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휴대인터넷, 2006년엔 고속이동중 핸드오버 상황서 100Mbps 속도 구현
[특별기획]② 4G포럼, 차세대 통신기술 발전의 가늠자
삼성전자의 4G포럼은 2003년 시작돼 네 번의 행사를 치르는 동안 명실상부 4G 기술 분야의 세계 최고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일본의 NTT 도코모 역시 독자적인 4G포럼을 운영하고 있지만 통신사가 주도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세계 유수의 통신사들이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는데다가, 삼성전자가 매년 획기적인 통신기술의 발전을 이 행사에서 발표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끌어온 점이 삼성4G포럼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삼성4G포럼에서 ETRI와 공동개발한 와이브로 서비스의 실체를 처음으로 공개 했다. 행사장인 제주신라호텔 주변을 최대 시속 80km로 달리는 차 안에서 상·하향 2Mbps 정도의 데이터 전송속도로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시연이었다.
◆ 2005년, 모바일 와이맥스 세계 첫 시연 = 이 날 시연은 달리는 차 안에 있는 노트북 한 대로 신라호텔에서 진행 중인 4G포럼을 생중계하는 실시간 VoD와 VoIP 화상통화, 웹사이트 검색 등 세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이용하는 시연이었다.
이 시연은 시속 80km로 달리는 상황에서도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유선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속도를 고르게 유지했다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에는 4G의 핵심기술들 중 일부 기술이 적용된 데다가 4G의 핵심 서비스로 불리우는 모바일 VoIP가 구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다. 단순한 ''휴대인터넷''의 차원을 넘어 4G의 인프라를 갖추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2005년의 와이브로 시연은 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이 처음으로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의 핸드오버에 성공했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이동통신 기지국 역할을 하는 RAS (Radio Access Station)와 RAS를 제어하는 ACR(Access Control Router) 등 핵심장비를 직접 개발 했다.
이 때문에 당시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4G로 가는 6부 능선을 넘었다"고 말했으며, 모바일 와이맥스 포럼 관계자는 "와이브로 기술을 기반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 하기도 했다.
◆ 2006년,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4G 시연 = 2006년 4G포럼에서 삼성전자는 이동 및 정지 상태 모두에서 세계 유수의 경쟁자들과 비교해 기술적 으로 크게 앞서는 성과를 과시했다. 시속 60km의 차량 이동 상황에서는 100Mbps, 정지 상태에서는 최대 1Gbps의 서비스 속도를 구현한 것이다.
이동 중 100Mbps, 정지 상태에서 1Gbps는 ITU가 정의한 4G 서비스 규격이지만 삼성전자는 단순히 속도 기준만을 맞춘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 필요한 기술들을 접목시켰다.
이전까지 세계적 통신장비 제조사들이 선보였던 4G 시연은 하나의 기지국 범위 안에서 이동하며 100Mbps를 구현한 반면, 삼성전자는 기지국과 기지국을 넘나드는 핸드오버 상황에서 100Mbps 속도를 구현하는 최초의 사례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인접 셀(cell) 간섭제거 기술''을 독자 개발해 두 기지국의 경계를 넘어갈 때 주파수 간섭으로 서비스가 불안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또, 4G의 핵심기술인 MIMO(Multiple-Input/Output)와 LDPC(Low Density Parity Check) 기술을 결합 해 이를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MIMO는 다수의 안테나로 데이터를 송수신해 전송효율을 높여주는 기술이며, LDPC는 수신된 데이터의 복호(decoding) 시간을 줄이는 효율적인 오류 정정기술이다.
정지 상태에서 1G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것 역시 이전까지는 사용자를 한 사람으로만 설정한 상황에서 가능했던 것이지만, 삼성전자는 4명의 가입자에게 고루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연을 함으로써 큰 기술적 발전을 이뤄냈다.
◆ 속도·품질 모두에서 최고의 4G기술 구현 = 이에 대해 당시 삼성전자 측은 "기존에 경쟁사의 시연이 하나의 차선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지를 시험한 것이라면, 이번 시연은 여러 개의 차선이 존재하고, 신호등도 있는 ''실제 상황''에서 4G 규격이 정한 서비스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차이를 설명한 바 있다.
2년 연속으로 차세대 통신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적 성취를 과시한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4G포럼을 와이브로 상용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서울로 옮겨 진행한다.
실내·실외 서비스 체험 및 개인 체험까지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행사에서 기존에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 및 4G 기술의 서비스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이 소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과연 올해 4G포럼에서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연구개발의 성과를 선보일 것인지는 올해 행사의 중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김재철기자 [mykoreaone@ddaily.co.kr] 2007/08/23 09:50:59 <저작권자ⓒ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 글은 [이타임즈 신디케이트]와의 협의에 따라 전재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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