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1인 출판의 개념과 등장
▶ 1인 출판5)이란 말 그대로 개인 단위의 출판 사업자가 도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실제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일체의 행위를
의미함 • 1인 출판은 기획부터 집필, 편집, 인쇄 등 도서를 출판하는 모든 과정을 1인 창조 기업이 수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함
▶ 1인 출판의 등장 배경 중 하나는 출판사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저작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임
• 자신의 도서 저작물을 출판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1인 작가들은 출판사라는 매개체 없이는 출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어려웠
으며, 출판 계획을 사전에 세우고 이에 부합하는 저자를 선택해 원고를 의뢰하는 기획 출판 형태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1인
작가의 창작 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음 • 그러나 1인 출판의 경우 책의 출판 여부는 물론 내용이나 형식까지 작가의 선호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출판 대비 자유도가 높다는 이점을 보유하고 있음
▶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는 점도 1인 출판의 등장 배경 중 하나로서, 계약 조건에 따라 조금씩 상이할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경우
대형 출판사를 통해 출간하는 하드커버 도서는 저자나 저작권자에게 약 10%의 인세가 지급되며, 책 표지를 종이 한 장으로
장정한 포켓판 도서를 의미하는 페이퍼백(paperback)의 경우 6~8%수준의 인세가 형성되고 있음 • 반면 1인 출판 도서의 경우 출판 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이나 미국에서는 최소 20%에서 최대 70%에 가까운 인세를 보장함
(Cindafernando, 2012. 5. 31)
2. 1인 출판의 발전과 성장
1) 1인 출판 서비스의 태동과 한계
▶ 개인 작가들은 자유로운 저술 활동과 높은 수익 배분율을 보장받을 수 있는 1인 출판을 원하기 시작함 • 특히 전문 인쇄 대행사에 비용을 지불하여 도서 저작물을 직접 출판하는 주문형 인쇄 (Print on Demand, 이하 POD) 형태의
1인 출판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음
▶ POD는 원하는 수량만큼 인쇄가 가능한 주문형 출판 방식을 의미함(Just Creative, 2012. 5. 1) • 대형 인쇄기의 잉크를 이용해 피인쇄물에 문자나 디자인을 인쇄하는 소위 오프셋(Off-Set) 방식은 필름이나 판을 제작하는
별도의 비용이 요구되므로 최소 인쇄 단위가 존재하며 출력 단가 역시 고가임 • 그러나 디지털 프린팅 시스템을 이용하는 POD 방식은 출판에 소요되는 초기 비용을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으며 소량 인쇄
역시 가능하게 함 • 실제 동일 부수의 도서를 제작할 경우 POD 방식의 인쇄 비용은 일반 오프셋 방식의 최대 2% 수준에 불과하며, 디지털 데이터
상태로 출판 콘텐츠를 저장해 두었다가 독자가 구매를 원할 경우에만 인쇄를 진행함으로써 재고 및 절판 문제 역시 해결 가능함
▶ ‘Lulu’는 POD 형태의 1인 출판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안착시킨 대표적인 사업자 중 하나임 • 2002년 설립된 ‘Lulu’는 개인 저술 원고를 종이책으로 출판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1인 저자가 책의 사이즈와 제본 형태,
종이의 종류 등을 선택하고 자신이 작성한 원고를 ‘Lulu‘에 업로드 하면 곧바로 개인 도서 출판이 가능해짐 • 표지 디자인 서비스도 연계되어 있어 디자인에 미숙한 작가도 시중의 도서와 유사한 수준의 디자인 품질을 갖춘 책을 완성할 수
있으며 자비로 출판한 도서를 온라인으로 판매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함
• 초판 발행 부수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으며 페이퍼백 형태로 40페이지 분량의 흑백 원고를 포켓 사이즈로 100부 인쇄할 경우
권당 약 3.38달러의 비용이 소요됨
출처: Lulu(2013, http://www.lulu.com/)
▶ 그러나 POD라는 출판 플랫폼의 등장과 1인 출판에 대한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실상 1인 출판 도서 상품이 매스마켓에 등장하는
경우는 드물었으며, 1인 작가의 성공 스토리도 부재한 상태임
• 시장 논리에 입각해 운영되는 도서 유통 사업자는 독자에게 검증 받지 못한 작가의 도서를 시장에 내놓는 위험을 기피하고 있음 • 또한, 기성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도서조차 그 존재를 알리지 못하고 사라지는 상황에서 1인 작가의 도서가 제대로 대우 받기는 어려웠음
▶ 실제, 1인 작가의 출판물은 주변의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읽거나 소수 마니아층을 위한 수준에서 제작되었음 • POD 기반의 미국의 대표적인 출판사 iUniverse는 2004년 한 해 1만 8,108종의 1인 작가 도서를 출간했으나 단일 타이틀 당
평균 인쇄량은 43.8부에 불과했다고 언급함(How Publishing Really Works, 2009. 8. 26) • 또한 500권 이상 판매된 1인 출판 도서는 83종에 그쳤으며 1인 출판 타이틀 당 평균 판매량은 39.9권에 불과하다고 발표함
2) e-Book의 확산과 1인 출판의 부활
▶ 2007년 등장한 Amazon의 e-Reader6) ‘Kindle’시리즈의 등장은 e-Book 시장의 본격적 개화를 알렸음
• 당시 ‘Kindle’은 종이책이 따라올 수 없는 휴대성을 앞세워 첫 판매 개시 후 5시간 30분 만에 매진을 달성함(Engadget, 2007. 11. 21) • 이후 79달러까지 가격이 인하된 ‘Kindle’은 2011년 12월 쇼핑 시즌에 매주 1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함(TechCrunch, 2011. 12. 29) • 이에 따라 e-Book 판매량 역시 2007년부터 서서히 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 2009년에는 1억 5,000만 달러의 시장을 형성하는
등 e-Book 독자 기반이 대거 확충되고 있음
출처: idpf(2010, http://idpf.org/about-us/industry-statistics)
▶ 이 같은 추세는 최근까지 지속되며 소비자들의 주요 독서 매체가 종이책에서 e-Book으로 전환되고 있음(Pew Internet, 2012. 12. 27) • Pew Research Center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6세 이상 미국 소비자 2,253명 중 e-Book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2011년
16%에서 2012년 23%로 7% 증가함
• 반면, 종이책 이용자의 비중은 같은 기간 72% 수준에서 6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e-Book이라는 새로운 매체의 확산으로 개인 작가들의 1인 출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인쇄과정이 필요 없고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되므로 유통 비용 역시 감소함으로 1인 작가의 부담이 완화됨 • 또한 e-Book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전통적인 유통 채널 및 출판사들의 디지털 출판 콘텐츠 공급에 한계가
발생함에 따라 e-Book 콘텐츠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1인 작가의 작품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함
▶ 결과적으로 e-Reader의 보급과 e-Book의 확산은 1인 출판 도서의 유통 채널을 확대 시켜줌과 동시에 1인 출판물의 고객
기반을 형성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음 • 더불어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작가가 직접 e-Book을 제작·판매하는 오늘날의 1인 출판 형태가 본격적으로 형성됨
※ 자세한 내용은 첨부(PDF)화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