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콘텐츠 기반 창조경제가 부상하는 이유
|노 준 석 (한국콘텐츠진흥원 미래전략팀장)|
경제의 서비스화, 서비스 경제의 확대와 한계
지금 세계는 생산, 고용, 소비, 무역 등 경제의 서비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수십년 전에 콜린 클라크와 같은 경제학자와 앨빈 토플러와 같은 미래학자가 서비스업 중심의 3차 산업이나 제3의 물결을 예견했듯이 경제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경제가 발전하고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제조업 비중이 낮고, 서비스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경제의 선진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World Factbook에 따르면, 세계경제에서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63.6%이나, G7 선진국들은 훨씬 높은 74.8%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서비스산업 비중이 꾸준히 높아져 GDP의 57.5%, 고용의 69.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또한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소비에 대한 구매욕구가 커져서 여행, 문화예술, 콘텐츠 등 여가문화 활동과 관련된 지출이 증가하는 가계소비의 서비스화도 확대되고 있다. 예컨대, 통계청의 2012년 기준 사이버쇼핑 상품거래조사에 따르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 거래가 5조4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32.3%나 증가하였고, 2011년 기준 서비스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및 온라인 기술 발전에 따라 게임, 영상, 음악, 정보서비스업 등이 사업체, 종사자, 매출에 있어서 크게 성장하였다.
한편 한국은행의 2012년 연간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무역의 서비스화도 증가하고 있다. 만성적인 서비스 적자국인 우리나라는 한류 열풍과 해외 건설수주 증가로 14년 만에 서비스 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개인·문화·오락서비스 수지는 1980년부터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오다 2012년에 약 9천만 달러의 첫 흑자를 기록하였다. 이처럼 서비스산업은 인적자원의 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과 타 산업에 비해 고용파급 효과가 높은 전략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서비스 경제를 추동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은 높은 경제적 비중에도 성장동력화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 중 하나로 지식, 혁신, 창의성이 서비스산업에 적극 반영되지 못한 점을 꼽는다. 서비스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생산성이 낮아 비효율성이 크고, 대다수가 영세한 사업자로 저부가가치 업종에 종사하며, 시장진입 제한이나 규제 정책이 과다하는 등 국제 경쟁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의 제조업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세계 최고의 인터넷과 모바일, 가전과 스마트폰 환경으로 IT 강국이 되었다. 그 결과 무역 1조 달러 달성, 20-50 클럽 가입, G-20 개최 등 경제 강국이 되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저성장, 저고용, 고물가가 이어지고, 제조업의 고용 없는 성장과 높은 무역의존도로 대외환경에 약한 우리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는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장점을 연계하여 극대화하는 동시에 서비스산업의 범위를 확대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 더 나아가 신성장과 고용창출, 국가 브랜드와 국민복지에 대한 국가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바로 창조산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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