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적 상상력에 특수효과 더한 슈퍼 히어로물의 등장
- ''슈퍼 히어로''란 용어가 처음으로 정착된 것은 미국의 근대 만화 특히,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 영웅캐릭터들에서 찾을 수 있음. 1930년대부터 팬텀과 슈퍼맨, 배트맨 등이 새롭게 창조되면서 1930년을 관통하는 대공황시대와 이어지는 2차대전시대를 상징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각종 슈퍼 히어로들이 미국에서 붐을 일으키기 시작하였음
- 미국 만화속의 슈퍼히어로들은 평범한 인간이 외적 요인으로 인하여 특수한 힘을 후천적으로 얻기도 하지만, 본디 선천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는 히어로도 있고, 아예 초월적인 존재가 인간에 빙의하거나 신이 인간으로 모습을 바꾸어 내려오는 경우도 있음
- 만화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슈퍼 히어로는 영화와 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로 파생되고 있음. 최근에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TV드라마 속에서다양한 슈퍼 히어로들을 접할 수 있음
※ 美 코믹스에서 그려진 슈퍼 히어로들(초기 미국의 슈퍼 히어로 팬텀과 스파이더맨)
□ <히어로즈>, <페인킬러 제인> 등 슈퍼히어로 드라마의 높은 인기
- 2006년 미국 NBC에서 제작된 <히어로즈(Heroes)>는 안방극장 슈퍼 히어로물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작품임. 미국 곳곳에 숨어 있던 초능력자들이 우연히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면서 세상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음
- 편당 제작비로 30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 투자된 <히어로즈>는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하는 특수효과와 슈퍼히어로 장르의 투철한 팬들과 심심풀이로 채널을 돌리는 일반 대중 사이에서 밸런스를 유지해 내는 탁월한 시놉시스로 인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안방극장을 점령하였음
- <히어로즈>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모바일 게임으로도 제작되었으며, 코믹스와 각종 캐릭터 상품 등으로 파생되어 성공한 OSMU로도 회자되고 있음. 할리우드 작가 파업의 여파로 시즌 3(부제 : Villains)의 제작이 불투명했으나, 현재 작가파업의 종결로 인해 가을 안으로 제작되어 방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임
- 한편, 미국의 SF전문 채널인 SCI-FI에서 2007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페인킬러 제인(Pain killer jane)>은 여성이 주인공인 슈퍼 히로인물로서, ‘원더우먼’에서 아름답고 섹시하며 초능력까지 갖춘 여전사 캐릭터를 차용해 온 만화 원작의 드라마임. 특수수사팀의 제인 바스코(크리스티나 로켄)가 유전자 변이체인 뉴로를 소탕하는 과정을 호쾌한 액션과 특수효과를 통해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 코믹물과 영화로 만들어진 <엑스맨>을 바탕으로 마블코믹스가 직접 제작한 TV시리즈 <뮤턴트X(Mutant-X)>는 미국에서 방영되자마자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은바 있음. 유전자 변이로 특별한 힘을 갖게 된 인간 돌연변이 조직인 뮤턴트 X가 세상을 손에 넣으려는 다른 돌연변이 집단인 에크하르트에 맞서 싸우는 모험담이 중요한 줄거리임. 이외에도 <히어로즈>의 제작사인 NBC의 반 인 반 사이보그 여성이 악과 싸우는 활약상을 그린 <바이오닉 우먼(Bionic woman)>도 대표적인 슈퍼히어로 작품임
※ 슈퍼히어로 드라마의 인기를 점화한 <히어로즈>와 여성슈퍼히로인이 활약하는 <네버다이 제인>
□ 슈퍼 히어로 장르의 최종진화는 평범한 영웅?
- 최근 슈퍼 히어로물의 변화 키워드는 단연 ''평범함''임. 예컨대, <히어로즈>에서는 어떤 사건에 의해서 자신의 힘을 자각하고 세계를 구하기 위해 결합하게 됨. 이들은 모두 결함이 있는데,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면 너무 평범하고 모자라기까지 한 인물들의 등장은 기존의 슈퍼 히어로 물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임
- 자신의 힘을 어떻게 통제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청년, 백악관을 향한 야망과 악인 처벌을 통한 정의의 실현 사이에서 고민하는 정치인, 애인의 변심에 총질을 해대는 마약 중독자, 영웅이 되겠다고 나서지만 자신의 몸 하나 지키지 못하는 회사원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리즈 전편에 녹아 있음. 이는 현실과 괴리된 기존 슈퍼 히어로물에 질려 있는 시청자에게 새로운 장르적 감수성을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 향후 제작될 슈퍼히어로물의 성격에도 큰 영향력을 줄 것으로 보임
Suggestion point ▶ 최근 미국드라마의 키워드는 단연 ''슈퍼 히어로''임. 코믹스와 영화 속의 영웅들이 속속 드라마 속에서 부활하여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상황임 ▶ <히어로즈>의 경우에는 이러한 슈퍼 히어로물의 新 전성시대를 연 대표적인 작품임. 미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음. 또한, 현실과 괴리된 슈퍼 히어로 물에서 일상속의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기존의 작품들과는 차별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음 ▶ 한국에서도 케이블과 지상파 방송에서 <히어로즈>, <네버다이 제인>, <뮤턴트X> 등의 슈퍼 히어로물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음. 한편, 그동안 한국에는 슈퍼 히어로물이 부재했다는 점에서 <히어로즈>와 같은 일상 속 소시민들을 캐릭터로 한 새로운 콘텐츠 제작도 슈퍼히어로물 팬 층의 존재에 힘입어 여러모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됨
[참고자료] Dan Snierson(2008. 2. 19). TV Calendar: When the Top Shows Return, [on-line] Available : http://www.ew.com/ew/article/0,,20177894,00.html NBC, [on-line] Available : http://www.nbc.com/Heroes Nellie Andreeva(2008. 2. 14). NBC renews series, announces premieres, [on-line] Available : http://www.hollywoodreporter.com/hr/content_display/television/news/e3if908f8e7990b715738fd1460067e3828?imw=Y Oscar Dahl(2007. 11. 1). NBC Shuts Down ''Heroes: Origins'', [on-line] Available : http://www.buddytv.com/articles/heroes/nbc-shuts-down-heroes-origins-13287.aspx Sci-Fi Channel, [on-line] Available : http://www.scifi.com/painkiller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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