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비즈니스의 'Globalization & Localization' 전략 - 프로그램 포맷
지난 3월 9일부터 15일까지 5박 7일간 일정으로 KBI 지원 아래, 지상파방송사 및 PP, 주요 프로덕션 대표들과 함께 해외 프로그램 포맷 연수 과정에 참가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세계 최대의 포맷 제작·유통사인 Endemol을 비롯해 영국 공영방송의 계열사인 BBC WorldWide와 Zeal Entertainment, FremantleMedia 등을 방문해 미팅을 가졌고, IFLA(International Format Lawyers Association)와의 세미나에도 참가해 프로그램 포맷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해결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네덜 란드의 엔데몰, 영국의 BBC월드와이드, 프리멘틀미디어(FrementleMedia), 질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포맷저작권 보호단체 전문가들과의 논의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방송사가 프로그램 포맷에서 찾을 수 있는 많은 기회와 더불어 위기의식을 함께 느꼈다.
콘 텐츠를 사업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상품화하는 것! Endemol, BBC WorldWide 등 세계적 포맷 제작·제작 유통사를 만나 느낀 점이다. 아이디어가 즉, 머니(money)이며 그렇기에 아이디어 발굴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사업 전략의 하나이다.
왜 프로그램 포맷에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질까?
프로그램 포맷 유통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American Idol》의 원조 격인 《Pop Idol》은 세계 80여 국가에서, 《Deal or No Deal》은 73개 국가에서, 《Big Brother》는 20여 국가에서 각국 버전으로 제작되어 방송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세계를 돌기 전 이미 시청률로 검증받고 성공 가능성이 예견되는 완성품(finish program)이 있었다.
즉, 프로그램 포맷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는 수용자의 만족도를 위해 실패 위험을 최소화하며 제작상의 시간 절약, 부가 수익 창출에 이르기까지 성공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기에 방송사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단, 재원 확보를 위해 간접광고(PPL)도 강하게 삽입될 것이고, 제작 협찬을 위한 스폰서를 붙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RS와 같은 부가 수익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다.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광고를 더 많이 붙일 수 있게 되리라는 것과 원 저작자는 캐릭터 산업 연계 등을 통해 또 다른 수익원을 모색할 수 있다 라는 전제가 있다.
우리나라 방송사 및 제작사들이 하나의 성공적인 제작물을 좁은 한국 시장을 벗어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프로그램 포맷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에게 친근한 《도전 골든벨》포맷이 베트남 TV에 판매된 것처럼 우리도 제작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세계를 향한 도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 러나 우리나라 방송사, 특히 PP가 포맷으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프로그램에 대한 상품화와 국내 제작 시스템 개선, 방송심의 등의 법·제도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글 ● 김선미 /콘텐츠사업지원국 PP정책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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