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원스톱 금융서비스 플랫폼 제공, 적용분야 무궁무진
[기획/디지털TV]③ 컨버전스의 중심에선 디지털TV
TV를 보고 있던 A씨는 화들짝 놀라 무릎을 쳤다. 오늘까지 송금하기로 한 돈을 부치지 않은 것. "리모콘이 어디 있지?" A씨는 리모콘을 찾아 들었다.
"콕콕콕..." A씨는 TV를 보며 은행 업무를 처리했다.
"반도체 가격이 저점을 찍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식을 사볼까?"
가정주부 B씨는 TV에서 뉴스를 보던 중 관심을 갖고 있던 기업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뉴스에 리모콘을 누른다. 증권사의 PC기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접속할 필요없이 디지털TV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이용하고 있는 것.
디지털TV는 경제활동의 중심을 거실로 바꿔놓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금융업계는 디지털TV 플랫폼을 선점 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른바 T뱅킹 서비스 경쟁이다.
TV로 가능한 원격온라인서비스는 금융외에도 무궁 무진하다. 이미 홈쇼핑은 거대한 하나의 산업군으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TV를 통해 안방에서 더욱 활발하게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리모콘 하나면 은행거래 ''뚝딱'' = 은행업계는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에 이어 TV뱅킹을 차세대 서비스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TV뱅킹은 일부 은행들이 방송과 통신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시범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TV뱅킹을 시작한 SC제일은행은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LG데이콤과 제휴해 리모컨 하나로 계좌조회, 자금이체, 공인인증서 관리 등 주요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TV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KT와 함께 IPTV뱅킹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케이블방송사업자인 큐릭스와 손을 잡았다. 농협은 CJ케이블넷과 우체국은 LG데이콤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경남 대구 부산 광주 등 지방은행들도 LG데이콤을 통해 TV뱅킹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금융결제원이 은행 공동 TV뱅킹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 넌 PC로 하니? 난 TV로 주식 한다 = 증권투자도 디지털TV 하나면 자유롭게 할 수 있다. PC기반인 HTS와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증권관련 서비스는 정보가 중요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증권사와 증권관련 언론사간 연합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물론 TV뱅킹 서비스와 같이 방송과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는 필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5월 증권사 최초로 TV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했다. 삼성증권의 ''삼성FnD-TV'' 서비스는 주식매매 및 시세조회, 잔고/은행이체 등을 간단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TV화면에서 할 수 있으며, 삼성증권의 추천펀드를 조회하거나 투자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투자정보는 연합인포맥스 한국경제TV 등과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현대 증권 우리투자증권도 케이블TV사업자와 연계를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안문제는 셋톱박스에 공인인증서를 다운받아야만 주문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고객들이 걱정없이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2007/08/06 08:34:50 <저작권자ⓒ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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