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질라의 실패를 통해 값진 교훈을 얻어 탄생한 파이어폭스
- 오픈소스 기반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Firefox)의 시작은 모질라(Mozilla)의 행보와 밀접히 연결돼 있음
- 1998년 3월 넷스케이프(Netscape)가 자사의 브라우저 소스코드를 오픈했고, 넷스케이프의 지원 아래 웹브라우저에 관심 있는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모여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모질라를 탄생시켰음. 하지만 모질라는 웹브라우저와 메일 클라이언트, HTML 편집기 등을 하나로 통합했기 때문에 사용하기 무겁다는 약점이 있었음
- 넷스케이프가 소스를 오픈한지 5년 만에 모질라 1.0이 세상에 나왔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매우 냉담했음. 모질라1.0의 실패 이후 작고 가벼운 브라우저를 지향하는 피닉스(Phoenix)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시작했음
- 피닉스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초부터였지만, 몇 번의 위기 상황에 직면하게 됨. AOL의 넷스케이프 개발자들의 정리해고, 파이어버드를 파이어폭스로 명칭 변경, 핵심 개발자였던 로스와 하야트 대신 벤 구저라는 새로운 개발자의 영입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음
□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독주에 제동을 걸다
- 브라우저는 90년대 후반 치열했던 브라우저 시장점유 경쟁에서 넷스케이프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게 패배한 이후, 더 이상의 발전이 없었음
- 이후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독점으로 나태해지고 새로운 기능 추가에 소홀해짐. 이러한 가운데 파이어폭스의 등장 이후,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장점유율이 2002년 이래 90%이하로 하락했음. 그동안 익스플로러의 독점을 막고자 많은 대안브라우저가 출현했지만, 그 반향은 미미했음
- 파이어폭스는 2004년 9월 프리뷰버전을 출시한지 30일 만에 5백만 명이 다운로드 받았음. 같은 해 11월 정식 다운로드가 가능해지면서 다음 해인 2005년 2월 7만 명 이상이 등록했으며, 2천5백만 명이 다운로드 받았음. 이후 2005년 7월 다운로드 받은 유저가 7천5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저변확대의 가속화를 이끌어냈음
- 또한, 파이어폭스는 유럽 시장에서도 10∼20%로 점유율을 높여갔음. 물론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여전히 브라우저 시장을 지배적으로 점유하고 있었으나 파이어폭스에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로 이어졌음
- Xiti Moito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유럽시장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7이 지난 버전의 유저 중 46%만이 이를 사용하는 반면 파이어폭스2는 지난 버전의 유저 중 93%로 대다수가 새로운 버전을 받아 지속적으로 사용했다는 결과가 도출됨. 이와 함께 파이어폭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을 밝혔음
※ 파이어폭스의 세계시장 점유율 추이 (출처: Mozilla)
□ 파이어폭스 3와 인터넷익스플로러 8, 웹브라우저의 차세대 주자는?
- 파이어폭스는 첫 출시 이후, 오픈소스 브라우저의 상징이며 새로운 주자로 떠올랐음. 이와 함께 2008년 2월 12일 파이어폭스3 베타3이 공개돼 27일 만에 50만 건이 다운로드 됨. 또한 2월 21일 파이어폭스의 총 다운로드 횟수가 5억 건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월간 약 2,000만 건이 다운로드 되고 있음. 한편, 지난 3월 10일 보안성과 다운로드 속도를 강화한 파이어폭스3 최종판인 베타4버전이 정식 발표됨
- 이에 대한 반격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7 이후 1년 5개월 만에 인터넷 익스플로러8 베타1버전을 공개했음. 현재 인터넷 익스플로러8은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지만 이는 본래 웹개발자 전용임. 베타2버전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2008년 여름 출시 예정으로, 향후 파이어폭스3와의 본격적인 대결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받고 있음
- 넷플리케이션의 2008년 3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지난 2007년 4월 78.3%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속적으로 하락해 2008년 2월 74.9%로 떨어졌으며, 파이어폭스는 2007년 4월 15.5%에서 2008년 2월 기준으로 17.3%가 되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음. 이러한 파이어폭스의 성장을 과연 익스플로러8이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임
※ 웹브라우저 상위 시장점유율 동향(2007.4∼2008.2) (출처: Net Applications)
Suggestion point ▶ 현재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90년대 후반 웹브라우저 시장 석권이후 최악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음. 넷스케이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후 독주를 이어온 익스플로러에도 위기가 도래함을 의미함 ▶ 불과 2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파이어폭스의 상승세는 단순히 얼리어답터의 호기심에 따른 인기라고만 볼 수 없음. 파이어폭스3와 익스플로러 8의 대결에서 누가 실질적인 승리자가 되느냐는 앞으로 시장 판도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됨 ▶ 특히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파이어폭스는 향후 웹브라우저의 방향을 바꾸어 놓을 것으로 보이며, 경쟁을 통한 질적 향상을 수반할 것으로 전망됨 ▶ 이에 반해 국내 웹브라우저 개발현황은 전무한 실정이며, 익스플로러의 기형적인 독점으로 비정상적인 시장구조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임. 따라서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와 브라우저 시장구조의 다변화, 다른 웹브라우저 서비스에 대한 홍보 등 변화모색이 필요함
[참고문헌 및 자료] Computerworld, MA(2008. 2. 26). Adobe floats AIR for RIAs (and tweeting plants). [on-line] Available : http://blogs.computerworld.com/adobe_floats_air_for_rias_and_tweeting_plants CNet News.com(2008. 2. 28). Adobe AIR to erase Web, desktop division. [on-line] Available : http://www.news.com/8301-10784_3-9877238-7.html?tag=nefd.top Heise Online, Germany(2008. 2. 26). Adobe AIR 1.0 and Flex 3.0 ready to roll. [on-line] Available : http://www.heise.de/english/newsticker/news/104076 informIT, NJ(2008. 3. 8). The Adobe AIR Platform: Software Revolution or Evolution?. [on-line] Available : http://www.informit.com/articles/article.aspx?p=1185129 전자신문. 류현정(2008. 2. 27). 어도비,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에어'' 출시. [on-line] Available :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802260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