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채널 활성화와 건전화, 두 마리 토끼 쫒는 영국
- 영국은 전통적으로 어린이 채널이 강한 편이고, 영국의 어린이 콘텐츠는 전 세계에 수출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예, 텔레토비)
- 하지만 최근 어린이 채널의 수익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방송사나 제작사에서 콘텐츠 생산과 송출을 대폭 줄이거나 삭제함으로써 큰 위기를 맞고 있음
- 실제로 메인 어린이 채널인 ITV1의 경우 2005년 1주일에 10시간 이상 방송했던 것에 반해 2007년 2시간 이하로 대폭 줄면서 이 같은 현상을 대변해주고 있음. 이 밖에도 어린이 방송채널인 CBBC(Children''s BBC)가 예산삭감을 단행한 바 있음
- 여기에는 오프콤(Ofcom)의 강력한 정책시행이 원인으로 작용함. 구체적으로 오프콤은 어린이TV에서 몸에 해로운 음식(junk food) 광고를 일절 금지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광고수익의 대폭 축소를 결과하는 것임
※ 어린이 TV에서 몸에 해로운 음식광고를 금지한 영국
-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프콤은 방영시간이 줄자 2008년 3월 ITV1의 어린이 프로그램 방영의 감소에 대해 주당 4시간 이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기도 함
- 이처럼 영국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콘텐츠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영국만의 색깔을 입힌 콘텐츠 차별화를 시도하기로 방향을 정함
- 실제로 영국은 2007년 4월 디즈니 런던 Global Original Programming을 통해 독창적인 라이브 액션이 가미된 애니메이션 작품을 유럽 시장에 진출 시키는 전략을 모색. 이는 미국의 디즈니가 영국형 디즈니로 새롭게 거듭나는 것을 의미함
- 이는 나아가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의 유럽전체에 통용되는 콘텐츠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됨
□ 맞춤 가공된 콘텐츠 ''Shaila Show''에 쏟아지는 기대
- 영국은 미국 버전의 콘텐츠를 그대로 수입해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의 특색을 살려 새롭게 재해석해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실제로 런던 Global Original Programming은 2009년까지 2개의 원작 시리즈를 생산할 목적을 갖고 있으며, 매해 2편 이상씩 제작하고 판매할 것이라고 밝힘. 동시에 코미디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것과 90% 이상이 장편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함
- 그 첫 번째 시도인 ‘The Shaila Show''는 2D 애니메이션과 실사가 혼합된 형태의 라이브 액션 코미디/드라마로써 실험적인 콘텐츠로 평가됨
- 처음 런던의 어린이 애니메이션 기획사인 쿨라비(coolabi)가 ''The Shaila Show''를 제작했을 때는 이러한 라이브 액션 형태의 제작물이 아니었음. 즉, 단순히 미국 버전을 배급하는 형태에 불과했음
- 하지만 라이브 액션 형태로 재가공되면서 영국화된 콘텐츠로 재탄생하였는데, 그 성패 여부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음
- ''The Shaila Show''는 12살짜리 소녀가 상상의 이야기 쇼를 진행하는데, 끝에는 상상한 것들과 꿈들에 대해 묘사를 함. 때로는 어려움에 대해서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그러한 예들을 상상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실제 경험에 적용해 다루는 포맷
- 이와 같이 프로를 방영할 수 있다는 것은 애니메이션 이야기쇼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따라서 이런 시도들은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좋은 시도로 평가됨
- 2008년 3월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필요한 여러 자료들을 개발시킬 것이고 빠르면 2009년에 방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
- 어린이 채널이 위기를 맞고 있는 영국에서는 디즈니 UK와 같은 시도들이 다양하게 행해지고 있으며, 콘텐츠 간의 컨버전스를 통한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음
Suggestion point ▶ 어린이 채널의 강국인 영국이 최근 위기를 맞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음 ▶ 그 일환으로 미국 디즈니 콘텐츠를 영국화해 새롭게 제공하려고 함 ▶ 2007년부터 착수해 2008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 이 같은 시도는 현재 ''The Shaila Show''를 통해 진행 중에 있음 ▶ ''The Shaila Show''는 12세 소녀가 토크쇼 형태로 진행하면서 여러 고민이나 어려움을 해결하는 형태인데, 여기에 코미디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돼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됨 ▶ 현지 상황 및 정서에 맞추어 콘텐츠를 가공하는 방식은 콘텐츠의 해외수출 전략에 유용하며, 해외 콘텐츠 수입시에도 중요한 전략이 될 것으로 평가됨
[참고자료] Financial Times, UK(2008. 3. 24). Disney opts for local flavour in European push. [on-line] Available : http://www.ft.com/cms/s/0/7b3f6e1c-f942-11dc-bcf3-000077b07658.html followthemedia.com. Switzerland(2008. 3. 24). Breaking the rules for children''s TV is a good idea. [on-line] Available : http://followthemedia.com/mediarules/kidstv2403200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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