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이용자 자신이 메시지를 생산하고, 그것을 남과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소위 social networking 사이트들이 전성기를 맞고 있는 지금, 또 하나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주목받고 있다. 트위터(twitter)라고 불리는 일종의 단문 메시지 서비스가 바로 그것인데, 140자 내의 제한된 텍스트 메시지를 이용하여 자신의 생각이나 기분을 지인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뉴스를 업데이트하는 온라인 어플리케이션으로, 블로그(blog), 기존의 social networking 사이트, 그리고 휴대폰의 SMS 기능이나 인스턴트 메시징(IM)과 부분적으로 닮아있다.
원래 트위터는 2006년 초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벤처기업에 의해 만들어진 웹사이트의 이름인데, 이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단문 메시지 서비스의 가입자가 증가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사의 가입이 줄을 이으면서 단문 메시지 제공 서비스의 대표적 사이트로 성장하였고, 지금은 이와 유사한 서비스들 모두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위터 가입자들은 “What are you doing?” 이라는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간단히 자신의 현재 상황을 텍스트 형태로 남기고,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은 특정한 인물의 이러한 업데이트된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추적하여(following) 확인할 수 있다. 각 가입자들은 이렇게 다른 가입자를 추적할 수 있지만 자신도 추적당할 수 있으며, 이렇게 자신을 추적하여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는 가입자들을 ‘followers’ 라고 한다. 대부분은 트위터 이용자의 지인들로 구성되지만 다른 가입자의 접근을 의도적으로 차단하지 않는다면 가입자 누구나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말하는 사람을 추적하여 그 이용자가 제공하는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는 기존의 블로그나 social networking 사이트들과 유사한 기능, 즉 지인들과의 관계형성과 유지의 기능을 제공하지만 140자 내의 텍스트만 가지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형태로 메시지 형성이 쉽고, 관리가 쉬우며, 그 이용 목적 자체가 단순히 지인의 현재 상태의 확인과 간단한 메시지 교환에 있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특히 휴대폰이나 이메일을 통해 메시지의 도착 여부와 그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는 등 타 매체와의 연동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이용자 수는 더욱 늘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트위터 사이트의 가입자는 1,150만 명,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유사 서비스 이용자들의 수는 약 4,5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한국은 현재 약 100만 명의 트위터 이용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트위터의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당사자가 개인이 아닌 집단(group)인 경우가 늘면서 트위터가 개인들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이용되는 형태를 넘어 새로운 뉴스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그리고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그 활용범위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여러 콘텐츠들이 트위터를 통해 전달되거나, 아니면 최소한 그 내용이 광고되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산불이 일어났을 때 실시간으로 산불의 진행 상황이 트위터를 통해 전파되었고, 올해 1월에 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US Airways 1549호 사건의 경우는 근처에 있던 트위터 이용자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트위터를 통해 상황을 알리기도 한 사례가 있다. 이미 짧은 형태의 오디오 파일을 제공하는 유사 트위터 사이트도 나타난 상황이고 이와 유사하게 10초 내외의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사이트가 생겨날 가능성도 큰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트위터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킹의 측면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와 함께 과연 온라인 콘텐츠의 유통이라는 측면에서 트위터가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판단된다. (이하생략)
※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 참고하세요.
작성: 이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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