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토) 오후 동대문 두산타워 특설무대, 11월 23일(토) 삼성동 코엑스몰 이벤트코트에서는 여느 때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리니지, 뮤 등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게임에 등장하는 낯익은 캐릭터와 게임 주인공으로 차려입은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그룹댄스와 그룹사운드의 경쾌한 리듬과 함께 게임문화 홍보지를 나눠주며 '게임문화 가두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게임문화진흥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게임은 즐겁게 ! 게임문화는 건전하게 !'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문화콘텐츠 선도산업으로 성장한 게임에 대한 인식 전환을 통해 올바른 게임문화를 정립하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캠페인은 2주에 걸쳐 주말에 동대문과 코엑스를 찾은 많은 학부모와 청소년들의 참여 속에 진행되었는데, 게임문화홍보대사인 프로게이머 임요환, 영화배우 임은경, 그리고 댄스그룹 베이비복스가 팬 사인회를 펼치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니지를 만든 엔씨소프트, 포트리스의 CCR, 스타크래프트 유통사인 한빛소프트, 뮤의 웹젠, 게임포탈 넷마블, 창세기전의 소프트맥스 등 청소년들에게 이미 익숙한 유명 게임회사의 CEO들이 함께 동참한 이번 행사는 2차례에 걸쳐 20,000여명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또한 동시에 진행된 '아이템 현금거래 근절을 위한 서명운동'에는 7,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함으로써 게임문화 정립에 대한 큰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 16일, 동대문 두산타워 특설무대
11월 16일 동대문 두산타워는 다소 바람이 불었지만, 전날에 비해 포근한 날씨였다. 두타 광장 좌우로 설치된 '게임문화 가두캠페인' 대형 배너와 이젤 홍보물, 특별무대 뒤의 백드롭은 지나가는 버스에서도 보일 정도로 위세를 드러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오후가 되면서 주말을 맞이하여 풀린 날씨 속에 많은 사람들이 동대문으로 모여들었다. 1시가 넘어서면서 많은 중고등학교 청소년들과 부모와 동행한 어린이들이 지나가면서 행사 리허설을 보며 관심을 보였다.
청소년 락그룹의 공연과 함께 1시 30분에 시작된 캠페인은 그 즉시 많은 사람들을 광장으로 집결시켰고, 그 속에서 코스튬 플레이어들, 게임캐릭터들, 도우미와 청소년들은 홍보 팜플렛을 배포하였다. 청소년들에게 유명한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그리고 리니지와 뮤, 창세기전 등의 게임캐릭터를 옮겨놓은 캐릭터 인형들은 지나가는 청소년들과 학부모, 어린이들에게 즉석 사진을 함께 찍어 주며 캠페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많은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면서 배포된 홍보 팜플렛 내용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게임 속의 주인공들의 옷으로 분장한 코스튬 플레이어들도 함께 사진을 찍고 팜플렛을 나눠주며, 학부모들의 질문에 응대하였다.
락그룹 공연과 그룹댄스, 게임소재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게임문화홍보대사로 임명된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와 TTL,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임은경 양이 도착하였다. 이들은 도착과 함께 자신들의 얼굴이 새겨진 우편엽서와 함께 팜플렛 표지에 싸인을 해 주면서 광장 거리에 사람들이 지나가지 못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집중시켰다.
이날 매니저인 아버지와 동행한 임요환 선수는 "청소년들이 게임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청소년들이 게임에 빠져 여러 가지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녀와의 교류에 신경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하며, 캠페인의 취지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한편, 임은경 양은 "아직 할 줄 아는 게임이 테트리스 밖에 없지만 앞으로 다른 게임들도 열심히 배워서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행사장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며 캠페인에 참여하였는데, 무대 옆에서 진행된 '아이템 현금거래 근절을 위한 서명운동'에는 3,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하여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즉석 게임퀴즈대회를 개최하여 학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참석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청소년들은 게임에 대한 관심만큼 게임에 대한 상식 수준도 대단하였다.
게임홍보대사와 함께 참여한 게임업체 CEO, 문화관광부 관계자, 청소년단체 대표 등, 이날 행사를 주최한 게임문화진흥협의회 위원들은 게임홍보대사와 함께 팜플렛, 기념품 등을 나눠주며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였다.
행사와 함께 이뤄진 앙케이트 조사에서는 앞으로 개발되었으면 하는 게임으로 '기능성게임'(심리 및 치료게임)이 가장 큰 응답을 보였고, 게임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수가 '재미있어서'를 선택하였다.
이날 행사는 여느 캠페인과 달리 참여자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 형식으로 저녁 6시까지 2부에 걸쳐 개최되었는데, 10,000여장의 홍보 팜플렛이 배포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11월 23일, 삼성동 코엑스몰 이벤트코트
11월 23일 코엑스몰 이벤트코트에서 열린 2차 가두 캠페인에서는 실내무대로써 외부의 추운 날씨에도 상관없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고, 공연시 집중도가 높아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 속에 진행 할 수 있었다.
2시부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청소년 응원 퍼레이드와 함께 시작하였고, 게임캐릭터 인형들과 코스튬 플레이어들의 쇼가 이어졌다. 토요일 코엑스를 찾은 많은 청소년들은 공연을 지켜보며 캠페인에 동참하였다.
게임문화홍보대사로 이날 참여한 댄스그룹 베이비복스는 팬 싸인회를 하는 동안 수많은 청소년들이 몰려들며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보여, 이들의 인기를 짐작케 하였다. 베이비복스는 무대 위에서 홍보대사 임명장을 수여받고, 게임문화홍보대사로서 청소년문화인 게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은 지나가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게임문화 홍보에 나선 코스튬 플레이어들이었는데 이들은 멋진 포즈로 일반 시민들과 함께 즉석 사진을 찍어주고, 홍보 팜플렛을 배포하며 어린이들과 어울리는 등 많은 사람들을 캠페인에 참석시켰다. 특히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청소년마을 소속 30여명의 청소년들은 게임캐릭터들과 함께 코엑스몰 곳곳에서 홍보 팜플렛과 기념품을 나눠주며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공연과 함께 팜플렛, 기념품 배부 등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 역시 저녁 6시까지 2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7,000 여부의 홍보 책자가 모두 배포되고, '아이템 현금거래 근절 서명운동'의 서명 인원이 4,000명에 달하는 등 대단한 열기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