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조발제
제1차 융합산업발전기본계획 그리고 문화정책
정홍익(서울대 명예교수)
1. 들어가며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은 통신기술과 IT 인프라에 기반한 정보화시대를 지나 기술과 산업간의 창조적 결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의 시대로 급속히 재편 중이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혁신적인 융합 제품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하며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등 융합시장규모는 급팽창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해외 융합 시장 규모를 2008년 8.6조 달러에서 2018년 68.1조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융합산업은 “NT, BT, IT등 신기술간 또는 이들과 기존 산업· 학문 간의 상승적인 결합을 통해 새로운 창조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미래 경제와 사회·문화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술 (「국가 융합기술 발전 계획, ‘08. 11.」에 따른 융합기술의 정의)”로 정의할 수 있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특히 BT를 중심으로 NT, IT, CT등과의 융합을 현대 산업과 과학의 메가트렌드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간의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NT, BT, IT, CT 4가지 첨단기술 간의 상승적 결합(지식경제부, 2011)을 중요히 여기고 있으며, 많은 유수 대학에서는 생명과학 혹은 관련 과목을 전교생 필수과목으로 채택하였다. 또한 생명과학과 공학, 의학, 여타의 자연과학 분야들과 효율적으로 융합할 수 있도록 학과(부) 구조를 조정하였거나 혹은 센터를 설립하여 운영중에 있다. 유럽연합에서도 이 네 가지 기술과 지식 체계를 융합의 모델로 간주하고 이에 환경과학, 시스템 이론, 사회과학, 인문학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융합을 향후 방향으로 예측하고 있다(Convergence Technologies for the European Knowledge Society; CTEKS, 2004).
차세대 산업혁명은 단일 신기술 보다는 다수 신기술의 융합 혹은 신기술과 기존 산업기술과의 융복합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융합은 기술, 제품, 서비스간에 다양한조합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지식경제부가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하는 등 융복합 기술을 국가경제를 견인할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투자를 가속화 중에 있다.
’90년대 후반 이후 한국경제를 지탱해 온 IT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우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신시장을 창출하는 전략과 현재 태동 중이거나 등장하고 있는 기술들을 선제적으로 활용하여 신산업을 만들어내는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 즉,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IT 기술을 BT, CT 등 다른 신기술과 융합하여 신시장을 창출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예: Bioinformatics, U-health 등) 결과적으로, 우리의 강점인 상용화 능력을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에 빠르게 접목하는 신시장 창출형 R&D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유하여 국가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PDF)화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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