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포커스08-12]국내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화 전략과 과제 하윤금 책임연구원 / hayk@kbi.re.kr
국내 방송산업은 다매체 다채널 시장으로 진화함에 따라 협소한 국내 시장을 두고 상호 경쟁이 심하고, 광고시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고 방송시장의 확대와 앞으로 닥칠 FTA로 인한 콘텐츠 경쟁력의 확보를 위해서도 글로벌 방송시장으로의 진출은 필수적이다. 현재는 완성된 방송프로그램을 수출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단품 유통 전략은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확보하기 어렵고 외부환경에 민감해 장기적인 전략이 될 수 없다. 한류의 지속과 국내 미디어기업의 성장을 위하여 장기적인 관점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논의와 이를 통한 국내 미디어 기업의 과제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 요 약 -
■ 국내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화 필요성
□ 세계 방송산업의 글로벌화로 인하여 이미 외국의 미디어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여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음. ○ 신흥시장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남미, 동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기존의 글로벌 미디어 그룹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 일본의 미디어 기업들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음.
□ 국내 방송산업은 다매체 다채널 시장으로 진화함에 따라 협소한 국내 시장을 두고 상호 경쟁이 심하고, 광고시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임. 이를 극복하고 방송시장의 규모를 확대하기 위하여, 그리고 FTA로 인한 콘텐츠 경쟁력의 확보를 위해서도 글로벌 방송시장으로의 진출은 필수적임.
■ 글로벌화의 이해
□ 국내 미디어 기업들도 해외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글로벌화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장기적 관점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 ○ 현재는 완성된 방송프로그램을 수출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단품 유통 전략은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확보하기 어렵고 외부환경에 민감해 장기적인 전략이 될 수 없음. ○ 글로벌 미디어기업의 글로벌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한 논의와 이를 통한 국내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필요한 전략 도출이 필요.
■ 국내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 진출
□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는 국내 방송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고 있음. 해외진출 시 지상파방송사들은 한류로 형성된 자사 드라마 프로그램의 높은 인기를 활용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 판매를 넘어선 채널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곳은 KBS 뿐임. 하지만 KBS의 채널 진출도 공영방송사로서의 한계가 있음.
□ 케이블을 중심으로 성장한 CJ는 사업영역을 영화와 음반, 인터넷 서비스, 게임 분야로까지 확장하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적극적임.
□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SK와 KT도 방송통신융합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영화, 케이블, 게임, 인터넷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음. 하지만 SK와 달리 KT는 해외진출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음.
■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및 과제
□ 전략 ○ 전략 1: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다변화. 단품 프로그램 수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제작과 프로그램 포맷 유통의 활성화가 대안이 될 수 있음. 더불어 채널 편성, 채널 진출도 모색할 수 있음. ○ 전략 2: 융합환경에 대응하는 신규 시장 개척 전략. 국내 미디어 기업들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진국의 데이터 방송 서비스 시장을 겨냥한 진출과 온라인 영상 콘텐츠 유통 시장으로의 진출도 고려. 특히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한류 프로그램을 활용한 DTO와 DTR 서비스도 고려할 만 함.
□ 과제 ○ 과제 1: 콘텐츠 축적을 위하여 스튜디오 모델의 도입과 프로덕션 매니지먼트 기능의 강화. 프로그램의 제작 역량 강화과 유통환경의 개선에 도움이 될 것. ○ 과제 2: 프로젝트 중심의 파이낸싱 모델의 정착과 방송프로그램 투자 조합 활성화. 스튜디오 모델로 전환하면 제작사의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해 필요함. ○ 과제 3: 새로운 융합환경을 활용하는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복잡한 저작권 관리 방식을 집중관리 체제로 개선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복제방지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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