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자
우선 특별히 인터뷰를 응해 준 왕이 온라인게임 사업부 쟈신(甲昕)경리에게 감사한다. 왕이(网易)는 중국 10대 포탈 사이트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게임분야에 진입해 온라인 게임 "따화시여우"를 자체 개발하고, 한국게임 "프리스톤테일"을 대행하여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왕이는 포탈 사이트 운영에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온라인 게임시장에 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쟈 신
기자의 말과 같이 왕이는 처음 포탈사이트운영에 전력을 다했었다. 하지만 인터넷산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기존의 포탈사이트운영은 새로운 환경에서 적절한 운영방식을 찾아야 했고,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했다. 당시 왕이는 약 1억 명의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었으며, 이를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일이 큰 관건이었다. 다시 말하면 많은 고객 및 네티즌들을 통한 막강한 영향력이 이익창출의 근본임을 알았던 것이다. 때문에 왕이는 가입회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와 다양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기적인 시장 분석과 고객 성향 조사를 마친 후, 온라인게임과 채팅을 주력방향으로 삼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의 선택이 정확했던 것 같다.
기 자
왕이는 포탈사이트 업체이면서 동시에 온라인게임을 자체 개발하고, 한국게임을 대행 운영하기도 했다. 그래서 인터넷산업과 온라인게임산업의 관계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은데?
쟈 신
게임산업과 인터넷산업은 상호 보완, 상호 추진관계이다. 현재 인터넷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사람들도 인터넷을 통해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고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단계를 이미 넘어섰다. 다시 말해 인터넷은 단순한 채팅, 정보 검색 및 정보공유 단계를 넘어서서, 사람들이 여가시간을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당연히 온라인게임도 발전하게 되었다. 인터넷이 없으면 온라인게임 산업을 말할 수 없듯이 게임산업이 없으면 인터넷산업도 풍부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없을 것이고, 네티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기 자
앞에서 언급한 바 있지만, 왕이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따화시여우》은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또한 지난해 한국 온라인게임《프리스톤테일》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이며, 현재 운영상태는 어떠한가?
쟈 신
《따화시여우》는 현재 800~1,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매일 동시접속수가 8~9만 명에 이르고 있다.《프리스톤테일》도 올 하반기에 2.0판을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사스의 영향으로 인해 출시 기일을 재조정하고 있는 상태다. 왕이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따화시여우》를 공식 운영하면서, 동시에 한국게임《프리스톤테일》을 도입한 주 이유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여 더욱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이며, 고객에게 보다 완벽한 서비스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서다.《따화시여우》는 독자적인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2D 게임으로서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현재는《프리스톤테일》과 병행하여 두개의 온라인게임을 계속해서 운영해 나갈 생각이며, 이는 왕이의 실력을 증명해줄 만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기 자
본인과 귀사는 한국개발회사와의 제휴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가?(한국-개발/중국-대리운영 방식) 또한 가장 바람직한 제휴방식은 어떤 방식이라고 생각하는가?
쟈 신
현재 왕이와 한국게임개발업체와의 제휴는 주로 대행운영 방식이다. 왕이는 지금까지의 한국 업체와의 제휴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왕이 자체가 게임의 독자적인 개발능력이 강한 업체이기 때문에 당분간 한국 업체와의 제휴범위를 확장할 계획은 없다. 물론 이러한 계획은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 업체와는 게임개발 및 운영분야에서 교류가 강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기 자
올해 6월 중국문화부에서 “문화경영허가증제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중국 게임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가?
쟈 신
이러한 움직임은 현재 중국 온라인게임 산업에 대한 중국정부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허가증제도의 실시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질서를 정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질서 정리는 온라인게임 산업의 건전한 환경을 마련하여, 한결 더 성숙되고 완벽해 진 온라인게임 시장을 형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 자
한국 언론을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한국의 일부 게임개발업체들은 만약 중국정부가 허가증제도를 실시하면, 중국 게임시장 진입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이런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쟈 신
한국 개발업체들이 만약 이런 우려를 한다면 너무 민감한 반응일 수도 있다. 이런 우려는 중국 게임시장에 대한 한국 개발업체들의 이해 부족에서 발생된 것이다. 또 이번 허가증제도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이어서 현재까지는 모든 것이 추측이나 가설에 불과하다. 아직 중국 정부에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이상 추측과 가설은 사실과 어느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 한국 게임의 중국 진입에는 여전히 문제점이 존재 하지만, 현재 중국 게임산업의 발전에 많은 도움이 주고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허가증제도의 실시는 중국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한 것으로 외국 게임의 중국 진입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나의 생각이다.
* 정리 :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마케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