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1세대 스타로 화려한 데뷔를 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 웹 브라우저 서비스인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는 원래 ''네비게이터''라고 불렸음.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의 전신인 네비게이터는 1995년에 마크 앤드리센(Marc Andreessen)이 이끄는 팀에 의해 개발되었는데, 안드리센은 1993년에 일리노이 대학의 국립 슈퍼 컴퓨팅 활용센터(NCSA)에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채용된 최초의 브라우저인 모자이크를 개발한 적이 있음 - 당시 모자이크의 상표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발생하게 되자 넷스케이프사는 1995년 8월 주식을 공개해 순식간에 22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 모으는 괴력을 발휘하며 사세를 크게 확장시킴. 또한 기술 혁신에 매진하여 가장 창조적인 인터넷기업으로 그 성과를 드높였음. 그리고 인터넷을 지금과 같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한 최초의 월드 와이드 웹 서비스용 프로그램이라는 수식어를 들을 만큼 성공적인 데뷔를 하였음
- 실제로 넷스케이프 네비게이션 1.0은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이끌었음. 그러나 승부사인 빌게이츠는 이것을 주목하였고, 1995년 향후 넷스케이프를 왕좌에서 끌어낼 웹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 1.0을 출시하였음
※ 인터넷시대 초창기의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브라우저
□ MS제국의 침공과 넷스케이프社의 몰락
- 1995년 12월 MS社는 자사의 인터넷 전략을 발표했는데, 빌 게이츠는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MS의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언제까지나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천명했음. 이것이 바로 넷스케이프가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결정적인 MS제국의 선전포고였음
- MS는 빌게이츠의 선언이래로 웹 브라우저 개발에 그들이 가진 자원을 총동원하였음. 초기에는 5명에 불과했던 인터넷 익스플로러 개발팀은 1996년 IE3.0 버전 개발 당시 100여명으로 증가했고, 1999년에는 1,000명 이상의 대규모로 불어남
- 이러한 MS의 파상공세 속에 넷스케이프는 1998년 90%에 육박했던 웹 브라우저 점유율이 40%대로 급 하강하였고, 브라우저 개발업체의 틀을 벗어나 자사의 홈페이지인 넷센터(net center)를 포털 사이트로 운영하면서 인터넷 서비스 및 콘텐츠 업체로 거듭나려는 시도도 난관에 봉착하게 됨. 결국 1998 AOL에 인수되면서 회생의 노력을 수차례 기울였지만 본격적인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음
- 또한 이제 넷스케이프는 거대공룡인 MS뿐만 아니라 특정 기업 제품이 아니라 전 세계 개발자들이 함께 만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라는 강점을 가지고 웹 브라우저 시장을 무섭게 선점해나가고 있는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Firefox), 애플 제공 웹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 노르웨이의 오페라(Opera) 등에도 모두 뒤지는 것으로 밝혀짐.
- 실제로 2008년 1월 시장조사기관 넷애플리케이션(NetApplication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MS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점유율은 75.47%이며, 이어 파이어폭스는 16.98%를 차지하고 있음. 이에 반해 넷스케이프는 1%도 채 되지 않는 최악의 성적을 보임
※ 2008년 1월 현재, 웹 브라우저의 세계시장 점유율 (출처 : NetApplications)
□ 아듀,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 회생불능한 시장점유율을 보이는 넷스케이프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으로 보임. 그동안 넷스케이프를 운영해 온 AOL이 2008년 3월 1일부터 넷스케이프 개발을 중단하며 사실상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함. ''넷스케이프 9'' 버전을 끝으로 더 이상의 업데이트 버전은 나오지 않으며 넷스케이프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 지원도 없을 것이라는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됨
- 넷스케이프 스플래시 스크린 디자인 콘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노력하던 모습에 회생을 기대하던 많은 사용자들은 AOL이 온라인 광고와 매출 올리기에만 급급해 넷스케이프를 포기했다는 맹비난을 퍼붓고 있음. 하지만, MS의 번들링 판매 방식에 대한 대처 미흡과 웹2.0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서비스 전략 부재 등 넷스케이프의 무능력을 꼬집는 의견들도 제시되고 있음
Suggestion point ▶ 인터넷 1세대를 풍미했던 웹 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가 2008년 3월부터 운영 및 서비스가 중단될 것으로 보임. 무엇보다도 회복 불가능한 최악의 점유율이 서비스 중단의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판단됨 ▶ 초기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번들링에 대한 대처와 최근 파이어폭스 등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는 후발주자들에 대한 대응전략 미흡이 이러한 상황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작용함 ▶ 국내의 경우 IE의 점유율이 90%를 넘는 상황에서 넷스케이프의 서비스 중단은 그다지 큰 영향력이 없을 것으로 보임. 이는 역으로 말하면 한국 인터넷 업계들이 IE를 기본으로 웹사이트를 주로 설계하였다는 의미임. 하지만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파이어폭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경우, 국내 웹 브라우저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됨
[참고자료] Gregg Keizer(2008. 2. 21). AOL really kills Netscape this time, [on-line] Available : http://www.infoworld.com/article/08/02/21/AOL-really-kills-Netscape-this-time_1.html?source=rss&url=http://www.infoworld.com/article/08/02/21/AOL-really-kills-Netscape-this-time_1.html Guy Dixon(2008. 2. 23). Netscape finally put to the sword, [on-line] Available : http://www.itnews.com.au/News/NewsStory.aspx?story=70696 NetApplications(2008), Browser Market Share for January 2008, [on-line] Available : http://marketshare.hitslink.com/report.aspx?qprid=0 Nick Farrell(2008. 2. 22). Netscape gets date for the chop, [on-line] Available : http://www.theinquirer.net/gb/inquirer/news/2008/02/22/netscape-gets-date-c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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