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WC, 2011년 글로벌 E&M시장 1조 6천억 달러 규모, 우리나라는 10위 ■

김영수(KOCCA 통계정보팀 선임연구원)

2012년 6월 12일 PWC(2012) 1)는 2011년 기준 글로벌 E&M(Entertainment & Media) 산업에 대한 분야별, 국가별, 권역별 시장규모를 발표했다. 시장조사는 내수 소비시장(retail value)을 기준으로 측정했으며, 국가 인구수와 1인당 소비규모를 반영하고 있다. 13개 분야는 유무선 인터넷접속, 유무선 인터넷광고, TV가입 및 라이선스, TV광고, 음악, 영화, 게임, 소비자 잡지, 신문, 라디오, 옥외광고, 소비자/교육용 서적출판, 기업정보 시장이다.

<표 1> 글로벌 E&M산업 분야별 현황 및 전망(단위: 백만 달러)

1) PWC(PricewaterhouseCoopers)는 189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현재는 미국 뉴욕 본사)되어 150개국에 지사와 14만 여명 근무. 사업영역으로 회계, 감사, 컨설팅, 금융자문, 조세 등 전문서비스업 수행.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시장에 대한 10년간 데이터(과거 5년간, 미래 5년간) 발표

PWC에 따르면, 2011년 글로벌 E&M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4.9% 성장한 1조 6,046억 달러로 추정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5.7% 성장하여 2015년에는 2조 1,201억 달러의 시장규모로 전망하였다. 산업별 시장규모는 유무선 인터넷접속(Internet access-wired and mobile)이 3,170억 달러, 전체의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TV가입 및 라이선스(TV subscription and license fee)가 2,155억 달러(13.4%), 기업정보(Business to business)가 1,911억 달러(11.9%), TV광고(TV advertising)가 1,850억 달러(11.5%), 신문(Newspaper publishing)이 1,680억 달러(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옥외광고(Out of home)가 319억 달러(2.0%)로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했다.

<표 2> 글로벌 E&M산업 상위 13개국의 시장현황 및 전망(단위: 백만 달러)

특히 글로벌 E&M 시장의 상위 13개국(미국, 일본,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브라질, 대한민국, 호주, 스페인, 중동/북아프리카)의 시장규모는 1조 2,834억 달러로 세계시장에서 80%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13개국의 순위를 살펴보면, 미국이 4,639억 달러로 1위(28.9%), 일본은 1,928억 달러로 2위(12.0%), 중국은 1,091억 달러로 3위(6.8%), 독일은 993억 달러로 4위(6.2%), 영국은 834억 달러로 5위(5.2%) 순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는 386억 달러로 10위(2.4%)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0년 363억 달러로 9위였으나, 2011년에 한 단계 하락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이 가장 높게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12.0%)으로 시장규모 2위인 일본과의 격차를 점차 좁힐 것으로 보이며, 브라질은 연평균 10.6% 성장률이 예상되어 2015년에는 7위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3개국을 포함하는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은 연평균 11.4%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됨에 따라 새롭게 시장규모 상위 13개국에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또한 PWC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E&M 시장규모는 386억 달러이며, 향후 5년간 연평균 4.2% 성장하여 2015년에는 475억 달러 규모가 예상된다. 분야별 시장규모를 살펴보면,

유무선 인터넷접속 시장이 151억 달러로 전체의 3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고, 게임이 58억 달러(15.0%), 기업정보가 29억 달러(7.5%), TV가입 및 라이선스가 28억 달러(7.2%), 신문이 28억 달러(7.2%), TV광고가 21억 달러(5.5%)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라디오 시장이 3억 5천만 달러(0.9%)로 가장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5년간 유무선 인터넷광고가 12.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이어 음악(10.2%), TV광고(8.1%), 게임(7.7%), TV가입 및 라이선스 요금(6.4%) 등의 순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표 3> 우리나라 E&M 시장현황 및 전망(단위: 백만 달러)

이번에 발표된 PWC(2012) 보고서를 통해 몇가지 시사점을 제시하면, 첫째, PWC의 시장규모는 내수시장기준으로 소비주체인 인구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고령화 및 인구정체를 보이는 우리나라의 시장규모는 확대에 한계가 존재한다. 둘째, PWC에서 집계한 우리나라 콘텐츠 시장규모(386억달러)와 국내 콘텐츠산업통계에서 발표한 국내 콘텐츠산업규모(82조원)와는 큰 차이가 있다. 그 이유는 산업범위(PWC는 13개 분야, 콘텐츠산업통계는 11개 분야)와 조사영역(PWC는 내수시장, 콘텐츠산업통계는 내수/외수, 제작/유통시장 모두 포함)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나라 E&M 시장규모는 방송(드라마), 음악(K-pop) 등 한류수출과 연관된 매출규모가 포함되지 않는 등 시장통계를 직접 비교하거나 경쟁력 지표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셋째, 2011년을 기준으로 글로벌 E&M시장의 상위 12개국에서 국가별 GDP 대비 E&M시장 비중은 우리나라가 영국에 이어 2위 기록해 E&M 분야의 1인당 소비규모가 상당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넷째,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의 원활한 보급, 2011년 시작된 4G(LTE) 서비스의 상용화, 전 국민의 96%에 육박하는 모바일 디바이스 이용자 확보에 힘입어 최근 5년간(2007~2011) 온라인/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률이 세계 2위(17억 5천만 달러 성장)를 기록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PWC(2012) 보고서는 처음으로 공연행사(Concerts and music festivals) 매출액을 음악시장에 포함시켰는데, 2009년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우리나라를 지적재산권 감시대상국(watch list)에서 제외시켰고 그에 따라 음악을 비롯한 콘텐츠산업 전반에 걸쳐 성공적인 지적재산권 보호 국가로 소개한 점은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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