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관적 전망과 달리 이용자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모바일TV방송서비스
- 2007년 12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채택한 기술 표준인 미국 퀄컴의 미디어 플로(Media FLO), 유럽 노키아의 DVB-H, 일본의 원세그(OneSeg), 그리고 한국의 T-DMB를 근간으로 한 모바일TV방송 서비스의 도입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임
-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거대시장에 이미 모바일TV방송서비스가 도입되었고, 2008년 하반기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TV방송시장을 지닌 인도가 노키아의 DVB-H 방식의 상용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임. 2008년 3월 현재 인도 정부는 모바일TV서비스 도입을 위해 사업자들로부터 상용화를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받고 있음
- 세계 모바일TV서비스 시장규모는 2008년 6억3천6백만 달러에 이르고, 세계 모바일TV 단말기 보급대수는 2010년 1억4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하지만 낙관적인 시장 전망과 서비스도입의 세계적 확산 추세에도 불구하고 도입 초기인 각국의 모바 TV시장은 예상만큼 성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임
- 각국의 모바일TV 사업자들은 이용자가 확보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실정임. 일본과 함께 세계 모바일TV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국내 DMB사업자들은 생존조차 위협받고 있는 상황임
-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중국의 모바일TV서비스 가입자 역시 2008년 초를 기준으로 200만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 중국에서는 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모바일TV 기능을 갖춘 고가의 모바일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 유료 모바일TV서비스에 우호적이지 않은 미국 소비자
- 미국 역시 아직까지 모바일TV시장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음. 2007년 말을 기준으로 미국의 모바일T 서비스 사용자는 이동통신 사용자의 2% 정도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2007년 신규가입자 증가율도 11∼14%에 머무르고 있음
- 2008년에는 미국 휴대폰 시장의 성장률도 낮아지고 있으며, 이동통신가입률 또한 2007년 9%에서 점점 감소하여 2012년에는 2%에 머물 것으로 전망됨
- 오랜 유료방송 서비스의 역사를 지닌 미국에서도 유료 모바일TV방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음. 2007년 3월부터 퀼컴의 미디어플로를 기반으로 월 15달러의 유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의 가입자는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유료 모바일TV서비스
- 미국 2위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시카고, 댈러스, 라스베가스, 시애틀 등 미국 서부 및 중서부의 40여개 도시에서 CBS모바일, 코미디 센트럴, ESPN, 폭스모바일, MTV 등 8개의 실시간 방송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서비스하였지만, 가입자의 증가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사업의 지속 여부마저 불투명한 실정임
- 이에 따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공급 중인 휴대폰 중 TV 튜너 기능을 갖춘 기종이 감소하고 있음. 결국 버라이즌과 영국의 보다폰이 합작한 조인트벤처인 버아리즌 와이어리스는 미국 최초로 퀼컴의 미디어플로 기술을 이용하여 모바일TV방송시장에서 우월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 하였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 한편 유료 모바일TV방송서비스 사업에 참여를 선언하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던 미국의 AT&T 역시 예상과 달리 시장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않자 서비스 개시를 연기하고 있는 상황임
- 미국의 소비자들은 모바일TV방송서비스에 대해서는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매달 지불해야 하는 요금에 대해서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 즉, 미국시장에서도 유료모델이 모바일TV 방송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임
- 스마트 폰(smart phone) 등 이동 중에 무료로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말기와 플랫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유료모바일TV방송서비스의 시장 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미국의 모바일TV시장이 아직은 개화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유료모델의 도입은 시기적으로 효과적이지 못하며, 따라서 광고기반 서비스 등 무료서비스로의 전환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제시되고 있음
- 장기적으로는 유료 서비스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개발하는 것이 유료 모바일T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됨
Suggestion point ▶ 유료 모바일TV서비스 모델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임 ▶ 특히, 미국은 유료방송모델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료 플랫폼들의 존재로 인해 유료 모바일TV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음 ▶ 상용화의 초기 단계에서는 소비자가 서비스 이용 습관을 형성할 때 까지 일괄적이고 정기적인 유료화 모델을 적용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며, 콘텐츠별 과금모델과 광고기반 무료 서비스 모델을 혼용하는 것이 고려되어야 할 것임 ▶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료 모바일TV서비스 모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차별적이고 우수한 품질의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이루어져야 할 것임
[참고문헌 및 자료] USAToday(2007. 1. 7). Verizon Wireless goes prime time with TV simulcasts via cellphone. [on-line] Available : http://www.usatoday.com/money/media/ 2007-01-07-verizon-wireless-usat_x.htm Wireless Week(2008. 3. 11). Verizon Sees Slowdown, Expects Solid Year. [on-line] Available : http://www.wirelessweek.com/Article-FirstNews_March11_2008.aspx Business Week(2008. 3. 3). Mobile TV''s Weak U.S. Signal. [on-line] Available : http://www.businessweek.com/technology/content/mar2008/tc2008033_721418.htm?chan=top+news_top+news+index_businessweek+exclusives 전자신문. 류현정 기자(2008. 3. 6). 퀄컴 ''미디어플로'' 사면초가. [on-line] Available :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80305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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