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배경] 2025년 게임산업 5대 핵심 이슈 결산
글로벌 이슈 포커스
집필: EC21R&C 김종우 선임연구원
생성형 AI 도입 본격화로 게임 개발·운영 생태계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
2025년 게임 개발 현장에서는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었다. GDC 2025 개발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개발자의 36%가 개인적으로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 중이며, 소속 회사 차원에서도 52%가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수치로, AI가 일상적인 개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플레이테스트·밸런싱 영역에서 47%, 현지화 지원에서 45%, 코드 생성에서 44%의 개발자가 AI를 활용하고 있었다.
AI 활용 범위는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콘텐츠 제작, 품질 관리, 사용자 경험 최적화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응답자의 94%가 AI 도입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라고 전망하는 등, 게임업계 전반에서 AI 투자를 확대하는 기조가 이어졌다. 아울러 텐센트(Tencent)는 GDC 2025에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하는 AI 동료 NPC 기술을 시연하여 주목받았으며, 위테스트(WeTest)라는 AI 기반 품질관리 플랫폼은 이미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게임 개발사에서 도입하여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
<표> 2025년 게임 개발 현장 AI 활용 현황
기술·시장·제도가 동시에 움직인 복합 전환기, 5대 축으로 분석
2025년은 AI 확산이라는 기술적 변화에 더해, 플랫폼 권력 재편, 개발 문화 변화, 장르·하드웨어 세대교체, 규제·정책 환경 변화라는 다섯 가지 축이 동시에 움직인 복합 전환기였다. 이 다섯 가지 이슈는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연결되어 게임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견인했다. 예컨대 AI 기술 확산은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창작자 권리 문제를 촉발했고, 이는 다시 규제·정책 논의로 연결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콘솔 전략 전환은 플랫폼 경쟁 구도를 바꾸면서 유통 모델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복합적 변화 속에서 개발 방식 역시 ‘더 빨리, 더 많이’에서 ‘더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으로’라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컴팩트 스튜디오 전략과 크런치 문화에 대한 반성이 확산되었고, 출시 후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재인식되었다. 장르 측면에서는 익스트랙션 슈터(Extraction Shooter)가 메이저 시장에 진입했으며, 휴대용 게임기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동시에 GDPR 관련 논란, 게임 보존 운동, SAG-AFTRA 파업, 한국 게임산업법 개정 등 규제와 정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게임산업의 대외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금번 호 글로벌 이슈 포커스에서는 2025년 게임산업을 관통한 5대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변화의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생성형 AI는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창작자 권리 논쟁을 촉발하며 기술과 윤리의 균형점을 모색하게 했다. 둘째, 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플랫폼 전략 전환과 EU DMA 발효는 플랫폼 권력 구도의 재편을 가속화했다. 셋째, <33 원정대>의 성공으로 대표되는 컴팩트 스튜디오 전략은 대규모 투자 리스크를 우회하는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넷째, 휴대용 게임기 경쟁 본격화와 익스트랙션 슈터의 메이저 시장 진입은 장르·하드웨어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되었다. 다섯째, 한국 게임산업법 개정과 SAG-AFTRA 파업 종료는 이용자 보호와 창작자 권리가 산업의 핵심 의제로 부상했음을 보여주었다. 위 다섯 가지 이슈의 전개 양상은 게임산업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기술·경제·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산업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