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DVD 경쟁에서 얻은 교훈
- 2008년 초 치열했던 차세대 DVD경쟁이 소니와 삼성이 주도한 블루레이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일단락되 었음. HD-DVD 방식을 내세우며 소니 측과 대결했던 도시바가 차세대 DVD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면서 전쟁이 종결됨
- 하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끼리의 경쟁은 경쟁 후에도 출혈이 만만치 않았음. 도시바는 소니의 블루 레이 방식과 치열한 세계표준 경쟁을 벌여왔지만 미국 영화사 및 유통사의 외면으로 철수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음
- 실제로 미국 가전할인점 ''베스트 바이''와 미국 DVD 판매 40%를 차지하는 ''월마트''까지 소니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도시바는 결정타를 맞음. 도시바는 2008년 들어 제품 가격을 크게 내리는 등 긴급 대책을 세웠지만 미국시장 점유율이 10% 밑으로 떨어져 사업철수라는 극단책을 세울 수밖에 없었음
- 이번 실패로 도시바는 수천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차후 디지털가전 분야에서 근본적인 사업 재검토가 시급해졌음
- 일본은 이러한 DVD 경쟁을 교훈삼아 자국 내 기업끼리의 출혈 경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IPTV 서비스 규격 통일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
□ IPTV규격 통일은 상생을 위한 전략
- IPTV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내다본 정부와 기업들은 소모적인 경쟁은 피하고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왔고, 그 결과 IPTV 서비스 규격 통일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음. 이번 규격 통일이 현실화되면 IPTV 용 공용 셋톱박스 한 대로 다양한 사업자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음
- 이번 규격 통일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NTT나 소니 등 통신·가전·방송 대기업 15개사 이며, 이들은 우선 ''IPTV포럼''을 발족하고, 사업자별로 상이한 IPTV 서비스 규격을 단일화하기로 합의함
- 서비스 규격 통일은 가입자 유치에 장벽이 되는 셋톱박스 등의 규격을 통일해 IPTV 서비스 보급에 박차 를 가하는 것이 제1 목적임. 서로 경쟁적인 관계에서 상생하고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한 것임
- 특히 이번 포럼에는 통신과 방송, 가전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에 빠른 도입이 예상되고 있음. 구체적으로 포럼 참여기업으로는 NTT·NTT라라·KDDI·소프트뱅크 BB 등 통신사업자, 아사히TV·도쿄방송·일본텔레비전방송망·일본방송협회(NHK)·후지TV 등 TV방송사업자, 샤프·소니·도시바·히타치제작소·마쓰시타전기산업 등 가전업체 등임
- 포럼은 오는 8월 말까지 가전 메이커 공통의 IPTV 신규격 버전1.0을 마련해 공개할 예정이며, 가전 메이 커는 규격에 부합된 공용 셋톱박스와 TV를 개발해 시판하게 될 것임. 공용 셋톱박스는 3분기에, 버전1.0을 준수한 TV는 이르면 2008년 내에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 이들 제품이 보급되면 이용자는 간단한 가입절차만으로 다양한 사업자의 IPTV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자에 맞는 셋톱박스를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서비스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임
※ IPTV 서비스 규격 통일 모식도 (http://www.cable360.net/ct/strategy/emergingtech/15268.html)
- 이들 기업들은 나아가 통일된 IPTV 서비스 규격을 국제표준화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임. 포럼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일본 총무성은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적극지원에 나서고 있음
- IPTV 규격 통일에 따라 현재 50만∼60만 명인 IPTV 가입자는 2009년 이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 됨. 일본은 IPTV 규격 통일로 국내적으로는 가입자 유치를 원활하게 하고, 국제적으로는 표준화를 추진 하며 세계시장을 선도할 계획을 갖고 있음
Suggestion point ▶ 2008년 6월 일본을 대표하는 통신, 방송, 가전업체 대기업들이 하나로 연합해 IPTV 서비스 규격 통일을 위한 포럼을 설립함 ▶ 이 포럼은 정부(총무성)가 적극 지원하고 나서면서 일본 국내의 가입자 유치는 물론 나아가 국제표준화 에도 발 빠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 우리나라도 2008년 하반기 IPTV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이 같은 기업과 정부의 협력 및 전략에 빠른 대응 책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됨
[참고자료] IPTV News, UK(2008. 6. 25). Japanese telcos and tech vendors team to standardise IPTV specs. [on-line] Available : http://www.iptv-news.com/content/view/2065/64/ Telecom Paper, Netherlands(2008. 6. 25). NTT, Sony and other companies to standardise IPTV services. [on-line] Available : http://www.telecom.paper.nl/news/article.aspx?id=220298&nr= Trading Markets, CA(2008. 6. 24). NTT, Sony, others to unify technical standards for IPTV. [on-line] Available : http://www.tradingmarkets.com/.site/news/Stock%20News/17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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