제공이 필요하기 때문임
- 따라서 구글과 신문업계의 수익배분이 다시 이루어져야 원만한 합의점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되며, 구글의 경우에도 대가를 지불하는 대신 다양한 광고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임
Suggestion point ▶ 사면초가에 빠진 글로벌 신문·통신업계가 기사별 과금제 등의 특단의 조치를 통한 위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음. 이미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에서는 유료 구독을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유수의 신문사들에게도 확대될 것으로 보임 ▶ 이러한 유료화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맞물려 신문산업의 회생을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 특히 미국은 은행권과 자동차산업에 집중된 그동안의 지원정책을 새롭게 신문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상황임 ▶ 국내 신문산업도 지속적인 구독자수 감소와 경쟁매체들의 증가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 이러한 가운데 해외 신문기업들의 콘텐츠유료화 방식 등 새로운 시도는 국내 신문 산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음. 다만, 한국적 상황에서는 인터넷 유료화에 대한 거센 반발과 비관적인 전망도 제시되는 만큼 해외신문기업들의 결과를 예의 주시하며 새로운 전략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임
[참고자료] Forbes(2009. 5. 10). WSJ Online Expanded Pay Plans Include Bundles Micropayments. http://www.forbes.com/2009/05/10/wall-street-journal-subscriptions-technology-paidcontent.html?feed=rss_technology Forbes(2009. 5. 12). All''s Fair Under Fair Use? http://www.forbes.com/2009/05/12/copyright-fair-use-business-media-fair-use.html Mediaweek.com(2009. 5. 7). News Corp.''s Murdoch to Charge Web Readers. http://www.mediaweek.com/mw/content_display/news/magazines-newspapers/e3i88e4375aa1a0da9ed7d209b24a1512b2 Middle East North Africa Financial Network(2009. 5. 18). Newspapers pressured to change online ad approach. http://www.menafn.com/qn_news_story.asp?StoryId=%7B490CD0A4-0FC6-40D8-AD5A-42DBB29C16F8%7D Paper Cuts. http://graphicdesignr.net/papercuts. Paidcontent.org(2009. 4. 30). Thomson Reuters Launches BlackBerry, iPhone Apps; First Big Step In @AA@1 Billion Multimedia Investment. http://www.paidcontent.org/entry/419-thomson-reuters-launches-blackberry-iphone-apps-first-big-step-in-1-b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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