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 음반사에 OSP까지 DRM 포기 추세
-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은 저작권 이용료를 내고 암호화된 콘텐츠를 받은 인증 사용자가 특정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저작권 보호수단으로써 2001년 음악공유서비스로 유명한 냅스터가 MP3 저작권 보호를 위하여 시행한 것을 시작으로 확산되었음
- 하지만 2005년 이후 DRM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 기업들이 늘어가면서 존폐의 기로에 봉착함. 급기 야 2007년에 들어서 아마존을 필두로 EMI, 유니버설 뮤직, 워너뮤직이 DRM프리(free)를 선언했고, 2008년 에 소니BMG가 동참하기로 하면서 세계 4대 메이저 음반사가 모두 DRM을 포기했음. 이에 위협을 느낀 애플 아이튠스마저도 DRM을 해체했음
- DRM프리 서비스는 비단 음반업계에 국한되지 않고 마이스페이스, 야후 그리고 국내의 벅스뮤직 까지 확산되면서 OSP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임
※ 아마존을 필두로 점차 세계로 뻗어나가는 ''DRM프리''
- 이처럼 처음 DRM이 포기되는 흐름의 배경은 다음과 같이 분석할 수 있음
① 사용자의 불편
- DRM은 특정 콘텐츠의 인증을 받은 사용자가 특정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임. 따라서 다른 기기에서 같은 콘텐츠를 사용하려면 매번 비용을 치러야만 하는 불합리한 구조임
- 이러한 DRM의 구조적 문제로 이용자들은 사용을 꺼리고, 기기 간의 호환은 각 벤더와 콘텐츠사업자 간 의 수익배분 문제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음
② 또 다른 불법 조장
- 온라인사업자들은 DRM의 폐쇄적인 구조를 ''네거티브 필터링''과 같은 편법적 운영을 통해 돌파함으로 써 또 다른 불법을 조장. 네거티브 필터링이란 P2P나 웹하드 등에서 저작권자가 사용 불허한 콘텐츠만을 걸러내고 그 밖의 콘텐츠는 유통에 제약을 두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실상 불법을 방조하는 것임
③ 기술적인 한계 및 현실적인 문제
- 비록 온라인콘텐츠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고는 있지만, 불법적인 웹 사용을 단속하고 범법 행위자를 단속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적 보완대책이 필요해 대두된 것이 DRM임. 특히 DRM은 사후대안이 아닌 사전예방 차원의 대책으로, 도입 초기 기대한 바가 컸음. 하지만 DRM을 제거하는 프로그램이나 기술이 등장해 이를 무력화시키는 상황이 발생함
- 이상과 같은 이유로 인해 DRM은 쇠락의 길을 맞았고, 글로벌 기업들이 하나 둘씩 외면하면서 자연스레 고사 위기에 처함. 특히 이번 냅스터의 DRM프리선언은 DRM의 선봉이었던 사업자의 사실상 백기선언이 라는 점에서 DRM의 생명은 그 끝을 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냅스터의 DRM프리선언으로 본 디지털 음원시장의 미래
- 제한적 파일 공유 사이트인 냅스터가 5월 20일 MP3 서비스를 공식 개시한다고 선언함. 냅스터는 그간 DRM을 끝까지 고수하다 결국 고착화되는 경영위기 극복과 거시적인 음반시장의 발전을 위해 DRM프리를 선언한다고 밝힘
※ DRM프리를 선언하고 서비스를 공식 개시한 냅스터
- 세계 주요 음반사들은 그간 디지털음원 배포가 음반시장을 잠식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 에 따라 음원 판매를 거부해왔음. 하지만 디지털음원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적인 음악시장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음원시장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임
- EMI를 비롯한 주요 음반사들이 아이튠 사이트(iTunes Music Store)와 아마존닷컴을 통해 음원을 공개 하기 시작했고, 마이스페이스나 야후와 같은 온라인사업자들도 동참함. 여기에 세계 최대의 MP3파일공유 사이트 냅스터가 참여하면서 디지털 음원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연적일 것으로 전망됨
- 냅스터는 이번 DRM프리 서비스 제공으로 다음과 같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음
① 아마존과 애플, 두 마리 토끼를 쫒는다.
- 냅스터는 그간 고착되어온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을 애플의 아이튠스와 아마존의 DRM프리로 분석하고 있음. 이에 이번 DRM프리 서비스 제공으로 이들을 추격함과 동시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 함
- 전문가들은 아이팟과 아이튠 사용자들이 주로 애플 음악재생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에 맞는 파일 형식을 기본으로 하는 냅스터를 이용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함. 또한 음악전문 사이트로 출발 했다는 측면에서 음악 외 방대한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음
② 세계 최대의 음악전문 사이트로 부상
- 냅스터는 일차적으로 미국에서만 DRM프리 서비스를 제공함. 가격은 싱글이 99센트, 앨범은 대부분의 경우 9.95달러임. 대부분의 음악은 256Kbps로, 고해상도의 앨범표지도 제공됨. 냅스터는 EMI·소니뮤직· 워너뮤직·유니버설뮤직 등 4대 음반사와 다수의 인디 음반사 음악을 보유, 세계 최대인 약 600만곡을 보유함
- 이처럼 아마존과 애플을 뛰어넘는 엄청난 양의 MP3를 보유하고, 다양한 요금제까지 제공하면서 향후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
③ 전체적인 음악시장의 부흥을 기대
- 오프라인 음반시장이 점차 기우는 것에 반해 온라인 음원시장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 이는 전체적 인 음악시장의 균형이 디지털음원으로 가고 있음을 방증함. 따라서 이번 냅스터의 DRM프리선언은 디지털 음원시장의 활성화를 가져옴과 동시에 전체적인 음악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함
- 종합해보면 냅스터의 DRM프리선언은 세계적인 흐름에 편승할 수밖에 없는 종래의 디지털 음원시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분석됨
- 사용자가 사용하기에 편리해야 기술적 제도도 안착할 수 있음을 보여준 DRM사례는 앞으로 다양한 디지털콘텐츠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보임. 이는 곧 개방, 공유, 참여의 웹2.0의 모토와도 흐름을 같이하고 있음을 의미함
Suggestion point ▶ DRM의 선봉장 냅스터가 끝내 DRM프리를 선언하면서 디지털음원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예고됨 ▶ 냅스터는 이번 DRM프리서비스로 그간 뒤쳐졌던 애플과 아마존 등의 선발주자를 맹추격함과 동시에 세계시장에 진출할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함 ▶ 국내에서도 벅스뮤직과 같은 대형 음악사이트가 DRM프리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임 ▶ 여기에 냅스터가 미국을 넘어 세계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할 경우 국내 사업자와 정면승부가 불가피 할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가 있음
[참고자료] E-Commerce Times(2008. 5. 20). Napster Wakes Up to a DRM-Free World. [on-line] Available : http://www.ecommercetimes.com/story/Napster-Wakes-Up-to-a-DRM-Free-World-63086.html? welcome=1211341347 InformationWeek, NY(2008. 5. 20). Napster Opens MP3 Store, Offers DRM-Free Music. [on-line] Available : http://www.informationweek.com/news/personal_tech/music/showArticle.jhtml?articleID=207801356 NME.com, UK(2008. 5. 20). MP3 Digital Rights Management technology finished? [on-line] Available : http://www.nme.com/news/various-artists/36740 PC Magazine(2008. 5. 20). Napster Starts Selling DRM-free MP3s. [on-line] Available : http://www.pcmag.com/article2/0,2817,2307181,00.asp Reuters(2008. 5. 20). Napster rolls out MP3 store in challenge to iTunes. [on-line] Available : http://www.reuters.com/article/ousiv/idUSN2020454820080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