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약 34억 무선 전화 사용자 중에 단지 약 10% 남짓의 사용자가 3G 통신망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도 3G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왜 산업계에서는 4G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 것인가?
2008년 2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obile World Congress(MWC)에서, Long Term Evolution(LTE)과 WiMax는 10가지 주요 토의주제 중에 포함되었다. MWC의 연설에서 에릭슨의 회장이자 CEO인 칼-헨릭 스반베르그(Carl-Henric Svanberg)는 W-CDMA의 성장 가능성과 고속 패킷 통신 (high-speed packet access (HSPA))으로의 업그레드에 대하여 강조하였다. 현재 약 1800만 명의 W-CDMA가입자들이 있고 매달 약 65만 명의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2008년, 에릭슨사는 3G/HSPA 통신망이 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러시아, 인도 등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현재 유럽대의 3G 통신망에서의 데이터 트래픽의 양이 음성의 양을 초과하며 향후 사업자의 전략에 따라 50%에서 1500%까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스반베르그는 말했다.
대부분의 대규모 기반 사업자와 몇몇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4G, 특히 LTE에 관심을 표명해 왔다. 버라이존(Verizon Wireless)은 2007년 가을 CDMA 기반의 방식을 포기하고 LTE를 미래 통신 기술로 추진할 것을 공표하였다. 이외에도 보다폰(Vodafone), 차이나 텔레콤(China Mobile), NTT 도코모(DoCoMo), 그리고 AT&T 역시 LTE를 미래 기술로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LTE의 면모
보다폰은 버라이존과 차이나 모바일사와 재정 상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3사는 LTE 기술을 함께 테스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사는 LTE 주파수 분할과 시분할 방식 두 가지를 모두 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시분할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08년 차이나 모바일사는 3G 기술로 TD-SCDMA를 기반으로 한 통신망을 설치할 계획이기 때문에, 시분할 방식의 LTE는 향후 TD-SCDMA와 호환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2008년 1월 말에야 기본적인 LTE 표준이 승인되었고, 다가오는 3GPP 8 프로토콜의 일부로 채택되기 위해 현재 최종 검토 중이다. 4G라 명명된 다른 무선 접속 기술과 마찬가지로, LTE는 직교주파수 분할 다중 접속(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OFMDA))과 multiple-in, multiple-out (MIMO) 안테나 방식을 이용한다.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2010년 후반이나 2011년 초부터 LTE 장비들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그기간까지 다른 4G(대표적으로 WiMax)와 같은 기술들이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 WiMax는 현재까지는 LTE의 전송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10Mbps vs. 100 Mbps) 비디오와 같은 멀티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LTE, WiMAX, 그리고 CDMA 단체에 의해 제안된 3GPP2 Ultra-Mobile Broadband(UMB)를 포함하는 4G 기술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BI 리서치는 2013년 LTE와 WiMax를 합쳐서 약 9백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4G 서비스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Analysys에 의하면, 2015년까지 LTE 가입자가 약 4천 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WiMax와 LTE
WiMax 통신망이 주로 신규 참여 통신업체와 고정 통신 사업자에 의해 전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특이할만한 예외가 스트린트의 좀(Xohm) 설치로, 현재 3개의 도시에서 시범 사업을 수행 중이고 곧 상업적인 설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WiMax의 보급은 LTE 장비 업체와 사업자들보다 적극적으로 LTE를 도입하도록 하는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다.
"LTE는 WiMax가 실제로 보급됨으로 인해 압력을 받고 있다"고 IDC의 조사 관리자인 고드프리 추아 (Godfrey Chua)는 말한다. 그에 의하면 물론 WiMax는 기술적으로 LTE의 경쟁자가 되지는 못하지만, WiMax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전통적인 이동사업자들은 WiMax에 준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기술의 로드맵을 가지길 원한다. 물론, 전통적인 GSM 사업자들에게 LTE 이전에 또 다른 진보된 기술이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HSPA+로서 W-CDMA/HSPA의 차기 단계에 해당하는 기술로, 약 24에서 48M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HPSA+는 HSPA Evolved라고도 불리며 2010년경에 설치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에 UMB는 죽은 기술이거나 또는 틈새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다. In-Stat의 무선 기술 및 기반 기술 분석가 알렌 노기(Allen Nogee)는 딱잘라서 UMB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에 의하면 UMB는 좋은 기술이지만 버라이존이 LTE 노선을 취함으로써 아주 소수의 사용자들만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UMB는 대규모의 기지국을 바꿔야 한다. 굳이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면 LTE나 WiMax로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심지어 퀄컴(Qualcomm)조차도 CDMA 기반에서 LTE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바꾸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다중 모드 지원(THE MULTIMODAL PLAY)
사실, 퀄컴은 보다폰, 에릭슨, 그리고 화웨이(Huawei)와 함께 HSPA+를 시험 중이다. 보다폰은 2007년부터 약 7.7M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HSPA를 설치하기 시작하였다.
퀄컴 반도체의 생산 관리 담당인 피터 카슨(Peter Carson)은 이러한 다양한 무선 규격들이 다중모드 칩을 통해 단말기에서 지원될 것이라고 말한다. 2008년 2월부터 퀄컴은 단말과 기지국 칩셋에 UMTS와 CDMA2000과 함께 LTE를 지원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였다. 카슨은 이러한 칩셋들이 무선 사업자들이 LTE를 설치할 때도 기존의 UMTS와 CDMA2000와의 호환성을 유지시켜줄 것이라고 말한다.
퀄컴은 3GPP가 표준화를 완료시킨다는 가정 하에 2009년부터 다중모드 LTE 칩셋의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카슨은 퀄컴이 LTE와 관련하여 어떠한 사업자가 상업적인 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이유로 UMB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3G 기술의 진보는 특히 주파수 대역의 크기가 5MHz보다 작은 대역에서 이러한 기술들의 성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퀄컴은 현재까지 WiMax 시장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카슨에 의하면 퀄컴 자체적으로는 WiMax의 보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에릭슨의 최고 기술 책임자이자 북미 전략 부회장인 아룬 빅쉐스바란(Arun Bhikshesvaran)은 최근 에릭슨이 최대 160Mbps의 전송 속도를 가지는 주파수 분할 방식의 LTE와 주파수 분할 및 시분할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LTE 기지국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또한 LTE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LTE용 에릭슨 휴대 단말을 이용한 최초의 단말기에서 단말기간의 종단 전화 연결도 시연되었다.
빅쉐스바란은 LTE가 일본과 미국에서 최초로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일 년 전부터 AT&T사의 W-CDMA/HSDPA를 상용화하는 등 무선 기술 분야에서 주역을 담당하고 있고, 700MHz 주파수 대역을 낙찰받은 사업자들에 의해 LTE가 보급될 것이라고 빅쉐스바란은 말한다.
MWC에서 보다폰의 CEO 아룬 사린(Arun Sarin)은 WiMax는 LTE 표준으로부터 미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iMax와 LTE는 호환되는 기술은 아니지만, 비슷한 점이 많은 기술이다. 특히 두 개의 기술은 모두 OFDM과 MIMO를 채택하였다.
그러나 노텔의 무선 제품 마켓팅 이사 대니 록리어(Danny Locklear)는 기술보다는 정치적인 문제에 의해 두 기술의 운명이 결정지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GSM/UMTS 진영은 LTE와의 호환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WiMax는 이러한 호환성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또한 대니 록리어는 기존의 이동 통신 사업자들이 LTE를 선호하는 반면, WiMax가 신규 사업자나 고정 통신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이동 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스프린트(Sprint)는 특별한 경우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기존 이동 통신 서비스와의 호환성을 위해서 LTE를 선호하고 있다"고 록리어는 말한다.
LTE보다 약 2년 또는 3년 정도 먼저 시장에 출시되는 WiMax의 이점이 LTE의 설치를 연기시킬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대, 록리어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즉, 버라이존 와이어리스(Verizon Wireless), 보다폰(Vodafone), 도코모(DoCoMo), AT&T와 같은 거대 이동통신 사업자들로부터 충분한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빅쉐스바란 역시 동일한 의견을 보여주고 있는데, "LTE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3GPP, 3GPP2, 그리고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거대한 사업자들이 LTE를 차세대 이동 통신 기술로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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