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타이틀의 가전사 독점 계약이 초래한 3D 블루레이(Blu-ray) 시장의 콘텐츠 부족 현상과 향후 전망
2011. 5. 9
Overview
2010년 미국의 3D 박스오피스 매출이 2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으나 3D 블루레이(Blu-ray) 시장에서는 ‘아바타 (Avatar)’, ‘슈렉(Shrek)’ 시리즈 등의 대작들이
3D TV 판매사와의 독점 계약으로 묶여 있어 시장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Briefing
2010년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출시 열풍 속, 36개 3D 블루레이 타이틀 출시
o 2010년 차세대 저장매체 경쟁에서 블루레이가 HD DVD를 제압하고 실질적인 업계 표준으로 인정받은 데 이어, 2009년
12월에는 블루레이 디스크 협회에서 3D 블루레이 기술표준을 발표함에 따라 2010년이 3D 블루레이 시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음
- 이에 따라 2010년에는 가전사들이 다양한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하고 36개의 3D 블루레이 타이틀을 출시함
박스오피스에서의 3D 흥행열풍 대비 부진한 3D 블루레이 판매 실적
o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시장에서의 3D 흥행 열풍이 블루레이 시장에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가장 큰 원인으로는 ‘아바타’, ‘슈렉’ 시리즈와 같은 대작 타이틀이 가전사와의 독점계약으로 묶여 있기 때문임
- 삼성, 파나소닉(Panasonic), 소니(Sony)를 포함한 가전 벤더들은 자사 제품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독점 타이틀을 자사
TV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번들 형태로 제공하고 있음
- 번들 타이틀은 일반 매장이나 아마존(Amazon)과 같은 온라인 매장에서는 구입이 불가능하며, 이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오직
번들을 제공하는 가전제품을 구입해야 함
o 3D 블루레이 타이틀의 번들 독점 계약은 주로 가전 메이커와 헐리웃 스튜디오의 제휴관계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음
- 디즈니(Disney)는 소니와 제휴를 맺고 있는데, 2010년 자사의 흥행 타이틀인 실사 입체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와 입체 애니메이션 ’볼트(Bolt)'를 2010년 말까지 소니와 독점 계약에 따라 번들로 제공하고 있음
- 삼성전자는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Dreamworks)와 제휴를 맺고 극장에서 3D 버전으로 흥행에 성공한 ‘몬스터 대
에일리언(Monsters vs Aliens)', '드래곤 길들이기 (How to Train Your Dragon)', '슈렉 포에버(Shark Forever)' 뿐만
아니라 과거 개봉작을 3D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슈렉(Shrek)' 시리즈 1,2,3편을 독점 계약을 통해 자사 3D TV에 번들로 제공
하고 있음
- 한편, 파나소닉은 폭스(Fox)와의 제휴를 통해 전 세계 영화 흥행 신기록을 갱신한 '아바타'와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3위의
‘아이스 에이지 3(Ice Age: Dawn of the Dinosaurs)'를 번들로 제공하고 있음
- 헐리웃 스튜디오 소니 픽처스(Sony Pictures)는 가전사 소니와 같은 계열사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주요 3D 블루레이
타이틀을 독점 계약 없이 소매 시장에 판매하고 있음
o 한편, 2010년 발매된 3D 블루레이 타이틀의 극장 흥행 성적과 판매 형태를 살펴본 결과 관객 수 기준 상위 10위까지의 흥행작
중 8개가 독점 계약으로 번들 제공된 것으로 나타났음
- 극장 흥행 성적과 블루레이 판매량은 비례하는 경향이 있는데, 3D 블루레이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만한 타이틀들이 소매
매장에서는 판매되지 않았음
향후 3D 블루레이 타이틀의 콘텐츠 부족 현상 완화 전망
o 3D 블루레이 타이틀의 콘텐츠 부족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됨
- 2010년 9월까지 미국에 누적 발매된 21개의 3D 블루레이 타이틀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4개가 하드웨어와 번들로 판매
되는 독점 타이틀이었으며, 단지 7개만이 일반 매장에서 구입 가능했음
- 2010년 11월까지의 3D 블루레이 누적 발매 타이틀 수는 37개였는데, 이 중 25개가 소매 유통이 이루어져 2010년 연말에는
독점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남
- ‘아바타’를 비롯한 주요 핵심 타이틀들은 여전히 번들링 독점 계약에 묶여 있는 상황이지만 2011년 하반기에는 이들 대부분의
타이틀이 독점 계약에서 풀려나 소매 시장에 유통될 전망임
o 여기에 '스타워즈‘, ’타이타닉‘과 같은 과거의 명작들이 3D 컨버팅을 통해 입체 상영관 재개봉, 3D 블루레이 타이틀 발매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임
Analysis
2010년 나타났던 3D 블루레이 타이틀의 독점 계약 현상은 ‘콘텐츠가 왕이다 (Content is king)’라는
업계의 속설을 증명하며 킬러 콘텐츠를 둘러싼 차별화 전략 사례로 해석된다. 그러나 ‘아바타(Avatar)’
라는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Panasonic이 미국 3D TV 시장점유율에서 70%를 기록한 삼성전자에 크게
뒤쳐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콘텐츠가 하드웨어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폐쇄적 전략이 오히려 3D 블루레이 콘텐츠 부족을 야기해 3D TV나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판매를 저해했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2011년에는 독점 타이틀의 계약 만료, 지속적인 3D 영화
개봉과 3D 블루레이 발매, 과거 명작의 3D 컨버팅 등에 힘입어 콘텐츠 공급이 활성화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하드웨어 3D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Source
1. DVDTOWN.com, 'AVATAR Blu-ray 3D available Dec 1(requires purchase of Panasonic 3Dequipment)', 2010. 9. 1 http://www.dvdtown.com/news/avatar-blu-ray-3d-available-dec-1-requires-purchase-of-panasonic-3d-equipment/7659
2. Screen Digest, 'Slate of 3D Blu-ray takes shape', 2010. 11 3. Variety, 'It's a new day for 3D Blu-ray', 2010. 11. 2 http://www.variety.com/article/VR1118026802
※ 아래에 원본 PDF 파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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