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인터뷰

연관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는 K-콘텐츠 IP 영향력  Vol. 31

Trend N 인터뷰

몰티즈 IP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에 있습니다

캐릭터 IP는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최근 K-캐릭터 중에서는 더웍스컴퍼니 ‘몰티즈’의 성공이 눈에 띈다. 몰티즈는 루이싱커피를 비롯해 수많은 중국 기업들과 컬래버레이션 및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다. 더웍스컴퍼니 이현주 대표에게 몰티즈의 IP 확장 성공담을 들어보았다.

이현주 대표님 안녕하세요? 우선 더웍스컴퍼니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더웍스컴퍼니 대표이사 이현주입니다. (주)더웍스컴퍼니는 2017년 6월에 설립됐습니다. 이모티콘 캐릭터 ‘오버액션토끼’의 마스터 라이선스를 시작으로 ‘옴팡이’, ‘오구’, ‘늬에시’, ‘몰티즈’, ‘토대리’, ‘쪼꼬미’ 등 예쁜 캐릭터들의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캐릭터 콘텐츠 기업입니다.

오버액션토끼, 옴팡이, 오구패밀리, 늬에시, 몰티즈(왼쪽부터)

몰티즈 캐릭터의 탄생 배경이 궁금합니다.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여러 동물 중에 강아지, 그중에서도 몰티즈를 선택하신 이유도 궁금하네요

몰티즈는 ‘오구패밀리’를 창작하신 작가님이 만든 캐릭터입니다. 따뜻한 감성을 가진 몰티즈와 리트리버가 캐릭터로서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어 만드셨다고 합니다.

몰티즈 & 리트리버

몰티즈는 오구, 옴팡이, 늬에시 등 더웍스컴퍼니의 다른 캐릭터 IP와는 어떤 차별점을 갖고 캐릭터를 기획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더웍스컴퍼니가 운영하는 캐릭터들은 각각 매력과 포인트가 다릅니다. ‘오구’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눈빛을 가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캐릭터로, 생활 곳곳에 스며들 수 있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반면에 ‘옴팡이’는 소소하고 소심한 하나하나의 행동들이 너무나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어요. ‘몰티즈’는 ‘오구’ 캐릭터의 ‘아기 오구’가 데리고 다니는 애완 캐릭터로 같은 세계관 속의 강아지 캐릭터입니다. 사랑스러운 동물의 생명력과 얼굴의 유니크한 매력이 더해져 인형으로 만들어졌을 때 그 매력이 훨씬 돋보였습니다. ‘가지고 싶다’, ‘데리고 다니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 캐릭터의 매력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 캐릭터가 아닌 대한민국 캐릭터의 해외 진출은 모든 캐릭터 콘텐츠 기업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산업에서는 ‘원IP멀티유즈’가 참 중요한데요. 몰티즈 IP는 굿즈, 팝업스토어, 상표권 판매 등 얼마나 많은 연관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캐릭터 콘텐츠 IP의 성공 전략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콘텐츠를 성공시켜 굿즈를 판매한다’라는 건 캐릭터 IP 활용의 기본이죠. 더웍스컴퍼니는 이를 넘어, 각 캐릭터의 매력에 따라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합니다. 몰티즈 IP는 라이선싱 이전에 대중에게 가깝게 접근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몰티즈는 서서히 인기몰이를 하다 훌륭한 기업들과의 만남으로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국내 성공은 중국 진출로 이어져 식품, 의류, 가방,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회사들과 라이선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몰티즈와 리트리버 인형 키링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역시 가장 궁금한 건 중화권에서의 성공 이야기인데요. 몰티즈의 중화권 성공 규모와 실적이 어느 정도인지 들려주세요

몰티즈 IP의 중국 성공은 초반부터 운 좋게 대형 커피 브랜드 루이싱 커피와 만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컬래버레이션 론칭 첫날에 많은 판매가 이루어져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고, 그 이후로 ‘바이췌링’, ’그린파티’, ‘little ONDINE’, ‘VEET’, ‘오레오’, ‘라페쉬’, ‘toutou’, ‘curel’, ‘NITORI’, ’CASETIFY’ 등 많은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이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유명 게임 회사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마운 기회 덕분에 몰티즈가 타오바오 베스트셀러 IP 가치 순위 TOP 1위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23년 몰티즈 × Luckin coffee

‘현지화 전략의 성공’ 없이는 몰티즈의 중화권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몰티즈 IP의 현지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셨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느 나라에서든 현지화는 그 나라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새로운 문물을 접했을 때의 그 신선함. 몰티즈는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감성과 느낌 그대로 중국에 진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캐릭터 IP가 진출한 현지의 젊은 문화와 흐름을 이해하고, 그곳의 대중이 어떤 생활을 영위하며, 그들의 일상에 캐릭터가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 그 흐름을 살펴보면 자신이 보유한 캐릭터들의 매력에 따라 ‘길’을 찾게 됩니다. 몰티즈 역시 그런 방식을 따랐습니다.

몰티즈 × 오레오

해외 진출이나 IP 확장을 꿈꾸는 캐릭터 창작자, 사업가에게 팁 몇 가지를 주신다면?

타인에게 가장 나다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매력이라도 그것이 솔직하게 표현되고, 누군가 그것에 반하게 된다면, 정말 소중한 팬을 갖게 된 것입니다. 부끄러워하거나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보다 내가 만든 캐릭터의 매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면 팬들이 먼저 다가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K-캐릭터 산업이 식음료, 완구 등 연관 산업으로 더 많이 뻗어나가고, 산리오 캐릭터처럼 전 세계에서 오래 사랑받는 K-캐릭터가 배출되려면 캐릭터 창작자나 캐릭터 라이선싱 회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시나요?

구상화 유행이 지나면 추상화가 오고, 추상화가 가면 다시 구상화의 유행이 오듯 캐릭터에도 유행의 흐름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트렌드를 잘 읽는 게 중요합니다. 새로운 트렌드를 캐치하고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대중들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몰티즈 × Casetify

몰티즈와 더웍스컴퍼니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몰티즈 IP는 중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 많은 나라로 진출해 의류, 완구,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계획입니다. 몰티즈 IP의 고향인 오구패밀리 IP 또한 몰티즈와 함께 더 큰 세계관으로 확장시켜 캐릭터 인지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더웍스컴퍼니는 더 많은 작가님들과 소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를 다양하게 탄생, 성장시킴으로써 캐릭터 산업의 최정점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배수은 사진. 더웍스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