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KBI칼럼] 볼 만한 전문 채널이 많아지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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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방송 | 등록일 | 05.12.07 | ||||
출처 |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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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권호영 권호영(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 PP의 수익기반이 취약한 가장 큰 이유는 프로그램 이용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도에 위성방송사들은 수신료의 43.3%를 PP에게 지불하였지만, 케이블TV SO들은 수신료의 15%를 PP에게 지불하였다. 케이블TV의 가입자수가 위성방송보다 약 7배 많기 때문에 SO로부터 프로그램 이용료를 많이 받아야 PP의 수익이 커질 수 있다. 한편 SO들은 가입자당 월 평균 수신료 수입이 5,300원으로 매우 낮은데 반해서 망유지비용 등 가입자를 관리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PP에게 지불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한다. 이와 같이 PP가 받는 수신료 수입이 적기 때문에 PP의 수입중에서 광고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2004년도에 PP의 수입중 수신료 수입은 15.3%에 불과하고, 일반 광고수입은 32.2%, 인포머셜광고 수입등 기타가 52.5%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이 PP의 주수입이 광고이다 보니 인기채널을 포함한 모든 채널이 가입자수가 많은 저가 티어에 편성되기를 원하고 있고, 시청률 상위 10개 내외의 채널을 제외하고는 모든 PP가 인포머셜광고를 하고 있다. 인기채널의 저가티어 편성으로 유료방송시장은 유료라는 의미가 더욱 퇴색하고 있고, 5개의 홈쇼핑채널에 더하여 대부분의 채널이 인포머셜 광고를 함에 따라서 유료방송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 PP가 수신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채널의 수요보다 공급이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독점사업자인 SO가 수용할 수 있는 채널은 70여개에 불과하지만 PP들이 제공하는 채널수는 150개가 넘는다. 70개의 채널중에서 SO가 의무적으로 전송하거나(지상파채널, 종합편성 및 뉴스채널, 공익채널, 종교채널, 지역채널, 자체편성채널등 총 21개), SO 수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홈쇼핑송출수수료를 받기 위해서 홈쇼핑채널 5개를 대부분 전송하고, 그리고 평균 두 개의 자체편성 채널을 운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SO들이 선택할 수 있는 채널은 40여개에 불과하다. PP들이 SO에게 채널을 전송하려면 평균 3:1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PP가 수신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두 번째 이유는 가입자들이 지불하는 수신료가 매우 낮다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유료방송 수신료는 월 3만-6만원 수준으로 한국에 배해서 5배에서 10배 가량 높다. 한국에서 유료방송의 수신료가 낮은 이유는 종합유선방송을 도입할때 중계유선방송을 배제하였기 때문이다. 종합유선방송의 초기에 수신료는 월 1만 5천원이었지만 이후 저가형 묶음을 개발하고 중계유선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월평균 수신료가 5천 3백으로 낮아진 것이다.
*본 칼럼은 [미디어 오늘]에 게재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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