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유 진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정보팀장)|
얼마 전 콘텐츠산업으로서는 주목할 만한 통계가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의 ‘개인·문화·오락 서비스 수지’(음향·영상서비스+기타 개인·문화·오락서비스)가 1980년도부터 시작된 국가통계 산정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개인문화오락서비스수지는 그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해오다 2012년 8천5백만 달러로 첫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9천4백만 달러의 적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1억8천만 달러의 차이를 보이는 수치이다.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의 흑자 기록은 이제 우리나라의 문화 및 콘텐츠·여가활동이 사회적·심리적 중요성 및 수요 증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경제적 성과를 거두는 영역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즉, 문화와 여가 분야는 이제 명실공히 창조경제 내 수출형 산업으로서 우리나라의 문화 및 경제적 부흥을 이끄는 데에 주요한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자료를 재구성
또한 콘텐츠산업의 수출액 및 내수시장에서의 성과를 포괄하는 매출액 추이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약 6.9% 성장한 약 89조원의 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스마트 기기의 확산과 함께 콘텐츠 유통 채널의 다각화가 이루어지면서 게임, 캐릭터, 광고, 방송 등을 중심으로 하는 수요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2013년 콘텐츠산업 전망 보고서 및 내부자료
특히 게임은 2011년 대비 무려 약 20%의 증가율을 보였고 캐릭터 및 영화 분야도 각각 10% 가량의 증가율을 보임으로써 2012년 콘텐츠산업 성장에 기여했다. 게임은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절반을 상회하는 58%의 비중을 차지하여 2011년 55.3% 비중보다 더욱 확대되어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각 산업별로는 특히 영화 분야가 2011년 대비 81.3% 성장하였으며, 음악(19.7%), 게임(17.2%), 캐릭터(16.8%)이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산업적 성장과 함께 고용 창출에서도 연이은 성과를 보였다. 콘텐츠산업 분야의 종사자수는 최근 들어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2012년에도 전년 대비 0.1% 증가한 605,496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의 흑자 전환 수치와 콘텐츠산업의 매출·수출 증가에서도 확인되듯이, 지난해 우리나라는 한류 등 문화콘텐츠의 대외 수출 증가, 온라인·모바일 유통방식의 확산, 스마트기기를 기반으로 콘텐츠의 매출 확대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높은 실질적·상징적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2010년부터 본격화된 한류가 드라마, 게임에 이어 음악 분야로까지 연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2013년은 이러한 2012년의 성과를 보다 확대하고 견고히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며, 콘텐츠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PDF)화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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