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포커스08-09] 드라마산업 진흥과 HD 콘텐츠 제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 윤호진 책임연구원 (hjyoon@kbi.re.kr)
디지털 다플랫폼 시대를 맞이하여 방송콘텐츠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는 국내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르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한류를 확산시키고 있는 주역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방송 콤플렉스' 조성을 통해 독립제작사와 케이블 PP들은 첨단 제작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국가적으로 연간 1조 3000억원의 제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요 약 -
○ 드라마 제작, 편성, 유통 현황 및 문제점
- 2001년을 기점으로 외주 드라마의 제작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제작비가 폭등하면서 지상파방송사나 외주제작사 모두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또한 수출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중국, 대만 등이 자체제작 비중을 높이면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는 상황에 직면
- 지상파방송사의 주간 드라마 편성 비중은 2006년 14.3%(4750분)에서 2007년 16.8% (5620분), 2008년 17.8%(5980분)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임. 특히 2008년에는 KBS2, MBC, SBS의 드라마 편성비율이 모두 20% 이상을 기록하여, 드라마에 대한 편성 의존도가 더욱 심해짐.
- 케이블과 위성, IPTV 등 다플랫폼 환경이 도래하면서 드라마의 OSMU가 활발해지고 국제적으로도 한류 드라마의 수출 증대를 통해 본방의 광고수익뿐만 아니라, 콘텐츠 유통을 통한 부가수익이 갈수록 증대하고 있지만, 후속 창구의 특성에 따른 유통 차별화 전략 부재와 온라인 불법유통 확산 등 문제점 상존.
○ 드라마산업 SWOT 분석 및 향후 콘텐츠 수요 전망
- 방송환경의 디지털화가 진전되고 신규 플랫폼이 등장함에 따라 향후 방송콘텐츠가 어느 정도 필요한지 수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간 94만~18만 시간 분의 신규 콘텐츠 수요가 발생. 이와 같은 방송콘텐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신규 제작시설의 규모를 추정한 결과, KBS의 제작시설을 기준으로 최대 50배에서 최소 10배 정도의 제작시설이 추가로 필요.
○ HD 드라마 제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방안
- 디지털 다플랫폼 시대를 맞이하여 방송콘텐츠의 중요성은 날로 증대하고 있음. 미국이 영화, 일본이 애니메이션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한국은 드라마가 포스트 한류를 선도하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
- 문화체육관광부는 <제3차 방송영상산업진흥 5개년(2008~2012) 계획>을 발표하면서, 방송영상콘텐츠가 신경제 성장산업의 핵심이며 특히 드라마를 대한민국 브랜드 콘텐츠로 육성할 필요성 강조. 이에 따라 '디지털 융합형 방송영상콘텐츠 인프라 구축'을 첫 번째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HD 콘텐츠 제작을 위한 디지털방송 콤플렉스 조성을 주요 사업으로 제시.
-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KBI가 2007년 하반기부터 준비 중인 '(가칭)HD 드라마 콤플렉스'는 한류의 핵심인 드라마 제작 활성화를 위해 독립제작사 제작 지원과 지역 광역제작을 위한 HD 중계차 운영, 특수촬영장을 비롯한 드라마 오픈세트장 마련 등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음.
- 반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디지털방송 제작센터'는 한미 FTA 체결로 인한 케이블 PP들의 위기의식을 반영하여 케이블방송협회와의 협력 하에 PP들을 위한 제작지원과 디지털 케이블 전환 지원 등을 설립목적으로 삼고 있음.
- 따라서 방송콘텐츠 제작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으로, 문화부의 'HD 드라마 콤플렉스'와 방통위의 '디지털방송 제작센터'를 통합하여 '디지털방송 콤플렉스'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음. 2013년 이후 디지털방송 콤플렉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 연간 1조 3000억 원의 방송콘텐츠 제작효과를 예상할 수 있고, HD 스튜디오 제작시간 약 4000시간, HD 중계차를 활용한 광역 제작지원 약 3000시간, 포스트 프로덕션을 통한 제작지원 약 6400시간 등의 효과가 기대됨.
- 2012년 디지털 전환을 대비하여 방송콘텐츠의 수급을 원활하게 하고, 독립제작사와 케이블 PP가 HD 콘텐츠 제작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추진될 필요가 있으며, 앞서 제시한 두 가지 추진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관련 부처와 전문가들의 전향적인 접근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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