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을 연동하는 게임은 고스톱, 오목 등 쉽고 대중적인 소재가 대부분이다. 그래텍이 서비스하는 ‘깨미오 고스톱’(www.gamio.com)은 PC를 이용하는 온라인 사용자와 휴대폰으로 접속한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고스톱을 치면서 채팅도 즐길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KTF를 통해 서비스해 월 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프로그램을 전송 받는 요금은 1000원이며 네트워크 상태에서 다른 사용자와 게임을 즐길 때는 추가요금을 내야한다.
위즈게이트도 최근 ‘엠게임’(www.mgame.com)과 KTF 이동통신을 통해 ‘고도리’와 ‘맞고’(성인용) 등 두 종류의 고스톱 게임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오목’ ‘포커’ 등으로 유·무선 연동 콘텐츠를 늘린 방침이다. 조이스펠이 SK텔레콤에서 2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TTL 핑고’(www.ttl.co.kr)는 아바타 채팅 게임이다. 3차원 아바타를 이용해 상대방과 채팅을 즐기면서 중간중간 간단한 슈팅(총쏘기) 게임도 할 수 있다. 아스트로네스트의 채팅 게임 ‘러브플러스’(www.love-plus.co.kr)는 PC와 휴대전화기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애정지수를 높여 가는 방식이다. 애정지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실제 만남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밖에 모바일게임 업체 모바인(www.mobine.co.kr)도 끝말잇기 게임 ‘공포의 쿵쿵따’를 유·무선 연동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운로드 비용은 1500원이며 이용자는 하루 1만명에 이른다.
온라인 게임을 휴대폰에서
인기 온라인 게임도 무선 인터넷용으로 속속 변환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엔씨소프트가 SK텔레콤을 통해 서비스하는 '리니지 몬퀘스트’는 지금까지 모두 10만여 회 정도가 다운로드 됐다. 리니지에 등장하는 몇 개의 괴물(몬스터)을 조작해 간단한 전투를 하고 마법을 배우는 내용이다. 모바일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을 그대로 온라인 게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초 ‘리니지 포켓 캡슐’을 시작으로 여름까지 모두 5편의 모바일 리니지 게임을 개발할 예정이다.
야후코리아의 온라인 슈팅게임 ‘워터 크래프트’도 LG텔레콤에서 서비스중이다. 모바일 게임에서 얻은 포인트와 사이버 머니를 온라인 게임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 업체 엠드림의 최종호 사장은 “유·무선 연동게임이 게임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등장했다”며 “컬러 휴대전화기와 동영상 서비스가 본격화될 내년에는 이런 결합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