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취향의 다양성과 서브컬처 Vol. 34
한국콘텐즈진흥원은 11월 14일부터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5개 부처와 함께 ‘2024 인도네시아 K-박람회’를 열었다. 국내 콘텐츠 및 연관산업 기업들이 1억943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기록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한국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열려 인도네시아 한류 팬들을 하나로 모았다.
우선 14~15일 양일간 자카르타 쉐라톤 그랜드 자카르타 간다리아시티 호텔에서는 콘텐츠와 연관산업 간 융합을 통한 신시장 개척을 목표로 다양한 장르별 기업들이 참가한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해외 바이어와 1:1 비즈니스 미팅을 지원하는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연관산업 기업을 포함한 총 86개 사가 참가했으며 총 1억943만달러 수출 상담액을 달성, 그중 40개 콘텐츠기업은 101명 바이어와 709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총 6,493만 달러(약 913억 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등 다양한 지역 바이어들이 참여하며 K-콘텐츠와 한류 연관산업 제품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상담회의 첫 번째 양해각서 체결 회사는 캐릭터 콘텐츠기업 ‘메리버스스튜디오’였다. 글로벌 메가 히트 캐릭터인 ‘아기상어’의 더핑크퐁컴퍼니도 라이선싱 등 많은 협업 문의를 받으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 외 현장에서 니즈앤, 위매드, 도파라 등 총 28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K-콘텐츠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 저변을 확대하는 장이 되었다. 주요 바이어로는 ▲Indonesia MNC Contents ▲Singapore Images in Motion ▲Australia Bounty Entertainment 등이 자리했다.
16~17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는 관계부처 간 협업을 바탕으로 ▲장르별 체험존 ▲융합존 ▲기획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새로운 경험을 참관객들에게 제공했으며, 양일간 총 32,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우선 ‘K-콘텐츠 멀티플렉스’ 체험존에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웹툰 ▲게임 ▲방송 ▲음악 ▲신기술 융합콘텐츠 등 장르별 스토리텔링 공간을 연출하며 인도네시아 내 K-콘텐츠에 대한 인기와 폭발적 관심을 재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콘텐츠 퀴즈 등 참관객 대상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지난해 태국 K-박람회에서 최초로 선보인 7개의 ‘K-콘텐츠X연관산업 융합 전시존’을 올해는 14개 전시존으로 확장했다. 현장에서는 콘텐츠와 연관산업 간의 확장 및 신시장 개척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융합 인기 상품에 대한 실시간 현장 투표 시스템을 도입해 인도네시아 내 잠재 소비수요를 가늠할 수 있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선보인 기획존에서는 한국 편의점 및 한강 공원 콘셉트로 콘텐츠, 식음료, 소비재(즉석 라면 기계) 등 이종 산업 간 화학적 결합으로 완성된 기획전시를 최초 시도했다.
이 밖에도 K-스테이지에서는 ▲인도네시아 내 인기 웹툰인 <킬러 배드로> 작가 초청 팬 사인회 ▲에일리, 노매드 팬미팅 ▲비트펠라하우스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무대 이벤트로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16일 저녁에는 ▲SF9 ▲에일리 ▲노매드 ▲비트펠라하우스 등 한국 아티스트 4팀의 무대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 OST, 비트박스와 아카펠라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였으며, 4,300여 명이 넘는 관객이 찾아 인도네시아의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이번 K-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권역에서 다양한 한류 콘텐츠 체험과 수출 확대의 발판이 이루어졌다”라며, “앞으로도 K-박람회를 통해 부처 간 긴밀한 협업 및 창의적 시도를 이어 나가며 새로운 모습의 K-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