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입자 100만명 돌파 예상 콘텐츠산업 등 파급효과 무한 관련정책 법제화 당면과제
[인터넷TV시대] IPTV 성공신화 영근다
''하나TV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시간은 1년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하나로텔레콤(대표 박병무)이 주문형(VOD) TV포털 서비스인 ''하나TV''를 런칭하며 시작된 한국의 인터넷TV(IPTV) 시장이 1년여 만에 60만명을 넘는 성과를 거뒀다.
홍콩의 PCCW가 IPTV 도입 3년간 65만 가입자 유치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른 성장 속도였다.
이달 현재 하나TV의 가입자는 54만명에 이른다.
7월부터 ''메가TV''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약 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여기에 LG데이콤도 LG파워콤과 함께 이르면 9월 말부터 TV포털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연말까지 국내 인터넷TV 가입자 수는 100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통신과 방송의 융합이 가속화 하는 가운데 다양한 통방 융합 미디어 중 가장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단연 IPTV가 꼽히고 있다.
IPTV는 간단히 말해 양방향 서비스 및 방송 서비스를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가정내 TV로 동시 제공 하는 서비스다.
IPTV는 전통적인 통신, 방송 고유영역의 서비스와 함께 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연계형 서비스를 동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즉 ▲TV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소비자의 능동적 선택과 참여가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주문형 영상서비스, 방송프로그램 연동형 데이터 서비스 등)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IPTV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 시내전화 및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포화 상태 진입으로 정체를 보이고 있는 IT산업에 다양한 상승효과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6~2012년 7년간 IPTV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12조9000억원, 고용효과는 7만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IPTV의 글로벌 기술 표준 제정 움직임에 있어서도 한국은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PTV 국제표준추진회의(ITU-T FG IPTV)에서 52건의 표준을 제안해 46건이 반영되는 성적을 따냈다.
케이블TV(CATV)가 독점하고 있는 유료방송 시장에 IPTV가 참여해 경쟁을 하게 된다면 소비자 선택권 이 다양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사업자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요금을 인하하게 돼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는 후생 효과도 적지 않다.
IPTV의 활성화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 치중됐던 사진, 음악, 동영상 등과 같은 콘텐츠 산업영역도 더 넓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KT는 IPTV를 통해 콘텐츠 부문에서만 2010년에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추가되고, 매년 1000억원 의 신규 시장이 생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 TV 보급 확산과 디지털 방송 전환 가속 등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정책 구현이 IPTV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광대역(브로드밴드) 시장에서의 국가경쟁력 우위를 유무선에 이어 통방으로 이어지는 통합의 발전 고리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채명석기자 [oricms@newsva.co.kr] 2007/08/27 11:06:54 <저작권자ⓒ아시아경제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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